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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탄소제로’ 높인다…패션업계, 환경 생각한 ‘컨셔스 패션’ 주목

기사입력 2022.04.12 11:27
  • 탄소 중립 시대에 발 맞춘 지속가능성, 윤리적 소비 등은 세계적으로도 중요한 화두가 되고 있다. 특히, 패션업계는 환경을 고려한 ‘컨셔스 패션(양심적 패션)’ 열풍이 대세다. 시장조사업체 리서치앤드마켓에 따르면 전 세계적으로 ‘양심적 패션 시장’ 규모가 2019년 63억5000만달러(약 7조6100억 원)에서 2023년 82억5000만달러(약 10조 원) 규모로 성장할 것으로 전망됐다.

    국내 패션계는 친환경 가치를 중심으로 재활용 폴리에스터 섬유 시장은 꾸준히 성장 중이며, 비건 소재를 활용한 패션 기업의 시장 진출도 늘고 있는 추세다.

  • 노스페이스 모델로 활용하고 있는 로운, 신민아 / 사진=노스페이스 제공
    ▲ 노스페이스 모델로 활용하고 있는 로운, 신민아 / 사진=노스페이스 제공

    영원아웃도어의 아웃도어 브랜드 노스페이스 ‘헥사 브이투’는 폐페트병을 재활용해 만든 리사이클링 메시와 공장에서 재단하고 남은 가죽 조각을 재활용한 리사이클링 가죽을 갑피(겉감)에 적용했다. 또한 인솔(안창)에는 자연 생분해가 빠르고 속건성이 우수한 천연 메리노 울 소재를 적용한 친환경 아이템이다. 특히, 기능성과 스타일도 뛰어나 활용도가 높은 제품이다. 일상 생활에서 스트리트룩, 애슬레저룩 등으로 활용하기 좋고, 하이킹, 가벼운 조깅 등 다양한 야외 활동에서도 폭넗게 착용 가능하다.

    애슬레저 브랜드 ‘뮬라’는 친환경 소재를 적극 활용하며 생분해가 가능한 친환경 원사, 소재를 지속적으로 발굴, 활용해오고 있다. 특히 ‘뮬라웨어’는 너도밤나무 추출물을 활용한 모달, 유칼립투스나무 원료를 이용한 텐셀 원단의 제품을 선보여 왔다. 지난해 PET 소재 페트병을 재활용한 리사이클 폴리 원단을 선보이고, 이를 적용한 '에코 플리스 자켓 베스트 세트'를 출시했다.

    이외에도 재생 페트병을 원자재로 활용하과, 옥수수에서 뽑은 친환경 원사와 기능성 원사 사용, 친환경 제품에 ‘에코택’' 적용 등 다양한 제품들을 선보이고 있다.

  • 사진=플리츠마마 제공
    ▲ 사진=플리츠마마 제공

    플리츠마마는 지속가능성을 핵심 가치로 두고 이니스프리와 협업해 제작한 나노백을 공개했다. 플리츠마마가 이니스프리와 함께 선보이는 나노백은 4월 22일 지구의 날을 맞아 펼쳐지는 이니스프리가 ‘페트병과 공병, 가방이 되다’라는 테마 아래 기획됐다. 이니스프리가 소비자 공병 수거 캠페인을 통해 지난해부터 수거한 투명 공병 0.1t과 플리츠마마가 이전부터 재활용하고 있는 제주도에서 발생한 폐페트병이 나노백의 원료로 쓰였다.

    왕종미 플리츠마마 대표는 “첫 공병 재활용 프로젝트라 소량의 공병으로 시작했지만, 새로운 원료를 개척한 것에 의의를 두고 추후 더 많은 양의 공병을 예쁜 가방으로 재탄생시킬 것”이라고 말했다.

    LF는 지난해 7월 패션업계 최초로 친환경 포장 시스템인 ‘카톤랩’을 도입해 업계 내외의 주목을 받았다. 카톤랩은 제품 포장 과정 전반을 자동화하고, 포장 폐기물 배출량을 획기적으로 줄여주는 것이 특징인 친환경 패키징 솔루션이다. 제품을 투입구에 넣으면 각각의 제품 크기에 맞춰 박스가 제작된 후 포장, 운송장 부착까지의 모든 과정이 자동으로 진행되며, 이에 따라 박스와 박스를 포장하기 위해 사용되는 OPP 테이프의 양을 획기적으로 줄일 수 있다.

    신세계인터내셔날의 라이프스타일 브랜드 자주는 최근 ‘코튼 메이드 인 아프리카’의 독점 라이선스(사용권)를 확보하며 친환경 원단뿐 아니라 부자재까지 점진적으로 확대하며 2025년까지 의류 70% 이상을 지속가능한 제품으로 대체하겠다는 계획을 밝혔다.

    ‘코튼 메이드 인 아프리카’는 지속가능한 면화를 생산하기 위해 아프리카 농부에게 다양한 지원을 해주는 국제 표준으로, 기계 대신 사람이 직접 손으로 채취해 불필요한 자연 훼손을 방지한다. 자주는 일회성이 아닌 지속적으로 버려진 페트병을 재활용한 단추 및 코튼 메이드 인 아프리카 인증 면화를 도입해 고품질 친환경 제품을 선보일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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