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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완성차 5개사, 3월 판매 전년 대비 9.8% 감소… "부품 수급난 재차 심화된 영향"

기사입력 2022.04.01 18:46
  • 현대차, 그랜저 / 현대차 제공
    ▲ 현대차, 그랜저 / 현대차 제공

    국내 완성차 5개사의 3월 판매가 전년 동기 대비 한 달 만에 다시 감소했다.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과 중국 도시 봉쇄령 등으로 차량용 반도체 등 부품 수급난이 재차 심화된 영향으로 풀이된다.

    1일, 국내 완성차 5개사의 실적 발표를 종합한 결과 3월 국내외 판매는 총 63만9374대로 집계됐다. 전년 동기 대비 9.8%(70만8838대) 감소한 수치다.

    르노코리아자동차(이하 르노코리아)와 쌍용차가 전년 동기 대비 호전된 실적을 보였지만, 국내 완성차 업체 판매량의 대부분을 차지하는 현대차와 기아가 주춤하면서 전체 판매량도 줄었다. 한국지엠도 실적이 감소했다.

    또한, 올해 1분기(1∼3월) 판매 실적도 179만4846대로 지난해 1분기 보다 5.3% 줄었다. 특히 내수 판매는 30만8298대로 글로벌 금융위기 당시였던 2009년 1분기(25만5809대) 이후 13년 만에 분기별 최저 실적을 기록했다.

    지난달 국내 판매는 11만1124대로 전년 동기 대비(14만971대) 21.2% 감소했다. 내수 실적에서는 쌍용차가 유일하게 플러스 성적표를 받았다. 해외 판매(반조립 제품 포함)는 52만8250대로 전년 동기 대비(56만7867대) 7.0% 감소했다. 특히 르노코리아는 지난달 수출량이 전년 동기 대비 106.6% 늘며 큰 성장세를 보였다. 쌍용차와 기아도 각각 22.8%, 1.8% 증가했다.

    업체별로 보면 현대차는 국내 5만2883대, 해외 26만1043대 등 전년 동기 대비 17.0% 감소한 31만3926대를 판매했다. 이는 전년 동기 대비 국내는 28.4%, 해외는 14.3% 감소한 수치다.

    국내는 그랜저가 6663대 팔리면서 전체 실적을 이끌었다. 이어 포터 4708대, 팰리세이드 4501대, 쏘나타 4317대 등 순으로 많이 팔렸다. 전용 전기차 아이오닉5는 3208대를 기록했다. 제네시스는 G80 3967대, GV80 1959대, GV70 1907대, GV60 685대 등 총 1만831대가 팔렸다.

    기아는 국내 4만5066대, 해외 20만5580대 등 전년 동기 대비 0.9% 감소한 25만646대를 판매했다. 이는 전년 동기 대비 국내는 11.7% 감소, 해외는 1.8% 증가한 수치다.

    글로벌(국내·해외)에서는 스포티지가 3만6154대로 가장 많이 판매됐으며, 셀토스가 2만6487대, 모닝이 1만8694대로 뒤를 이었다.

    국내에서는 쏘렌토가 5435대로 가장 많이 팔렸다. 이어 스포티지 4919대, 봉고Ⅲ 4608대, 셀토스 4266대 등 순으로 많이 팔렸다. 승용 모델은 레이 3566대, 모닝 3559대, K8 2722대, K5 2642대 등 총 1만5728대가 판매됐다.

    한국지엠은 내수 3609대, 수출 2만1212대 총 2만4821대를 판매했다. 이는 전년 동기 대비 16.2% 감소한 수치다.

    지난달 판매 실적은 전월 대비 8.6% 증가(내수 47.5%, 수출 4.0%)하며 회복세를 보였다.

    수출은 총 2만1212대로 전년 동월 대비(2만405대) 4.0% 증가했으며, 글로벌 시장에서 쉐보레 트레일블레이저가 형제 차종인 뷰익 앙코르 GX와 함께 총 1만2626대 판매돼 실적 전반을 견인했다. 스파크는 한국지엠 창원공장의 생산 재개에 힘입어 지난달 총 3103대 수출되며 전년(1090대) 동월 대비 184.7% 증가세를 기록했다.

    르노코리아는 내수 4464대, 수출 5945대 총 1만409대를 판매했다. 이는 전년 동기 대비 21.4% 증가한 수치다.

    내수는 중형 SUV QM6가 전월(2142대) 대비 12.6% 증가한 2411대 판매하며 실적을 견인했다. 쿠페형 SUV XM3는 3월 7일부터 고객 인도를 시작한 2023년형 모델을 포함해 총 1524대 판매하며, 전월(1062대) 대비 43.5% 증가한 실적을 거두었다. 중형 세단 SM6는 203대 판매했다.

    르노 브랜드 모델은 마스터 47대, 조에 198대, 트위지 81대 등 총 326대의 판매 실적을 거두었다. 조에와 트위지는 출고 대기 없이 전기차 보조금을 100% 지원받을 수 있는 장점으로 전월 및 전년 동기 대비 모두 판매가 증가했다. 조에는 전월(127대) 대비 55.9%, 전년(102대) 동기 대비 94.1%, 트위지는 전월(31대) 대비 161.3%, 전년(53대) 동기 대비 52.8% 증가했다.

    최근 에디슨모터스로의 매각이 무산된 쌍용차도 호실적을 기록했다. 작년 동월 대비 20.2% 증가한 8596대를 판매했다.

    내수는 5102대로 전년 동기 대비 18.5% 늘었고, 수출은 3494대로 22.8% 증가했다. 특히 쌍용차는 반도체 수급난과 중국 주요 도시 봉쇄령에 따른 부품 수급 제약에도 올해 들어 처음으로 월 판매량이 8000대를 넘어섰다.

    내수는 뉴 렉스턴 스포츠&칸이 전년 동기 대비 86.2% 많은 2785대가 팔리며 실적을 이끌었다. 첫 전기차 코란도 이모션은 78대가 판매됐다. 수출은 지난해 5월 이후 10개월 만에 판매량 3000대를 넘어섰다. 2∼3개월 치의 밀린 주문량이 남아 있는 등 수출이 회복세라는 게 쌍용차의 설명이다.

    쌍용차 관계자는 "뉴 렉스턴 스포츠&칸의 판매 호조로 수출 물량 오더가 늘어나 현재 내수를 포함한 미출고 물량이 약 1만3000대에 달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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