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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자동차 애프터마켓에서 수리비 견적 비교와 타이어 교환, 세차, 차계부 등 운전자들의 내 자동차 관리를 편리하게 도와주는 플랫폼 업체들이 주목받고 있다. 코로나19 이후 '모빌리티 라이프'가 강조되며 내 자동차를 관리하는 데에 투자를 하는 운전자들이 늘어나고 있다. 하지만 자동차 애프터마켓은 그동안 다른 분야에 비해 디지털화가 늦고 불투명한 정보가 전달돼 운전자들에게 정보 비대칭이 심하게 발생하고 있다. 이 같은 문제을 해결하고자 새로운 기술을 활용해 운전자들이 마음 놓고 자동차를 관리할 수 있도록 돕는 서비스들이 잇따라 등장하며 소비자들을 공략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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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동차 외관 수리 비용 견적 비교 플랫폼 '카닥'
자동차 애프터마켓 O2O 플랫폼 기업인 카닥은 '손해 없는 내 자동차 관리'라는 브랜드 슬로건을 내세우며 자동차 외관 수리 비용 견적 비교 기능을 중심으로 자동차 출고 이후 반드시 필요한 유지 및 관리 서비스를 제공한다. 카닥은 가격 정보와 서비스 품질을 사전에 확인할 수 없어 불편을 겪던 기존의 자동차 정비 시장에 디지털 기술을 도입해 운전자가 중심이 되는 시장으로 바꾸는 데 앞장서고 있다. 현재 누적 거래액은 3000억원을 넘어섰고, 누적 앱 다운로드 수도 270만건을 돌파했다. 2019년 카닥에 입점한 종합 및 소형 정비업소 수는 1000여개였으나 2020년 비대면 서비스 시장이 성장하면서 지난해에는 2019년 대비 2배 가량 증가했다.
운전자들은 카닥 앱에서 자동차 파손 부위 사진을 찍어 올리면 평균 3분 안에 최초 견적이 도착하고, 통상 4~5곳의 인근 정비소 수리 견적을 무료로 받아볼 수 있다. 카닥 앱 내에서 고객들은 정비소와 상담도 가능하며 견적과 업체의 평점을 비교해 보고 직접 최적의 업체를 선택할 수 있다. 카닥 테크센터 죽전과 카닥 스테이션 일산 등 직영 매장도 운영하고 있다. 최근에는 차량 맞춤 타이어 교체 서비스도 새롭게 선보이고 있다.
출장 세차 중개 플랫폼 '갓차'
출장 세차 중개 플랫폼을 운영하는 스타트업 갓차도 주목받고 있다. 갓차는 '방문형 디테일링 서비스'를 표방하며 고객들이 있는 곳으로 직접 나가 케미컬 제품을 사용해 자동차에 묻은 오염물을 제거하는 방법을 활용해 세차를 진행한다. 또한, 출장 세차 자동차에 스팀세차기가 아닌 친환경 약재를 활용해 개발한 에코 스마트 워시 장비로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이로 인해 스팀세차기로 인한 폭발의 위험성 등을 예방하고 있다. 업계 최대 보장 금액인 10억원의 영업배상책임보험에 가입해 갓차 공식매니저가 출장 세차 업무 중 스크레치, 파손, 화재 등 차량 손상으로 인해 발생하는 법률상 배상책임도 이행하고 있다. 이외에도 혹시 발생할지도 모르는 화재 사고에 대한 불안감을 차단하고자 출장 세차 자동차에 인공지능(AI) 스마트 소화기를 설치해 운영하고 있다. 갓차는 현재 SK에너지와 카카오모빌리티의 공식 파트너 업체로서 SK 머핀과 카카오T 앱에서도 이용할 수 있다.
자동차 관리 통합 플랫폼 '차봇'
차봇 모빌리티가 운영하는 차계부 서비스 차봇은 운전자를 위한 자동차 관리 통합 플랫폼이다. 자동차를 구매한 이후 여러 가지로 단절돼 있던 자동차 관리 프로세스를 모바일 플랫폼 하나로 관리하게 해주는 서비스다. 사용자들은 자동차 번호를 등록하면 내 자동차 만을 위한 차계부 서비스가 제공된다. 날씨별 맞춤 운전 팁을 안내해 주기도 하고, 내 주변의 서비스센터와 주유소, 세차장, 정비소 등의 위치를 검색할 수 있다. 자동차에 대한 일반적인 궁금증과 사고 시 대응 요령과 같은 운전자들이 반드시 알아야 할 정보도 전달해 준다. 또한, 현재 내 자동차의 평균적인 중고차 시세를 확인할 수 있으며, 수입차를 구매하고 싶은 운전자들을 위한 수입차 딜러 매칭 서비스도 제공한다. 매월 운전자 성향에 맞는 여행지를 추천해 주는 드라이빙 코스 콘텐츠까지 제공하는 등 운전의 재미까지 느낄 수 있는 서비스를 운전자들에게 제공하고 있다.
- 성열휘 기자 sung12@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