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외여행

낭만이라고 부르고 힐링으로 추억하는 일본 테마열차

기사입력 2022.03.03 16:20
-소중한 추억의 한페이지를 담을 수 있는 열차 여행
-아오모리, 아키타, 이와테, 홋카이도의 테마 열차관광 인기
  • 일본 최상단에 위치한 북도호쿠 지역인 아오모리, 아키타, 이와테와 홋카이도는 다운타운의 화려한 여행에서 조금은 벗어나 또 다른 일본 여행의 숨은 매력을 체험하고 느낄 수 있는 건강한 여행지다.

    영화 ‘러브 레터’에서 여주인공 ‘히로코(나카야마 미호)’가 그리움을 외치던 홋카이도 오타루의 하얀 설원을 비롯해 일본의 북쪽으로 갈수록 체감할 수 있는 매력의 농도는 더더욱 짙어진다.

  • 아키타 현, 내륙종관철도/ 사진제공=아키타 현
    ▲ 아키타 현, 내륙종관철도/ 사진제공=아키타 현

    특히 북도호쿠 3현과 홋카이도의 열차 테마 여행은 감성을 자극하고, 로맨스와 힐링을 극대화할 수 있어 인기가 많다.

    아오모리현 – 설원을 달리는 낭만 스토브 열차

  • 아오모리 현, 스토브 열차/ 사진제공=아오모리 현
    ▲ 아오모리 현, 스토브 열차/ 사진제공=아오모리 현
    일본 전역의 사과 생산의 80%를 차지하고 있는 일본 최대 사과 생산지로 유명한 아오모리에는 사과와 함께 또 다른 명물인 스토브 열차가 있다. 추억이 몽실몽실 떠오르게 만드는 소박 하고 아기자기한 분위기의 스토브 열차는 일본의 옛 기차의 풍경이 그대로 담긴 열차다.
  • 아오모리 현, 스토브 열차/ 사진제공=아오모리 현
    ▲ 아오모리 현, 스토브 열차/ 사진제공=아오모리 현
    스토브 열차는 이름에 걸맞게 차장이 스토브 차량으로 들어와서 석탄을 직접 넣어서 스토브를 달궈준다. 열차 안 난로 위 석쇠로 구운 오징어는 인기 만점이다. 꼬릿꼬릿한 냄새마저도 철커덩거리는 열차 분위기와 함께 정겨운 운치가 넘쳐난다. 열차에 타는 순간부터 내릴 때까지 일본 문화의 아기자기함을 충분히 느낄 수 있어 즐겁다. 20분가량 스토브 열차를 타고 오징어와 맥주를 마시며 창밖으로 설원을 보고 있노라면 영화 속 주인공이 따로 없다.
  • 벚꽃열차로 인기있는 스토브 열차/ 사진제공=아오모리 현
    ▲ 벚꽃열차로 인기있는 스토브 열차/ 사진제공=아오모리 현

    봄이 되면 스토브 열차는 벚꽃 열차로 변신해 벚꽃 왕국으로 손님들을 안내한다. 옛 기차와 화려한 벚꽃이 어우러져 운행 시간은 찰나처럼 지나가니 사진 찍기 등 꼭 추억을 기록하기 바란다.

    아키타현 – 빨간색 차량을 타고 하얀 겨울을 달리는 내륙종관철도

  • 아키타 현, 내륙종관철도/ 사진제공=아키타 현
    ▲ 아키타 현, 내륙종관철도/ 사진제공=아키타 현

    겨울이면 요코테 카마쿠라 눈축제가 유명한 아키타에는 마치 장난감처럼 보이는 빨간색 열차가 압권인 내륙종관철도가 또 다른 일본 겨울의 매력을 느끼게 해준다.

    아키타 내륙종관열차는 가쿠노다테 역에서 탑승하여, 드라마 아이리스로 한국에도 유명한 다자와 호수를 지나 토기와 역에 하차하는 약 40분 정도 코스의 관광열차이다. 특히 겨울이면 다키가에리 계곡을 지나며 차창 밖으로 보이는 눈이 쌓인 세상을 만끽하는 낭만 열차로 유명하다.

