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폭스바겐, 지난해 매출 7% 증가… "효율성 강화와 테크 기업으로의 전환 가속화"

기사입력 2022.03.17 19:12
  • 폭스바겐 브랜드 CEO 랄프 브란트슈타터 / 폭스바겐코리아 제공
    ▲ 폭스바겐 브랜드 CEO 랄프 브란트슈타터 / 폭스바겐코리아 제공

    폭스바겐이 지난 16일(현지 시각), 지난해 성과와 올해 전망을 발표했다고 밝혔다.

    지난해 폭스바겐은 2020년(530만대) 대비 8% 감소한 490만대를 전 세계 시장에 인도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매출액은 7% 증가한 761억 유로(2020년 711억 유로)를, 특수 항목 반영 전 영업이익도 크게 증가해 20억 유로 증가한 25억 유로(2020년 5억 유로)를 기록했다. 특수 항목 반영 전 영업 이익률은 3.3%(2020년 0.6%)로 목표치인 3~4% 이내였다.

    간접 비용은 지난해 목표치 이상을 달성했으며, 고정 비용은 산업 전반에 어려움이 닥치기 이전이었던 2019년 대비 10억 유로 이상 낮아졌다. 북미와 남미 지역의 매출액과 실적은 2020년 수준을 크게 상회했으며 몇 년 만에 처음으로 흑자 전환에 성공했다.

    폭스바겐 CFO 알렉산더 자이츠는 "매력적인 제품과 우수한 제품 구성으로 수익의 질을 향상시켰다"며, "북미와 남미 지역의 실적 전환과 함께 지난해 회복력은 한층 더 강화됐다"고 말했다.

  • 폭스바겐, 가속화 전략 1년 성과 및 2022년 전망 발표 / 폭스바겐코리아 제공
    ▲ 폭스바겐, 가속화 전략 1년 성과 및 2022년 전망 발표 / 폭스바겐코리아 제공

    폭스바겐은 지난해 발표한 가속화 전략을 통해 경쟁력을 강화할 뿐만 아니라 e-모빌리티와 디지털화를 가속화하고 있다.

    특히 그 어느 때보다도 많은 전기차를 전 세계 시장에 공급했다. 총 36만9000대 이상의 전기차(+73%)가 고객에게 인도됐으며, 이 중 약 10만6000대가 플러그인 하이브리드(+33%), 26만3000대가 순수 전기차(+97%)였다. 이에 따라 폭스바겐은 2020년 대비 BEV 인도량을 2배로 증대했다. 지난해 새로운 전기차 3종도 출시했다. 고성능 라인인 GTX 모델을 포함한 ID.4와 ID.5, 그리고 중국에서는 ID.6가 출시됐다. 올해는 이달 ID. 버즈가 공개됐으며, 5월 사전 판매를 시작으로 가을에 첫 번째 모델의 인도가 진행될 예정이다.

    폭스바겐은 빠르게 증가하는 수요에 대응하기 위해 체계적으로 생산 능력을 확대하고 있다. 독일 츠비카우 공장을 전기차 전용 생산 시설로 전환한데 이어 독일 엠덴과 하노버, 미국 채터누가 세 개 공장에서 전기차 생산을 시작한다.

    디지털화에 있어서도 중요한 이정표에 도달했다. 지난해에 폭스바겐은 무선 소프트 업데이트(OTA)를 제공하는 최초의 양산 자동차 제조업체가 됐다. 유럽 고객의 차량에는 이미 10만회 이상의 소프트웨어 업데이트가 설치됐으며, 올해 말까지 미국과 중국 등 주요 시장에도 OTA 서비스가 론칭될 계획이다. 폭스바겐은 고객이 직접 예약할 수 있는 추가 서비스인 온디맨드 기능과 같은 새로운 비즈니스 모델을 위한 국제적인 기반 작업을 마련하고 있다.

    폭스바겐은 ID. 패밀리 모델을 위한 새로운 ID. 3.1 소프트웨어를 통해 고객 경험을 향상시키고 있다. 충전 시간의 단축, 편의성 향상, 최적화된 작동을 제공하는 새로운 소프트웨어 버전은 ID.5와 ID.버즈를 통해 공개될 예정이며, 모든 ID. 고객에게 순차적으로 제공된다.

    폭스바겐의 가속화 전략하에 볼프스부르크에 위치한 주요 공장 역시 전환되고 있다. 볼프스부르크 공장은 내년부터 브랜드 최초의 순수 전기차인 ID.3를 시작으로, 2026년부터 전기차 모델인 트리니티을 생산할 예정이다. 트리니티는 충전 시간이 짧고 주행 거리는 700km가 넘는다. 또한, 그룹의 최신 소프트웨어가 장착됐으며, 기술적으로 레벨 4 수준의 자율주행이 가능하다. 볼프스부르크에서 개발되는 트리니티 모델의 토대는 새로운 SSP 플랫폼이다.

    폭스바겐은 주요 공장 인근에 건설된 전용 생산 시설에 약 20억 유로를 투자할 계획이다. 현장의 새로운 개발 센터에는 8억 유로를 추가로 투자한다. 캠퍼스 샌드 캠프라고 불리는 이곳은 개발 및 생산을 대폭 가속화하고 새로운 벤치마크를 설정하기 위해 새로운 SSP 플랫폼과 트리니티가 개발될 곳이다. 폭스바겐은 앞으로 개발 기간을 54개월에서 40개월로 25% 단축하는 것이 목표다.

    올해 순수 전기차의 인도량은 크게 늘릴 계획이다. 늦어도 올해 하반기에 반도체 가용성이 향상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폭스바겐은 영업 이익, 매출 수입, 매출 이익률이 증가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폭스바겐 브랜드 CFO 알렉산더 자이츠는 "내년에 매출 수익률 6% 달성을 새로운 목표로 설정했다"며, "올해에는 새롭게 설정된 내년 목표 수익률 달성을 위한 이정표를 세울 것"이라고 말했다.

    또 이어 "이러한 전망은 현재 진행 중인 우크라이나 전쟁 상황과 폭스바겐 그룹의 공급망, 세계 경제에 미치는 영향에 따라 달라질 수 있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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