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온라인 쇼핑몰 11번가가 지난해 매출이 전년 대비 3%(151억 원) 증가한 5614억 원을 기록했다고 5일 밝혔다.
11번가는 4분기의 경우 연간 매출의 27.3%(1532억원)를 차지하며 지난 2018년 이래 분기 매출액 최고 기록을 경신했다. 반면 같은 기간 영업적자는 694억 원으로, 전년(98억 원)보다 적자 폭이 커졌다. 11번가는 지난해 이커머스 시장 경쟁이 심화한 점, 시장 경쟁 대응 비용과 신규 서비스 마케팅 비용이 증가한 점을 이유로 꼽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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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번가는 지난해 하반기 이커머스 시장에서 다시금 경쟁력을 갖추고자 투자를 대폭 늘린 바 있다. 아마존 글로벌 스토어 론칭, '라이브11' 아마존웹서비스(AWS) 솔루션 도입, 쇼킹배송(자정 전 주문 시 다음날 도착) 사업 확대, 동영상 후기(리뷰)·팁콕 등을 선보였다.
특히, 과감하게 투자한 만큼 라이브방송과 후기(리뷰) 영역에서 경쟁력을 확보했다. 11번가에 따르면 현재 동영상 후기는 하루에 1만5000여개에 달한다. 지난 2020년에는 한 해 동안 43만건이 등록되는 데 그쳤다.
11번가의 라이브커머스인 '라이브11'은 지난해 8월 AWS의 라이브 스트리밍 솔루션을 국내 최초로 적용하기도 했다. 또 아마존과 손을 잡으면서 업계 내 입지도 강화해나가고 있다. 11번가에 따르면 지난해 연간 신규 입점 판매자 수는 전년 대비 20% 증가했고, 신규 판매자의 연간 거래액도 전년 대비 24% 늘어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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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번가는 올해는 수익성과 성장성을 동시에 확보할 수 있도록 투자를 지속 진행하겠다는 게 11번가의 목표다.
11번가 관계자는 “지난해 확보한 지속 성장의 기틀을 바탕으로 올해는 '아마존 글로벌 스토어'의 성장과 오픈마켓 사업 본원적 경쟁력의 강화, 직매입 기반의 빠른 배송 서비스 제공 등 이커머스 경쟁력을 확보해 기업 가치를 높이고 2023년 예정된 기업공개(IPO)를 성공적으로 달성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 김경희 기자 lululala@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