  • 아키타 현, 내륙종관철도/ 사진제공=아키타 현
    ▲ 아키타 현, 내륙종관철도/ 사진제공=아키타 현

    열차 안에서 아키타현의 지역 도시락을 먹으면서 경치도 관람하는 경험은 눈과 입을 모두 즐겁게 한다. 단체인 경우 열차 한 량을 모두 전세 놓고 다양한 모임을 가질 수도 있다.

    이와테현 - 타임머신을 타고 은하철도 999의 주인공이 되어보자. SL 은하철도

  • 이와테 현, SL은하호 열차/ 사진제공=이와테 현
    ▲ 이와테 현, SL은하호 열차/ 사진제공=이와테 현

    이와테 현은 일본에서도 큰 스키장이 있어 한국 스키 마니아 사이에서도 인기 높은 지역이다. 이곳은 모리오카 냉면과 애니메이션 ‘은하철도 999’의 모티브가 된 지역으로 알려졌다.

    SL은하호 열차는 일본인들에게 추억 그 자체인 상징적인 열차이다. 우선, 내부가 압권이다. 작가 미야자와 겐지의 세계관과 타임머신을 타고 온 듯한 독특하고 멋진 내부 인테리어가 마치 애니메이션 속에 들어와 있는 듯하다. 열차가 움직이면서 도호쿠의 아름다운 풍광이 어우러져 우주 대 모험의 시작이 바로 이 기차 안에서 시작됨을 느낄 수 있다.

  • 이와테 현, SL은하호 열차/ 사진제공=이와테 현
    ▲ 이와테 현, SL은하호 열차/ 사진제공=이와테 현

    특히, 한번 들으면 그 여운이 쉽게 가시지 않는 열차 기적소리가 여행의 추억으로 머리속에 남을 만큼 멋지다. 아와테 현에서 즐기는 낭만 기차 여행으로 잠시나마 은하철도 999의 철이와 메텔이 되어보는 것도 즐겁다. 아쉬운 점은 6월 한정으로 열차가 운행된다는 것이다.

    홋카이도: 설국 열차의 진수를 느낄 수 있는 겨울습원열차 후유노시츠겐호

  • 홋카이도, 겨울습원열차 후유노시츠겐호/ 사진제공=홋카이도
    ▲ 홋카이도, 겨울습원열차 후유노시츠겐호/ 사진제공=홋카이도

    홋카이도의 쿠시로 습원열차(후유노 시츠겐)는 여름과 겨울의 완전 다른 매력으로 인기 높은 관광열차이다. 일본 천연기념물인 쿠시로 습원 국립공원과 함께 최대 습원지대를 달리는 이 열차는 엄청난 면적의 방대한 습원을 감상할 수 있는 여름도 좋지만, 습원열차의 매력은 역시 눈의 고장 홋카이도의 겨울을 달리는 설국(雪國) 열차라 할 수 있다.

    새하얀 설원을 배경으로 수증기를 내뿜으며 철커덕거리는 증기기관차에 몸을 실고 달리다 보면 열차 밖으로 보이는 세상을 배경으로 묵은 스트레스와 잡념을 단숨에 날릴 수 있는 힐링을 제대로 느낄 수 있다.

  • 홋카이도, 겨울습원열차 후유노시츠겐호/ 사진제공=홋카이도
    ▲ 홋카이도, 겨울습원열차 후유노시츠겐호/ 사진제공=홋카이도

    열차 내부에는 쿠시로의 명물 학의 모형과 습원지역에서 볼 수 있는 여러 동물의 모형들이 선반 등에 배치되어 있다. 카페와 석탄 난로 등 일본 애니메이션에서 본 듯 한 아기자기한 인테리어도 테마 열차의 매력을 한층 높여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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