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쏘카가 지난해 코로나19로 인한 사회적 거리두기에 따른 이동수요 감소에도 불구하고 30%가 넘는 매출 성장을 이뤄냈다.
모빌리티 플랫폼 쏘카는 지난해 카셰어링사업 매출이 2849억원으로 2020년 2177억원 보다 30.9% 증가했다고 31일 밝혔다.
쏘카 관계자는 "2020년 여객운수법 개정으로 VCNC가 수행해온 타다 베이직 사업을 중단함에 따라 라이드 헤일링 사업을 중단 사업으로 분류, 계속 사업인 카셰어링 사업 매출을 기준으로 실적을 집계했다"고 설명했다.
영업손실은 2020년 38억원에서 지난해에는 84억원을 기록했다. 지난해 자동차보험 상품 변경으로 인한 1회성 비용 약 20억원을 제외하면 영업이익률은 2020년 대비 1.7% 감소했다.
쏘카는 지난해 운영 차량을 2020년의 1만3000대에서 1만8000대까지 확대하며 전국 110여개 도시에 4000여개 쏘카존으로 카셰어링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사회경제 데이터에 차량 이용 데이터를 결합해 차량의 배치, 운영, 예약, 관리 등 시스템을 고도한 덕에 이용시간, 이용거리 등의 주요 지표가 모두 상승했다.
지난해 쏘카 이용시간은 2020년 대비 31.7%, 이용거리는 25.9% 증가했다. 카셰어링 이용 1건당 이용시간은 14.7%, 이용 건당 이용거리는 9.6% 증가했다.
월 단위 차량 이용 상품인 쏘카플랜은 신차 출고 지연, 중고차 가격 상승 등에 따른 수요 급증과 서비스 지역 확대, 이용 시점 최적화 등 서비스 고도화에 힘입어 큰 폭으로 성장했다. 2019년 10월 출시 이후 2020년말까지 15개월간 누적 계약 3000건에서 지난해 1년 동안에만 누적 계약 건수가 1만건에 달할 정도로 성장했다.
기업 대상 상품인 쏘카비즈니스는 지난해 출근, 출장이 크게 줄었음에도 1년 새 매출은 39%, 이용건수와 이용시간은 각각 45%, 74%로 크게 늘어났다. 임직원이 사무실에 가지 않아도 원하는 곳에서 편한 시간에 이동할 수 있어 원격근무에 더 적합한 데다 비용과 관리의 부담을 줄일 수 있다고 설명했다.
쏘카는 지난해 공개한 모든 사람이 자유롭고 행복하게 이동하는 세상을 만드는 '스트리밍 모빌리티' 전략을 올해부터 본격적으로 구현해 나갈 방침이다. 먼저 전국의 주차장 정보와 할인, 앱 내 결제 서비스를 제공하는 '모두의주차장'과 전기자전거로 단거리 이동서비스를 제공하는 '일레클'을 올 하반기에 쏘카 앱으로 통합할 계획이다. 또한, 출발지에서 빌리고 목적지에서 반납하는 편도 서비스를 확대하고, 서울 지역을 시작으로 출발 30분 전 예약 차량을 원하는 장소로 배달해주는 등 이용자 편리성을 획기적으로 개선할 계획이다.
쏘카는 이를 위해 올해 신규 차량을 6000대 이상 구매하는 한편 현재 500여대 수준인 무공해 차량도 1000대 규모로 확대해 나갈 방침이다.
박재욱 쏘카 대표는 "지난 10년간 카세어링 선도 기업으로 구축한 기술, 데이터, 고객 경험 등 기술로 이동을 서비스화한 성과를 바탕으로 올해 더 쉽고 가치 있게 이동할 수 있는 스트리밍 모빌리티 서비스를 본격 제공해나가겠다"고 말했다.
- 성열휘 기자 sung12@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