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통

[ESG 시대를 이끌다] 가치 소비 트렌드 확산으로 탄소발자국 줄이는 유통업계

기사입력 2022.02.22 11:27
  • 최근 MZ세대들을 중심으로 친환경 가치 소비 트렌드가 확되면서, 생활 속에서 탄소발자국을 줄이기 위한 움직임이 활발하다. MZ세대들의 놀이터 편의점도 예외는 아니다. 이왕이면 친환경이나 채식, 국내산 재료로 만든 식음료를 선호한다.

    탄소배출 0% 인증 와이너리에서 생산하는 와인이 있다. 신세계L&B ‘코노수르 리미티드 에디션 바이 비씨클레타’는 세계 최초로 탄소 배출 0% 인증을 받은 와이너리에서 생산된다. 비씨클레타는 일명 ‘자전거 와인’으로 유명하다. 포도를 보호하고 이산화탄소 배출을 줄이기 위해 자전거를 타고 포도밭을 누비는 직원들에 대한 헌사로 자전거가 커다랗게 라벨링 돼있다. 또한 화학살충제 대신 포도밭 사이에는 꽃을 심고 거위를 풀어 벌레를 잡아먹게 하는 등 친환경 농법으로 포도를 재배한다. 가볍고 프루티한 맛을 선호하는 MZ세대를 겨냥해 출시됐다.

  • 신세계L&B ‘코노수르 리미티드 에디션 바이 비씨클레타’
    ▲ 신세계L&B ‘코노수르 리미티드 에디션 바이 비씨클레타’

    무라벨 음료는 불필요한 포장을 줄이고, 분리수거가 편리해 인기가 좋다. CU는 자체브랜드(PB) 무라벨 생수인 ‘헤이루 미네랄워터’를 판매 중에 있다. 상품 전면부에 부착되던 라벨이 제거된 투명 페트병으로, 필수 표기사항인 용량, 수원지, 무기질 함량 등의 상품정보는 병뚜껑의 밀봉 라벨지에 인쇄했다. 뚜껑을 개봉하는 동시에 라벨이 분리되기 때문에 분리수거가 용이한 것은 물론, 라벨을 제작하기 위해 사용되는 비닐의 양도 기존 대비 절반 수준으로 줄일 수 있다.

    탄소발자국 줄이기에 동참하기 위해 채식을 선택하는 이들도 많다. 굳이 비건 식당과 레스토랑을 가지 않아도, 이젠 편의점에서도 다양한 비건 푸드를 만나볼 수 있다. 세븐일레븐은 자체 채식 브랜드 ‘그레인 그레잇’을 출시하고, 삼각김밥, 파스타, 그라탕 등 제품 3종을 선보였다. ‘그레인 그레잇’은 맛있고 든든한 채식을 표방하는 세븐일레븐의 채식 브랜드로, 식품전문기업 올가니카의 식물성 대체육 브랜드 브라잇벨리와의 협업을 통해 공동 개발됐다.

    식자재가 유통되는 과정의 탄소를 생각한다면, 가급적 우리 농산물로 만든 식품을 선택하는 것이 좋다. 농협 경제지주는 CU와 협업해 ‘농협 국민김치+햅쌀도시락’ 3종을 선보였다. 식품안전 이슈에 민감한 소비자의 기대에 부응하고 점차 커지고 있는 가정 간편식과 도시락 시장의 수요를 충족하고자 농협과 CU가 준비한 제품으로, 국산 농산물 100%인 농협 김치와 쌀을 활용하여 만든 점이 눈길을 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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