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폭스바겐그룹, 지난해 매출 12% 증가… "올해 뉴 오토 전략으로 성장할 것"

기사입력 2022.03.16 17:34
  • 2022년 연례 기자간담회에서 헤르베르트 디스 폭스바겐그룹 CEO가 지난해 성과와 올해 계획을 발표하고 있다. / 아우디폭스바겐코리아 제공
    ▲ 2022년 연례 기자간담회에서 헤르베르트 디스 폭스바겐그룹 CEO가 지난해 성과와 올해 계획을 발표하고 있다. / 아우디폭스바겐코리아 제공

    폭스바겐그룹이 15일(현지 시간), 독일 볼프스부르크에서 지난해 성과와 올해 전략 이행을 위한 청사진을 공유했다고 밝혔다.

    폭스바겐그룹은 지난해 그룹 전략 '뉴 오토'를 통해 미래의 수익성 있는 성장을 위한 기반을 마련하고 어려운 환경에서 사업 모델의 회복 탄력성을 개선했다. 그룹은 전 세계 주요 지역에서 회복세를 보이며 성공적인 전동화 전개와 소프트웨어 역량 강화, 효율성 제고 등을 이루었다.

    전동화 추진은 지난해 더욱 속도를 냈다. 지난해 배터리 전기차(BEV) 인도량은 2020년 대비 두 배 가까이 증가한 45만대 이상으로, BEV 부문에서 유럽 1위, 미국 2위를 기록했다. 두 시장 모두 전체 자동차 시장 보다 BEV 시장에서 더 높은 시장 점유율을 달성했다. 중국 내 BEV 인도량은 9만3000대로 4배 이상 증가했다.

    지난 9일, 폭스바겐 브랜드가 공개한 새로운 상징적 모델인 'ID. 버즈'는 그룹이 전개하는 전동화 공세에 추가적인 모멘텀을 제공, 완전한 전기차 뿐만 아니라 라이드풀링과 같은 미래의 자율주행 모빌리티 개념에도 적용될 예정이다.

    지난해 전체 판매량은 2020년 대비 6% 감소한 반면 매출액은 12% 증가한 2502억 유로를 기록했다. 특별 항목 반영 전 영업이익은 2020년 대비 두 배 가까이 증가해 200억 유로의 견실한 수준에 도달했다. 특별 항목 반영 전 영업이익률 또한 2020년 4.8%에서 지난해 8.0%로 상승했다.

    폭스바겐그룹 관계자는 "이러한 재무 성과의 핵심은 보다 나은 사업 및 제품 포트폴리오 조합, 우호적인 가격 정책, 간접비 감소"라고 말했다.

    폭스바겐그룹은 지난해 7월 뉴 오토 전략을 발표한 바 있다. 이 전략은 네 개의 글로벌 선도 기술 플랫폼을 통해 미래 수익을 창출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 지난해에는 네 개의 플랫폼 모두에서 상당한 진전을 이루었다.

    먼저 메카트로닉스 플랫폼은 현재 모듈형 전기차 플랫폼 MEB(modular electric drive toolkit)로, e-모빌리티의 업계 표준이 되기 위한 또 다른 단계를 밟아 나가고 있다. 이 플랫폼 기반으로 포드와도 협력하고 있다. 앞으로 6년 동안 포드가 MEB를 기반으로 생산하게 될 차량 물량은 기존 계획의 두 배인 120만대로 늘어날 예정이다.

    차세대 전기차 전용 플랫폼인 SSP(Scalable Systems Platform)를 기반으로 하는 폭스바겐 브랜드의 첫 번째 모델인 트리니티는 20억 유로에 달하는 새로운 공정 최적화 공장에서 생산될 예정이다. 가장 혁신적이고 탄소중립적인 생산 공정을 통해 만들어질 계획이다. 이는 볼프스부르크의 공장과 다른 폭스바겐 공장들의 점진적인 생산 전환을 위한 청사진이 될 것이다.

    또한, 8억 유로 규모의 새로운 R&D 센터가 SSP 개발을 위해 건립된다. 앞으로 이 센터는 전기 및 자율주행 모빌리티를 위해 만반의 준비를 갖춘 유일한 그룹 플랫폼이 될 계획이다.

    소프트웨어 플랫폼은 카리아드팀의 새로운 멤버들과 함께 더욱 강화됐다. 이미 헬라의 카메라 소프트웨어 사업 부문을 성공적으로 통합했고, 보쉬와는 레벨3 자율주행을 위한 파트너십을 체결했다. 올해 카리아드는 미국과 중국에 진출한다. 이를 통해 그룹은 전 세계 시장의 요구 사항에 부합하는 소프트웨어를 개발하고 프로세스에 보다 속도를 높인다는 방침이다.

    카리아드는 지난해 가을부터 차량의 무선 업데이트(OTA)와 새로운 기능 등의 소프트웨어 솔루션을 제공하고 있다. 그룹은 이미 5만6000개 이상의 OTA 업데이트를 진행했다. 올해에도 다양한 소프트웨어 업데이트가 출시될 예정이다. 특히 폭스바겐 트래블 어시스트는 이미 유럽에서 가장 성능이 좋은 운전자보조시스템으로, 모빌아이와의 협력을 통해 더욱 향상될 예정이다. 2025년에는 그룹의 모든 브랜드를 위한 통합 소프트웨어 플랫폼 2.0을 출시한다.

    세 번째 플랫폼은 배터리와 충전이다. 충전은 e-모빌리티의 핵심 요소이기 때문에 그룹은 전 세계 주요 시장을 잇는 하나의 충전 네트워크를 구축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전체적으로는 2025년까지 전 세계 4만5000개의 고속충전 지점 구축을 계획하고 있다. 이 중 약 1만개가 이미 운영 중으로, 올해 더 많은 곳이 가동될 예정이다.

    네 번째는 모빌리티 솔루션이다. 이 솔루션을 위한 선도적 플랫폼을 구축하는 것은 뉴 오토 전략의 또 다른 중요한 초석이다. 작년에 그룹은 협력사들과 함께 유럽의 대표적 렌터카 서비스 기업에 대한 인수 입찰을 시작했다. 자율주행 셔틀 서비스 또한 이러한 모빌리티 포트폴리오의 필수적인 부분이다. 새로운 ID. 버즈 AD는 아르고 AI의 소프트웨어를 사용해 이미 독일 뮌헨에서 자율주행 도로 테스트를 진행하고 있다. 미국 내 테스트는 내년 시작한다는 계획이다. 목표는 2025년 독일 함부르크에서 상용 AD-라이드풀링 서비스를 시작하는 것이다.

    헤르베르트 디스 폭스바겐그룹 CEO는 "폭스바겐그룹은 지난 몇 년간 회복 탄력성을 증명해왔고, 이번 위기도 극복해 나갈 것"이라며, "이와 함께 탄소중립적인 미래 자율주행 모빌리티를 가능케 할 뉴 오토 전략 이행에 지속적이고 명확한 초점을 맞출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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