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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쉐린이 페라리 '296 GTB'의 공식 타이어 공급 업체로 선정됐다고 18일 밝혔다. 이에 따라 도로 주행용 '파일롯 스포츠 4S K1'과 트랙 주행에 최적화된 '파일롯 스포츠 컵 2R K2' 등 두 가지 타이어를 공급하게 된다.
미쉐린은 오랜 기간 페라리와 함께 최고의 성능을 구현할 맞춤형 타이어를 개발해왔다. 296 GTB에 탑재할 미쉐린 전용 타이어는 페라리 팀과 공동 개발했다. 타이어는 측면에 있는 스페셜 마킹 'K'를 통해 페라리 전용 제품임을 식별할 수 있다.
차량 기술 사양이 확정된 이후 미쉐린은 프로젝트에 착수했다. 타이어를 설계부터 개발과 판매 승인까지 18개월이 소요됐다. 미쉐린은 타이어 개발에 최첨단 시뮬레이션 툴을 사용했다. 시뮬레이션 툴은 시제품 테스트 타이어 생산, 프로젝트의 탄소 발자국, 물리적 테스트 횟수, 개발 시간 등을 크게 줄였다. 차량에 맞춰 타이어도 정밀하고 미세하게 조정할 수 있었다. 또한, 이탈리아 피오라노 서킷 등에서 실주행 테스트를 진행하면서 접지력, 승차감, 정밀한 주행 성능 등에 대한 데이터를 수집해 최고의 성능 수준을 완성했다.
미쉐린 개발 엔지니어 에르베 샤르보넬은 "파일롯 스포츠 4S K1과 파일롯 스포츠 컵 2R K2 타이어를 개발하는 과정에서 페라리 엔지니어의 요구는 우리가 가진 최고의 기술을 활용하는 기회가 됐다"며, "미쉐린의 시뮬레이션 기술 노하우 덕분에 우리는 페라리가 중요하게 생각하는 정확성과 스포츠 드라이빙의 감각을 제공하면서도 새로운 트레드 최적화를 통해 접지력의 한계를 뛰어넘을 수 있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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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일롯 스포츠 4S K1은 일상 주행용 고성능 타이어로서 뛰어난 도로 주행 성능은 물론 서킷 주행에 활용할 수 있다. 접지력과 안정성, 주행의 즐거움 사이에서 훌륭한 균형을 갖췄고 긴 주행거리를 제공한다. 최적의 마른 노면 접지력과 정확성, 젖은 노면에서의 접지력을 위해 고도의 기술로 네 가지 컴파운드(전륜 2개·후륜 2개)를 결합했다.
파일롯 스포츠 컵 2R K2는 도로 주행이 가능한 트랙 타이어로서 드라이빙 애호가를 위한 제품이다. 기능성 엘라스토머로 구성한 특수 고무 컴파운드를 혼합하는 등 균일한 소재를 적용했다. 마른 노면에서의 뛰어난 접지력과 고속에서도 뛰어난 안정성을 제공한다. 젖은 노면에서의 회전 저항과 접지력도 최적화했다.
페라리 296 GTB 구매자는 미쉐린의 두 타이어 중 하나를 선택할 수 있다. 파일롯 스포츠 컵 2R K2는 국내에서 교체용 타이어 인증을 진행하고 있으며, 상반기 내 판매할 예정이다.
- 성열휘 기자 sung12@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