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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킹닷컴이 ‘2022년 지속가능한 여행 보고서’를 발표했다. 이번 보고서를 위해 부킹닷컴은 한국을 포함한 전 세계 32개 국가 및 지역에서 3만명 이상의 여행객을 대상으로 조사를 실시했다.
이번 보고서에 따르면 한국인 여행객의 74%가 지속가능한 여행을 중요하게 생각한다고 응답했으며, 절반(46%) 가까이가 근래 기후 변화에 관한 뉴스가 좀 더 지속가능한 여행을 실천하는 데 영향을 미쳤다고 밝혔다. 또한, 3명 중 2명(66%) 꼴로 지속가능성 실천 숙소를 처음부터 염두에 두지 않았더라도, 검색한 곳이 지속가능성을 위해 노력하는 숙소라고 한다면 해당 숙소를 선택할 가능성이 높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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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다 지속가능한 숙소를 찾아서
이번 보고서를 통해 지속가능한 숙소에 대한 인식과 접근성도 지속 증가하고 있다는 것이 드러났다. 한국인 여행객 3명 중 1명(32%) 정도는 지난 1년 동안 온라인 여행/숙박 예약 사이트에서 지속가능성을 실천하는 숙소를 본 적이 있다고 답했으며, 3분의 1(34%) 이상은 예약에 앞서 숙소의 지속가능성 실천 여부를 적극적으로 확인한다고 밝혔다. 더욱 고무적인 사실은 지난 1년 내에 지속가능한 숙소에 실제로 머물렀다고 답한 여행객이 38%에 달하고 내년에 지속가능한 숙소에 적어도 한 번은 머물 계획이라고 밝힌 응답자도 대다수(80%)라는 점이다.
하지만 많은 사람들이 보다 쉽게 지속가능한 숙소를 찾을 수 있도록 지원하기까지 아직 과제는 남아있다. 지난 1년 동안 지속가능한 숙소에 숙박한 적이 없다고 답한 응답자 중 12% 는 지속가능한 숙소의 존재 자체를 몰랐다고 답했으며, 9%는 여전히 지속 가능한 숙소를 어떻게 찾는지 모른다고 응답했다. 게다가 여전히 예약에 앞서 숙소의 지속가능성 실천 여부를 적극적으로 찾아보지는 않는다고 답한 응답자는 60%로 과반수였다. 이들은 해당 정보를 쉽게 확인할 수 있다면 검토해 보겠다는 의사를 밝혀 지속가능성에 대한 정보를 많은 여행객들이 명확하고 쉽게 이해하도록 제공하는 것이 얼마나 중요한지 보여주었다.
대안 여행지와 여행 시기
인파가 몰리는 여행지는 피하고 싶다는 것이 여행객들의 공통된 시각이다. 한국인 여행객 중 3분의 1(37%) 이상이 성수기를 피해 여행했다고 밝힌 데다 34%가 지난 12개월 동안 인파가 많은 곳을 피해 상대적으로 덜 유명한 지역으로 떠났다고 답했다. 앞으로의 시점을 바라봐도 38%가 관광객 과잉을 피하기 위해 성수기가 아닌 시기에 여행하고 싶다고 말했으며, 69%는 과잉 관광 해소에 기여하고 상대적으로 관광객이 적은 지역이 여행의 순효과를 누릴 수 있도록, 인기 여행지나 명소 방문을 지양하겠다고 밝히기도 했다.
하지만 한편으로, 인파가 상대적으로 적으면서도 충분히 매력적인 다른 여행지를 찾기가 어렵다고 답한 여행객이 절반(50%)에 달했으며, 41%는 도시나 다른 인기 관광지에서는 지속가능한 여행 옵션을 찾기가 사실상 불가능해 보인다고 답했다. 이 같은 응답 결과는 여행 플랫폼이 이러한 여행지의 숙소와 협력하여 지속가능성에 대한 노력을 강화하도록 지원하고, 지속가능성을 고려한 여행 옵션을 알릴 수 있는 여지가 있음을 시사한다. 이를 통해 비성수기와 대체 여행지에서도 풍부한 경험을 누릴 수 있도록 고객들을 도울 수 있기 때문이다.
문화 및 지역 사회와의 연결
한국인 여행객의 58%가 자신이 방문했던 여행지를 도착했을 때보다 좋은 곳으로 남기고 떠나고 싶다고 대답하고, 57%가 현지 문화를 대표하는 경험을 하고 싶다고 답한 점으로 미루어 보아, 지역 사회나 문화의 재생을 중요시하는 사고방식이 사람들의 의사결정에 영향을 주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실제로 4분의 1 (25%)은 여행을 떠나기 전 여행지 현지의 문화적 가치나 전통 등을 적극적으로 학습했다고 응답했으며, 4명 중 1명(24%) 가량이 지역 사회에 환원하기 위해 여행 액티비티에 더 많은 비용을 지불할 의향이 있다고 밝혔다.
교통수단과 지속가능성
여행객들은 여행지까지의 거리 및 이동 방법, 여행지에서 이용할 교통수단 등에 대해서도 진지하게 고민하고 있는 것으로 드러났다. 한국인 응답자 5명 중 1명(20%)이 여행지에서의 대중교통 이용 방법이나 자전거 대여를 알아보았다고 밝혔으며, 약 3분의 1(31%)은 환경적 영향을 생각하면 비행기를 이용할 때 마음이 불편하다고 답했다. 뿐만 아니라, 여행 중 이용할 교통수단을 예약할 때 3명 중 1명(33%)이 교통수단의 지속가능성에 대한 정보를 적극적으로 찾아본다고 응답했다.
글렌 포겔 부킹닷컴 CEO는 “천연자원에 대한 압박은 가중되고 있으며 우리의 생활 방식은 의심할 여지 없이 환경에 영향을 미치고 있다. 이로 인해 부킹닷컴은 여행의 미래를 위해 더욱 신중하고 책임감 있는 방향으로 업계를 선도하고자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라고 밝혔다. 이어, “우리가 달성하고자 하는 야심 찬 목표를 가지고 업계 파트너들과 혁신적인 직원들과 함께한다면 모두가 더욱 신중하고 책임감 있는 방식으로 세상을 경험할 수 있는 방향으로 나아갈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 우리는 여행이 강력한 동력원으로서 사람들의 문화적 이해를 높이고, 수많은 지역사회에 사회 경제적 기회를 제공하고, 또 장기적으로 지구를 되살리고 보호하는 데 지속 기여해야 한다고 믿는다”라고 덧붙였다.
- 서미영 기자 pepero99@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