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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그래미' 수상 불발됐지만…방탄소년단의 다음이 기대되는 이유

기사입력 2022.04.04.13:09
  • 사진: 레코딩아카데미(그래미어워드 주관) 공식 SNS
    ▲ 사진: 레코딩아카데미(그래미어워드 주관) 공식 SNS
    방탄소년단이 '그래미 어워드'에서 의미있는 족적을 남겼다.

    3일(현지시각) 미국 라스베이거스 MGM 그랜드 가든 아레나에서는 '제 64회 그래미 어워드'가 열렸다. 이날 방탄소년단은 'Butter'로 베스트 팝 듀오/그룹 퍼포먼스 부문 에 작년에 이어 노미네이트 돼, 수상 여부에 많은 기대가 모였다.

    'Butter'는 신나고 경쾌한 분위기로 도입부부터 귀를 사로잡는 베이스 라인과 청량한 신스(Synth) 사운드가 특징인 곡이다. 지난해 6월 5일 자 빌보드 메인 싱글 차트 '핫 100'에 1위로 진입한 이후 같은 해 7월 17일 자 차트까지 7주 연속 정상을 밟는 등 통산 10번 1위에 올라 2021년 한 해 동안 '핫 100'에서 가장 많이 1위를 한 곡으로 기록됐다. 또한, 2021년 한 해 미국에서 가장 많이 판매된 디지털 음원 차트 1위를 차지하는 등 메가 히트송으로 자리매김했다.

    당초 해당 부문은 본상에 해당하지 않는 만큼, 사전 시상을 통해 공개됐지만, 이날은 무게감을 실어주듯 시상식 무대에서 발표해 눈길을 끌었다. 방탄소년단의 수상에 대한 기대감이 더해진 이유다. 하지만 아쉽게도 트로피의 영예는 방탄소년단의 몫이 아니었다. 에이브릴 라빈이 시상자로 나서 발표한 베스트 팝 듀오/그룹 퍼포먼스 부문은 도자 캣과 SZA의 'Kiss me more'가 선정된 것.

  • 사진: Mnet '그래미어워드' 생중계 캡처
    ▲ 사진: Mnet '그래미어워드' 생중계 캡처
    방탄소년단은 작년 'Dynamite'에 이어 또다시 수상이 불발돼 아쉬움을 더했지만, 이날 현장에서 진행한 무대부터 인터뷰까지 다양한 모습을 보여주며 뜻깊은 행보를 이어갔다.

    먼저 'Butter' 무대에서 방탄소년단은 007 테마곡에 맞춰 등장하며 첩보원 콘셉트로 리믹스 된 퍼포먼스를 선사했다. 무엇보다 방탄소년단 완전체로 참여했다는 것에 의미를 더한다. 방탄소년단은 출국을 앞두고 제이홉이 코로나19에 확진된 바 있고, 정국 역시 코로나19 확진 소식을 알려 팬들의 염려를 샀지만, 모두 건강 회복 후 격리에서 해제돼 무사히 공연에 합류한 것. 또한, 진은 최근 손 부상을 당해 기브스를 착용하고 무대에 오르기도 했다.

    이처럼 어려운 상황에서도 방탄소년단은 무대에 완벽히 몰입한 모습으로 현장의 흥을 끌어올렸고, 이에 객석에 앉아있던 가수들은 모두 일어나 무대를 즐겼다. 무대를 마친 뒤에는 기립 박수를 보내며 훈훈함을 더했다. 

  • 사진: Mnet '그래미어워드' 생중계 캡처
    ▲ 사진: Mnet '그래미어워드' 생중계 캡처
    또한, '그래미 어워드' 호스트로 나선 트레버 노아와는 능숙한 영어 인터뷰를 진행하며 센스 있는 유머까지 보여줬다. 트레버 노아 역시 방탄소년단의 영어 실력에 감탄을 보내며 자신 역시 한국어를 배웠다는 이야기와 함께 넷플릭스 오리지널 '오징어 게임'에 나온 "무궁화 꽃이 피었습니다"를 말하기도 했다.

  • 사진: 빅히트뮤직, 레코딩아카데미 제공
    ▲ 사진: 빅히트뮤직, 레코딩아카데미 제공
    무엇보다 가요계에서 대표적인 '계단형 성장'을 보여준 방탄소년단이기에 '그래미 어워드'에서 쌓아가고 있는 한 걸음, 한 걸음을 통해 결국 정상에 오를 수 있을 것이라는 기대감을 높인다.

    방탄소년단은 지난 2019년 한국 가수 최초로 그래미어워드 시상자로 나섰고, 2020년에는 컬래버레이션 퍼포머로 나섰다. 해당 무대 이후 슈가는 "방탄소년단 만의 단독 무대를 하고 싶다"라는 바람을 전했고, 그 바람은 2021년 '제 63회 그래미 어워드'에서 'Dynamite'를 선보인 것으로 이뤄졌다. 다만 당시 해외 출국이 어려웠던 상황으로, 중계 화면을 통해 퍼포먼스를 선보였다면 이번에는 직접 현장에서 퍼포먼스를 선보였다.

    이처럼 방탄소년단은 매년 조금씩 올라가고, 성장한 모습을 증명했기에 다음은 어떤 모습일까 기대를 모을 수밖에 없다.

    한편 방탄소년단은 오는 4월 8~9일과 15~16일까지 총 4일간 미국 라스베이거스 얼리전트 스타디움에서 단독 콘서트 'BTS PERMISSION TO DANCE ON STAGE - LAS VEGAS'를 펼친다. 4회 공연 모두 인근 MGM 그랜드 가든 아레나(MGM Grand Garden Arena)에서 대형 스크린을 통해 실시간 생중계로 공연을 시청할 수 있는 '라이브 플레이' 이벤트가 마련되며, 마지막 날인 4월 16일 공연은 온라인으로 라이브 스트리밍될 예정이다.

  • 사진: 빅히트뮤직 제공
    ▲ 사진: 빅히트뮤직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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