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온라인쇼핑 전년比 21%↑…식품업계도 ‘온라인’에 힘준다

기사입력 2022.03.16 11:23
  • 코로나19로 인해 사회 전반에 걸쳐 비대면 문화가 확산됨에 따라 소비 행태의 중심에도 ‘언택트’ 트렌드가 자리잡고 있다.
     
    통계청이 발표한 ‘2021년 연간 온라인쇼핑 동향’에 따르면, 2021년 온라인 쇼핑 거래액은 지난 2020년보다 21% 증가한 192조8946억 원으로 집계됐다. 이중 모바일 쇼핑 거래액은 138조1951억 원으로 전체 온라인 쇼핑 거래액의 무려 71.6% 수준이다. 특히, 상품군별 거래액을 살펴보면 음식서비스의 경우 25조6847억 원으로 1년 전과 비교해 48.2% 증가했으며, 식·음료품은 전년대비 26.3% 증가한 24조8568억 원이 거래됐다.

    이 같은 변화에 따라 식품업계도 온라인 전용 제품 출시와 자사몰 고도화 등 온라인 소비 잡기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언택트 소비 트렌드에 온라인 전용 제품 속속 출시

    오프라인에서 온라인으로 쇼핑의 무게중심이 옮겨가면서 식품업계에도 온라인 전용 제품 출시가 속속 이어지고 있다. 오뚜기는 ‘고기리 들기름막국수’와 함께 곁들여 먹는 ‘고기리 들기름막국수용 육수’를 온라인 전용으로 출시했다.

  • 사진=오뚜기 제공
    ▲ 사진=오뚜기 제공

    오뚜기몰과 네이버, 배민쇼핑라이브, 카카오메이커스 등 다양한 온라인 채널을 통해 만나볼 수 있다. ‘고기리 들기름막국수’는 경기도 용인시에 위한 유명 맛집 ‘고기리막국수’의 대표 메뉴인 들기름막국수를 집에서 간편하게 맛볼 수 있다. 구입, 보관은 물론 조리의 편의성으로 출시와 동시에 입소문을 타며 각종 온라인몰과 라이브쇼핑 등에서 100차례 이상 완판되기도 했다.

    성경식품의 지도표 성경김은 자사의 대표제품인 ‘재래 식탁김’을 리뉴얼하여 ‘지도표 맛난 김’으로 온라인 전용 제품을 새롭게 선보였다. 특히, 오랜 기간 은색 패키지를 고수하여 왔으나 최근 트렌드를 적용해 컬러 등을 디자인을 변경했다.

    자사몰 강화에 집중... 커지는 온라인 식품시장 잡는다

    언택트 소비 트렌드 확산에 식품업계는 자사몰 강화에도 힘쓰고 있다.

  • hy는 자사의 온라인 통합 플랫폼인 ‘프레딧’의 사용자 인터페이스와 사용자 경험을 전면 개편했다. ‘푸드’와 ‘라이프’로 구분되어 있던 메인 화면을 통합, 다양한 상품을 한 화면에 노출해 앱 사용에 따른 터치 횟수를 최소화했다. 스킨 디자인, 주요 카테고리, 사용자 편의성도 강화됐다.

    고도화된 개인화 서비스도 눈에 띄는 변화다. 빅데이터와 연동해 맞춤형 상품을 소개하고, 결제 정보를 등록해두면 별도의 인증 없이 결제 가능한 ‘프레딧 간편결제’도 운영하고 있다.

    동원그룹 또한 자사몰 강화에 집중하고 있다. 지난해 4월 각 계열사와 사업부로 분산 운영되던 온라인 조직을 통합하며 동원디어푸드를 신설했다.

    자사 온라인 쇼핑몰 동원몰의 편의성 강화를 위해 간편 결제 시스템인 동원페이를 구축해, 복잡한 인증 절차 없이 간단한 비밀번호 입력만으로 결제를 완료할 수 있다. 또한, 유료 멤버십 서비스를 통해 할인 쿠폰 등 다양한 혜택을 제공하고 있다.

    온라인 환경 익숙한 MZ세대 공략도 치열... 구독 서비스도 공들여

    온라인을 기반으로 한 비대면 소비 비중이 높아지면서 기업들은 온라인 소비를 주도하는 이른바 MZ세대 공략에도 열을 올리고 있다. 특히, 1인가구 증가 추세 등을 고려해 구독서비스에 적극 나서고 있다. KT경제경영연구소에 따르면 2016년 25조 9000억 원 규모였던 구독 서비스 시장은 지난해 40조 원으로 50% 이상 증가했다. 코로나19로 인한 사회적 거리두기 이후 구도 서비스 품목은 더욱 확대되는 추세다.

  • 사진=롯데제과 제공
    ▲ 사진=롯데제과 제공

    롯데제과도 제품의 신선함과 맛을 제공한다는 테마의 구독 서비스 ‘월간 생빵’을 제공하고 있다. 공장에서 생산한 빵을 중간 과정 없이 바로 소비자에게 배송하는 ‘월간 생빵’은 매월 다른 테마를 선택해, 신제품을 포함해 그 달의 주제에 맞는 제품들로 구성된다. 또, 이용자의 호기심을 위해 제품 구성 내용은 제품을 받을 때까지 비공개로 진행된다.

    오뚜기는 정기구독 서비스인 ‘오늘도’를 운영 중이다. 지난해 10월, 2차 모집을 진행한 바 있는 ‘오늘도’는 선착순으로 가입한 88명의 고객에게 매월 다른 콘셉트로 구성된 랜덤박스를 제공하는 서비스다. 랜덤박스는 2만 원 상당으로 3개월 동안 총 3번 받아볼 수 있으며, 고객은 두 가지 테마 중 한 가지를 선택할 수 있다.

    페어링컴퍼니가 운영하는 ‘렛츠와인 구독클럽’은 와인과 페어링푸드를 함께 정기배송해주는 서비스로, 집이나 회사 근처에 위치한 렛츠와인 페어링파트너 매장에서 1회 성인인증을 하면 매월 시즌이나 트렌드에 맞는 와인을 배송받을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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