드라마

[종합] "작지만 단단한 이야기…박해준 연기 변신에 가족애 더한 '아직 최선'

기사입력 2022.02.11.16:23
  • '아직 최선' 온라인 제작발표회 / 사진: 티빙 제공
    ▲ '아직 최선' 온라인 제작발표회 / 사진: 티빙 제공
    박해준이 사춘기도 아닌 사십사춘기 백수 아저씨로 변신한다. 그간 강렬한 역할로 대중을 만나온 그이기에 이번 변화가 더욱 새롭고 기대된다. 여기에 연기파 배우 김갑수, 박지영, 이승준, 신예 김도완, 박정연이 박해준과 얽힌 인물로 나서 그야말로 연기 향연을 펼칠 예정이다.

    11일 티빙 오리지널 '아직 최선을 다하지 않았을 뿐(극본 박희권·박은영, 연출 임태우)'의 온라인 제작발표회가 열려 임태우 감독을 비롯해 박해준, 김갑수, 박지영, 이승준, 김도완, 박정연이 참석했다.

    '아직 최선을 다하지 않았을 뿐'은 44춘기 자발적 백수가 웹툰 작가의 꿈을 안고 자신만의 속도로 '갓생'에 도전하는 웃픈 이야기를 그린다. 작품은 동명의 일본 만화를 원작으로 한다.
  • '아직 최선' 온라인 제작발표회 / 사진: 티빙 제공
    ▲ '아직 최선' 온라인 제작발표회 / 사진: 티빙 제공
    임태우 감독은 만화를 드라마화하게 된 과정을 언급했다. 그는 "원작 만화를 보고 나서 깊은 감동을 받았다. 어두운 이야기가 많고, 상처받은 사람들의 이야기인데, 자기 인생 앞에서 자존심을 지키려는 이야기이기도 하다"며 "어느새 그걸 지켜보다가 마음이 편해지고, 오랫동안 있는 먹구름들이 물러가는 듯한 느낌을 받았다. 좋은 원작이고, 원작을 만난 건 저에게 행운"이라고 말했다.

    특히 박해준의 특급 변신을 가능케한 것에 대해서도 만족감을 드러냈다. 임 감독은 "제가 너무 좋은 배우들을 모아 놓은 게 아닌가 싶다"며 "해준 씨가 연기한 금필은 음모는 없지만 비밀이 있는 사람이다. 그게 철부지라는 점"이라며 "그런데 해준 씨가 허당미가 넘친다는 고급 정보를 입수하고 도전했다. 그분의 연기력과 소년의 마음을 담을 수 있다면 최고의 캐스팅일 것이라고 생각했다"며 만족감을 드러냈다.
  • '아직 최선' 온라인 제작발표회 / 사진: 티빙 제공
    ▲ '아직 최선' 온라인 제작발표회 / 사진: 티빙 제공
    작품을 이끄는 박해준은 10년 넘게 다닌 회사를 충동적으로 때려치운 후 웹툰 작가의 꿈을 안고 '갓생'에 도전하는 40대 아저씨 '남금필'로 분한다. 아버지, 딸과 함께 가정을 꾸리고 있는 그는 갑작스럽게 퇴사를 결정하고 제2의 삶을 향해 달려간다. 앞서 공개된 스틸 등을 통해 박해준의 추레한 모습이 공개돼 큰 화제를 모은 바 있다.

    이번 작품에서 파격적인 변신에 나선 박해준은 원작과의 싱크로율을 언급했다. 그는 "외형적으로 봤을 때는 제가 많이 낫지 않나 싶다"며 "예전에 친구한테 '동네 좋은 아저씨'가 되고 싶다고 얘기한 적이 있다. 이 작품은 제가 바랐던 것들, 꿈을 이루게 해준 그런 작품"이라고 말했다.

    이어 "제 안에 있는 근본적인 인간의 성질이 금필과 유사한 부분이 많이 있다. 저도 철들었다고는 얘기할 수 없는 인간이다. 제가 내려놓고 즐겁게 하면 좋은 역할로 만들어질 수 있겠다는 생각이었다"고 덧붙였다.
  • '아직 최선' 온라인 제작발표회 / 사진: 티빙 제공
    ▲ '아직 최선' 온라인 제작발표회 / 사진: 티빙 제공
    철부지 아들을 먹여 살려야 하는 아버지 '남동진' 역은 김갑수가 맡았다. 그간 작품을 통해 강렬한 이미지를 보여준 김갑수는 현실에 발붙인 캐릭터로 시청자를 매료할 예정이다.

    현장의 중심을 잡는 분위기 메이커로 활약 중이라는 김갑수는 작품을 선택한 이유로 감독과 박해준을 꼽았다. 그는 "일단 임태우 감독님을 처음 봤는데, 어떤 감독인가 궁금해서 같이 작업을 해보고 싶었다"며 "박해준도 처음인데 어떤지 해서 만나보고 싶었다"고 말했다.

    이어 "제가 작품 출연을 결정한 가장 큰 이유는 '가족 드라마'라는 거다"라며 "요즘 작품들은 다 강하지 않나, 음모도 많고. 그런데 우리 작품은 음모나 그런 게 없고 그냥 가족 이야기다. 아파트 사람들과 손녀 친구들, 금필이 친구들이 등장하면서 풍성하게 작품을 만들어 내는 이야기"라며 작품의 매력을 언급했다.
  • '아직 최선' 온라인 제작발표회 / 사진: 티빙 제공
    ▲ '아직 최선' 온라인 제작발표회 / 사진: 티빙 제공
    박지영도 '아직 최선'을 통해 연기 변신에 나선다. 작품에 대해 "작지만 단단한 이야기"라고 표현한 그는 금필네 가족과 한 아파트에 사는 동 대표로, 클락 케이블 같은 남자를 기다리는 올드미스 '봉연자' 역을 맡았다. 박지영은 극 중 은근한 러브라인을 펼치는 김갑수와의 호흡에 대해 "김갑수 선배님이 워낙 무게 있는 역할, 정치인, 회장님처럼 높은 분 역할을 많이 하셨는데, 정말 유머감각이 있으시다"며 "기가 막히게 말꼬리를 잡아서 제가 연기를 못 할 정도로 애드리브를 하신다. 저희는 촬영하면서 '찐 웃음'이 많았다"고 말해 커플 케미를 기대케 했다.
  • '아직 최선' 온라인 제작발표회 / 사진: 티빙 제공
    ▲ '아직 최선' 온라인 제작발표회 / 사진: 티빙 제공
    여기에 이승준은 금필의 절친이자 돌싱남으로 현실감을, 신예 김도완과 박정연이 대선배들 사이에서 청춘미를 더한다. 김도완과 박정연은 백수가 된 금필이 새롭게 사귀는 친구 '한주혁', 철없는 백수 아빠 금필에게 용돈 빌려주는 딸 '남상아'를 연기하며 극과 극 청춘의 면면을 표현할 예정이다.

    특히 극 중 할아버지로 김갑수를, 아버지로 박해준을 모시게 된 박지영은 "지금은 선배님들 성함만 들어도 되게 든든하다. 지금도 2~3배는 든든하고, 정말 또 다른 가족이 생긴 것 같은 기분이다"라며 깊은 신뢰를 드러내 훈훈함을 자아냈다.

    이처럼 배우들의 연기 변신과 배우들의 가족 같은 시너지를 느낄 수 있는 '아직 최선을 다하지 않았을 뿐'은 오는 18일 티빙에서 공개된다.

최신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