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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넷이 하나 된 날, 공개됩니다."
벌써 완벽한 홍보 문구가 탄생했다. '셀럽이 되고 싶어'라고 노래했던 희극인 송은이, 김신영, 안영미, 신봉선은 넷이 하나가 된 4월 1일, 전 세계 190개국 시청자들과 만나게 됐다. 넷플릭스 코미디 스페셜 '셀럽은 회의 중'을 통해서다.
30일 넷플릭스 코미디 스페셜 '셀럽은 회의 중' 온라인 제작발표회가 진행돼 김주형 PD, 고민석 PD를 비롯해 송은이, 김신영, 안영미, 신봉선이 참석했다. '셀럽은 회의 중'은 넷플릭스 단독 코미디쇼를 제안받은 셀럽파이브 멤버들의 우당탕 아이디어 회의를 담아낸 코미디 스페셜. -
'셀럽은 회의 중'은 페이크 다큐멘터리 형식을 차용했다. 김주형 PD는 "셀럽파이브 네 분의 매력을 담을 수 있는 콘텐츠에 대한 회의를 했다. 그런데 회의 중 재미있는 이야기가 나오는데, 이 자체를 담으면 이들의 매력을 진솔하게 녹여낼 수 있을 것 같았다"라고 기존 넷플릭스에서 선보인 스탠딩 코미디 형식이 아닌, 페이크 다큐멘터리 형식을 차용한 이유를 밝혔다. 고민석 PD는 "후반 작업을 하며 좀 더 예능적인 효과를 주어서 웃음을 극대화할지, 멤버들의 자연스러운 회의에서 웃음을 갈 것인지를 두고 고민했다. 회의 끝에 이들의 자연스러운 모습에서 공감이 이끌어질 것 같다는 의미에서 페이크 다큐멘터리 기조를 유지했다"라고 덧붙였다.
'셀럽은 회의 중'의 가장 큰 차별성은 '셀럽파이브' 그 자체다. 고민석 PD는 "코미디쇼라면 무대, 관객분들이 있는 게 특징인데 그 반대로, 무대가 아닌 여러 장소에서도 좋은 콘텐츠가 나오지 않을까 싶었다. 회의 내용을 콘텐츠화했고, 멤버들이 기획, 구성, 최종 시사까지 전반적인 워크플로우를 같이했다"라고 밝혔다. -
셀럽파이브는 오랜 시간 함께해 온 송은이, 김신영, 안영미, 신봉선으로 구성돼 있다. 이들은 서로의 장점을 누구보다 잘 알고 있다. 신봉선은 "김신영은 추진력, 안영미는 근면·성실, 송은이는 균형을 맞춰주는 역할을 한다"라고 멤버의 장점을 밝혔고, 송은이는 "신봉선은 조율을 잘해준다"라고 덧붙였다. 또한 신봉선은 "김신영의 생활 개그를 웃으면서 듣다가, 19금 개그로 넘어가면 안영미가 일어선다"라며 멤버 각각의 개성과 장점을 밝혔다. 송은이는 "축구로 따지면 공격수 셋에 수비수 한 명"이라고 셀럽파이브 네 명의 포지션을 한마디로 정리했다.
실제로 1년 반 정도의 시간 동안 고민했다. 김신영은 "고민석 PD님이 말씀하셨듯이 코미디는 모두가 어우러져야 나오는 거다. 사실 딱 하나의 주제로 우리를 설명할 수는 없을 것 같았다. 반면, 회의 때는 아무거나 막 던진다. 그 속의 라이브하고 우리 것, 날것의 재미를 입히자는 생각이 재미있었다"라고 재미와 함께 코미디 관련 콘텐츠 중 가장 좋은 영상 퀄리티를 예고하기도 했다.
'공감'은 어찌 보면 '셀럽은 회의 중'의 가장 큰 코드이다. 고민석 PD는 "우리나라에서는 워낙 셀럽파이브가 사랑을 받고 있지만, 해외에 다가갈 포인트를 고민했는데 결국 공감인 것 같다. '여행 갔는데 그런 사람 있었어, 저 나라에도 저런 사람이 있어?' 등 일상에서 나오는 소재가 공감될 수 있는 좋은 소재인 것 같다"라고 전 세계 시청자들을 매료시킬 수 있는 요소를 밝혔다. '평소 송은이, 김신영, 안영미, 신봉선은 어떤 이야기를 할까?'라는 의문을 가져봤던 이들에게는 큰 선물이 될 것. 또한 이들의 일상은 특별한 웃음을 전하면서도 동시에 나의 일상의 거울이 되어 소소한 행복을 발견하게 될 것임을 예고했다. -
'셀럽은 회의 중'은 예고편부터 남달랐다. 안영미는 목욕을 즐기며 화상 회의에 참여해 셀럽파이브 멤버를 경악하게 했다. 안영미는 "본방송을 보시면 그 이상을 보게 될 것"이라고 자신하며 "본방송을 보시고 DM을 보내주시면 모자이크 안 된 버전을 보내드리겠다"라고 밝혀 웃음을 자아냈다. 안영미의 목욕 장면과 더불어 역주행을 노리는 캡사이신(신봉선 부캐), 30년 만에 드러나는 송은이의 라인까지 예고되며 궁금증을 더했다.
신봉선은 넷플릭스라는 창구를 통해 전 세계에 공개되는 '셀럽은 회의 중'에 남다른 자부신과 책임감을 가지고 있었다. 그는 "넷플릭스가 주는 설렘과 아주 큰 프로젝트에 참여해 기쁜 것도 있지만, '오징어 게임' 등 K-문화가 세계적으로 주목받고 있는 상황에서 K-코미디에 대한 의무감도 있었다. 허투루 하고 싶지 않았다. 셀럽파이브의 장점을 녹이고 싶었다"라며 남다른 욕심과 포부를 내비쳤다.
송은이, 김신영, 안영미, 신봉선이 하나로 뭉쳤다. 이들이 전할 웃음과 공감, 이로 인해 느끼게 될 행복은 오는 4월 1일 넷플릭스에서 공개되는 코미디 스페셜 '셀럽은 회의 중'을 통해 만나볼 수 있다.
- 조명현 기자 midol13@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