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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엑소 수호 "나를 좀 더 알게 된 2년…'수호만의 장르' 구축해갈 것"

기사입력 2022.04.04.16:27
  • "처음 솔로 데뷔 때도 떨렸는데, 익숙해지려고 할 때 떠나서 다시 새로운 시작을 하게 됐다. 2년 간 제가 하고 싶었던 이야기를 녹인 앨범인 만큼, 많이 사랑해 주셨으면 좋겠다."

    오늘(4일) 오후 6시 각종 온라인 음원사이트에서는 수호의 두 번째 미니앨범 'Grey Suit'(그레이 슈트)가 발매된다. 음원 공개를 앞두고 온라인 기자간담회를 개최한 수호는 "2년 만에 돌아온 엑소 리더 수호"라며 "팬들과 빨리 만나고 싶었다. 소집해제 날부터 정말 열심히 준비했던 것 같다"라고 소감을 밝혔다.

  • 엑소 수호 간담회 / 사진: SM엔터테인먼트 제공
    ▲ 엑소 수호 간담회 / 사진: SM엔터테인먼트 제공
    이번 앨범은 '시간'을 테마로 하는 총 6개 트랙이 담긴다. 수호는 "1년 9개월 동안 어떤 시간을 보내는지가 숙제였다. 일기도 쓰고 했었는데 그러다 보니 '시간'이라는 단어에 집착하게 된 것 같다. 이러한 고민을 많이 했기에 시간을 노래하는 것이 진정성 있을 것 같다는 생각을 했다"라고 말했다.

    이어 'Grey Suit'가 앨범명이 된 것과 관련해 "복무 기간 동안 여러 책을 읽었는데, '모모'라는 소설 책에서 영감을 받았다. 그 책에 회색 정장을 입은 신사들이 나와서 'Grey Suit'가 됐다"라며 "2년 동안 제 입장에서 봤을 때, 세상이 다채롭게 흘러가는데 저 혼자만 시간이 멈춘 것 같았고, 회색빛 시간에 갇힌 느낌이 들었다"라는 생각을 전했다.

    특히 수호는 2년의 시간을 보낸 만큼, 첫 솔로 앨범과 이번 앨범의 차별점에 대해 "제가 느끼기에도 더 성장한 것 같다. 스스로만 느낄 수 있는 것 같기도 하다"라며 "제가 뭐를 좋아하는지 좀 더 정확하게 알게 된 것 같다. 나 자신을 알게 된 시간이었다"라고 답했다.

  • 타이틀로 선정된 'Grey Suit'는 서정적인 밴드 사운드와 다이내믹한 스트링 라인이 조화를 이루는 프로그레시브 록 장르의 곡으로, 가사에는 멈춰버린 것만 같던 공허한 회색빛 시간을 지나 다시 만난 상대를 통해 점점 다채로워지는 감정을 빛과 색에 빗대어 감각적으로 표현했다.

    수호는 이번 신곡의 리스닝 포인트로 "후렴구 탑 라인에서 하나씩 노트가 올라가며 클라이맥스로 향하는 부분이 있는데, 제가 회색 슈트를 벗고 점점 다채로워지는 모습을 담은 것이다"라며 "제가 가장 하고 싶었던 말이 담겨서 가장 애정하는 곡"이라고 말했다.

  • 이 밖에도 오랜 시간 자신을 기다려준 이들과 재회하는 날에 대한 기대를 담은 'Morning Star'(모닝 스타), 시간을 뛰어넘어 사랑하는 사람에게 달려가고 싶은 바람을 위트 있는 가사로 풀어낸 'Hurdle'(허들), 시간이 지날수록 거부할 수 없이 사랑에 빠져드는 과정을 와인 마시는 모습에 비유한 'Decanting'(디캔팅), 외로운 시간을 겪는 상대를 위로하고 싶은 마음을 담은 '이리 溫 (Bear Hug)', 지금 이 순간을 행복하게 즐기며 사랑하자는 '75분의 1초 (Moment)'가 담긴다.

    수호는 "밴드 사운드를 기반으로 한 모던 록, 팝 록, 록 발라드 등 다양한 수호의 색깔을 담았다"라며 "따뜻한 봄에 들으면 잘 어울리는 앨범"이라며 "사소한 악기 사운드에도 신경을 썼다"라고 자신했다.

    무엇보다 이번 앨범은 타이틀곡을 포함해 수호가 전곡 작사에 참여해 의미를 더했다. 전작에서도 전곡 작사 참여에 나섰던 수호는 "지난 앨범에서는 서른이 된 저의 이야기를 했다면 이번에는 2년이라는 시간을 보내며 느낀 제 이야기를 담았다. 어떤 이야기를 녹여야 공감하고 좋아하실지 고민이 많았다"라며 "1번부터 6번 트랙까지 유기적으로 곡을 담으려고 노력한 만큼, 꼭 들어봐 주셨으면 좋겠다"라고 당부를 더했다.

  • 오랜만의 복귀인 것은 물론이고, 전곡 작사까지 참여하는 등 많은 노력을 기울였다. 앨범 작업에 부담은 없었는지 묻자 "제가 하고 싶은 음악을 할 수 있다는 것이 행복하고, 하고 싶은 말을 음악을 통해 전달할 수 있다는 생각으로 처음에는 부담이 없었다"라며 "팬들께 막상 마음을 전하려니 부담감이 생겼다. 이번 앨범을 통해 '수호만의 장르'를 구축해가고 싶다"라는 바람을 더했다.

    끝으로 수호는 이번 앨범으로 얻고 싶은 성과에 대해 "수호가 수호했다는 말을 듣고 싶다. 누가 들어도 수호 음악처럼 느껴지면 좋겠다"라고 답했다. 수호만의 색깔을 가득 담아낸 'Grey Suit'는 이날 오후 6시부터 각종 온라인 음원사이트에서 감상할 수 있다.

    한편 수호는 오늘(4일) 음원 발매를 앞두고 오후 5시부터 유튜브 EXO 채널을 통해 카운트다운 라이브를 진행한다. 수호는 신곡 코멘터리부터 앨범 언박싱, 제작 비하인드, 활동 스포일러 등 다양한 이야기로 글로벌 팬들과 소통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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