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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는 3월 중순부터 생강나무, 진달래, 벚나무류 순으로 봄꽃이 만개할 것으로 예측됐다.
국립수목원은 우리나라 전국 주요 산림에 자생하는 식물의 올해 봄꽃 개화(만개) 예측지도를 발표했다. 올해 산림 봄꽃의 절정은 종별로 다소 차이는 있겠지만 대체로 3월 중순 시작될 예정이며, 특히 남부에서 중부지역으로 점차 확대되었던 과거와 달리 제주도와 전라남도를 제외한 전국에서 비슷한 시기에 절정을 맞이할 것으로 예측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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봄꽃 중 가장 먼저 절정을 맞을 것으로 예측된 생강나무는 3월 19일(±8일) 제주 애월곶자왈숲을 시작으로, 경남 지리산(칠선) 4.2(±8일), 경북 가야산 4.2(±8일), 충남 계룡산 4.2(±7일), 충북 속리산 4.2(±8일), 경기 축령산 4.2(±8일), 강원 화악산 4.2(±8일)에서 만개할 것으로 예측됐다.
진달래는 3월 26일 전남 두륜산(±8일)에서 시작해 경북 가야산 4.12(±8일), 충남 계룡산 4.12(±7일), 경기 축령산 4.12(±8일) 순으로 절정을 맞을 것으로 예측됐다.
벚나무류는 한라수목원(제주) 4.3(±5일), 완도수목원(전남) 4.3(±6일), 경남수목원 4.7(±5일), 대구수목원 4.4(±6일), 금강수목원(충남) 4.10(±5일), 미동산수목원(충북) 4.18(±5일), 물향기수목원(경기) 4.12(±5일), 국립수목원(경기) 4.18(±5일) 순으로 만개할 것으로 보인다.
봄꽃 만개일은 산림청 주관으로 전국 국·공립수목원 10개 기관이 공동으로 참여해 2009년부터 2021년까지 매년 기록된 현장 관측자료(개화>50%)를 기반으로 예측했다. 분석에는 우리나라 산림 전역에 분포하고 있는 ‘생강나무’, ‘진달래’, ‘벚나무류’ 기준으로 통계에서 많이 사용하는 기계학습(랜덤 포레스트, random forest)방식을 적용했다.
최영태 국립수목원장은 “산림청 국립수목원에서 매년 발표되고 있는 봄꽃 개화 예측지도는 주로 평균기온 기준으로 예측하는 기존의 방식과는 다르게 매년 산림 현장에서 직접 관측되고 있는 자료를 활용했다는 점에서 의미가 있다”라며 “앞으로도 지속적인 관측자료 확보를 통해 예측의 정확도를 점점 높여 가겠다”라고 말했다.
한편, 이번 예측지도에 표기된 지역은 ▲강원 광덕산, 화악산, 강원도립화목원 ▲경기 수리산, 축령산, 용문산, 소리봉, 물향기수목원, 국립수목원 ▲충북 속리산, 소백산, 미동산수목원 ▲충남 계룡산, 가야산, 금강수목원 ▲경북 가야산, 대구수목원 ▲경남 지리산(칠선), 금원산, 경남수목원 ▲전북 대아수목원 ▲전남 두륜산, 월출산, 완도수목원 ▲제주 한라산(1100도로), 교래곶자왈, 한라수목원이다.
- 김정아 기자 jungya@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