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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②] '꽃달'부터 '미남당'까지…강미나 "신인상 수상? 한 번 생각은 해봤죠"

기사입력 2022.02.24.17:42
  • [인터뷰①에 이어] '꽃 피면 달 생각하고'를 마친 강미나는 배우로서 바쁜 행보를 이어간다. 올해 중 방영 예정인 KBS  새 드라마 '미남당'에 출연을 확정, 붉게 물들인 머리로 촬영에 나서고 있다. 강미나는 "차기작에서는 좀 더 거침없고 시니컬한 모습을 보여줄 것 같다"라며 기대를 당부했다.
  • 사진: Mnet, 젤리피쉬 제공
    ▲ 사진: Mnet, 젤리피쉬 제공
    사실 강미나의 첫 시작은 배우가 아니었다. 2016년 Mnet '프로듀스101'을 통해 많은 주목을 받아 그룹 아이오아이로 발탁됐고, 이후 그룹 구구단으로도 통통 튀는 매력을 발산했다. 강미나는 가수 활동에 대해서 "미련이 있다"라며 "노래도 좋아하고, 춤도 좋아하고, 기회가 된다면 기다리는 팬들을 위해서라도 다시 하고 싶다"라고 여전한 애정을 드러냈다.

    하지만 지금은 아니다. "연기 활동에 좀 더 집중하고 충실하게 임하고 싶다"는 것. 처음 '20세기 소년소녀'로 연기를 시작했을 당시부터 매력에 푹 빠졌기 때문이다.

    강미나는 "그전에도 생각은 했고, 욕심은 있었는데 우연히 좋은 기회로 시작하게 됐다. 기회가 생기니까 더 욕심이 났다. 그래서 다이어트도 정말 열심히 해서 딱 나왔는데, 생각했던 것 이상으로 잘 맞는 것 같고 재미가 있었다. 매번 캐릭터가 다르고, 제 내면에 있는 몰랐던 모습을 꺼낼 수 있는 것이 특히 좋았다. 현실에서 강미나가 할 수 없는 것을 드라마 속에서는 '나는 한애진이니까 괜찮아' 이런 식으로 꺼내볼 수 있는 것이 매력적인 것 같다"라고 말했다.

  • 그렇게 연기에 입문한 강미나는 단막극 '직립보행의 역사 (2017)', '계룡선녀전 (2018)', '호텔델루나 (2019)'까지 꾸준한 작품 활동을 이어갔다. 그리고 2020년 12월 31일, 그가 속했던 구구단이 해체하게 되면서 본격적으로 연기자 전향에 나서게 됐다. 지난해 웹드라마 '썸머가이즈', '꽃 피면 달 생각하고'가 연달아 베일을 벗었다.

    특히 맡았던 캐릭터를 보면 밝은 에너지를 엿볼 수 있는 것이 많다. 강미나의 평소 성격이 반영된 것인지, 작품을 선택하는 기준이 무엇인지 묻자 "평소 성격도 밝은 편인 것 같다. 이런 성격에 캐릭터의 성격을 섞어서 연기를 하는 것 같다"라며 "제가 감히 선택한다고 말을 하는 것이 어렵기는 하지만, 대본에 얼마나 몰입이 되는지, 재미는 있는지 그런 것들을 많이 보는 것 같다"라고 답했다.

    다만 이러한 역할을 많이 맡았던 만큼, 이제는 새로운 모습도 보여주고 싶다며 강미나는 "조금은 망가지거나 거침없는 모습도 보여드리고 싶다. 그동안 몸을 쓰는 역할도 한 번도 안 해봤는데, 그런 액션이 들어간 역할도 해보고 싶다"라는 바람을 드러냈다.

  • 차기작으로 결정된 '미남당'은 이러한 바람이 일부 담겨있다. 전직 프로파일러이자, 현직 박수무당의 좌충우돌 미스터리 코믹 수사극 '미남당'에서 강미나는 국정원 내 에이스 출신이자, 남한준(서인국)의 여동생 남혜준 역을 맡는다. 자유분방하고 털털한 남혜준은 무례하거나 부당한 이들에게는 복수를 날리고 마는 경주마 같은 인물이다.

    '미남당'을 통해 강미나는 KBS 작품을 연달아 두 편 촬영하게 됐다. 특히 이번 '꽃 피면 달 생각하고'를 통해 처음 KBS에 입성(?)하게 된 만큼, 신인상 후보에 오를 가능성도 있다. 강미나에게 수상에 대한 생각을 해본 적이 있는지 묻자 "정말 200% 솔직하게, 생각을 안 했다면 거짓말이다. 한 번 생각을 해보기는 했었다"라며 "정말 좋은 기회로 된다면 감사하겠지만, 아직 '연기대상'에 한 번도 못 가봤다. 가는 것만으로도 행복할 것 같다"라고 답했다.

  • 어느덧 배우로서도 6년 차가 됐다. 강미나는 "벌써 그렇게 됐나요"라며 "좀 더 실력을 쌓을걸 하는 아쉬움도 남지만, 너무 욕심을 부리지 않고, 지금 할 수 있는 선에서 단단한 배우가 되고 싶다는 생각을 많이 한다. 역할을 떠나 시청자들과 소통하고 교감할 수 있는 배우, 제가 연기하는 메시지를 시청자들이 느낄 수 있게 연기하는 배우가 되고 싶다. 한 단계 한 단계 조금씩 성장해가겠다"라는 각오를 다졌다.

    연기 활동을 하면서 팬층도 더욱 탄탄하게 다졌다. 강미나는 "아이돌 활동을 할 때는 언니, 오빠, 삼촌 팬이 많았는데 지금은 많은 분들이 '드라마 잘 봤다'면서 알아봐 주신다. 또 작품을 할수록 한류 팬도 좋아해 주시는 것 같다. 해외 팬들이 '드라마 잘봤다'고 SNS 같은 곳에서도 이야기해 주신다. 그런 것들이 가수 활동 때와는 다른 것 같다"라고 말했다.

    끝으로 강미나는 "2022년의 첫 시작이 '꽃 피면 달 생각하고'였는데 시작으로 좋은 것 같다. 이 기운을 받아 올해도 꽉 채워서 열일하고 싶다"라며 영화부터 예능까지 분야를 가리지 않고 활약하고 싶다고 전했다. 물론, 광고에 대한 욕심도 있다. 특히 '꽃 피면 달 생각하고'가 주류에 대한 이야기를 다룬 만큼, 주류 모델에도 관심이 있는지 묻자 "제가 최근에 촬영 끝나고 맥주 한 캔 마시고 자는 것에 빠져있다. 만약 기회가 된다면 맥주 CF를 찍어본다면 좋지 않을까"라는 바람을 드러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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