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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리즈 '지금 우리 학교는'이 넷플릭스를 통해 전 세계 190여 개국에 공개된 후, 5일 동안 월드 차트 1위('플릭스패트롤' 기준)에 올랐다. 이런 상황 속에서 '지금 우리 학교는' 속 등장하는 수많은 캐릭터는 관심의 중심에 있다. 특히, '양궁부' 장하리는 독보적인 '누나 미(美)'로 시선을 사로잡는다.
'지금 우리 학교는'은 동명의 웹툰을 원작으로 한 작품으로 학교를 중심으로 좀비 바이러스가 퍼지며, 친구가 좀비로 변해버린 상황에서 살아남기 위해 고군분투하는 학생들의 이야기가 담겼다. 또한 정치인, 군인, 경찰, 소방관 등 어른들은 각자의 위치에서 상황을 해결하기 위해 최선이라는 각자의 선택을 한다. 이를 통해 다양한 사회적 함의를 전한다. -
극 중 장하리는 양궁부 소속 선수다. 국가대표가 되기 위해 활을 쏘지만, 그 꿈을 정조준하지는 못한다. 같은 학교에 다니고 있는 남동생 장우진(손상연)과 가족들도 그의 꿈을 응원하고 있다. 시합에서 만족할만한 성적을 거두지 못하고, 학교로 돌아오는 길 이상한 분위기를 느꼈다. 수업 중이어야 할 학교가 좀비로 뒤덮였다. 그때 하리는 생각한다. '동생을 찾아서 이곳을 빠져나가야 한다.' 하리가 밖이 아닌, 학교 안으로 향하는 이유다.
장하리는 꿈에 한 발 못 미쳐 자책하면서도, 자신의 선택에서는 머뭇거림이 없다. 활을 쏘는 것처럼 선택하고 발을 내디딘다. 뛰어난 운동신경으로 날뛰는 좀비 앞에서도 냉철하게 활을 쏘고 길을 만든다. 강단있는 '양궁부 누나'의 모습은 배우 하승리를 통해 완성됐다. 하승리는 ‘장하리’ 역을 완벽하게 소화하기 위해 여자 양궁 국가대표 6인이 소속되어 있는 현대모비스 양궁단을 찾아 수개월간 맹훈련을 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머뭇거림 없는 활시위는 오랜 시간의 훈련으로 완성한 결과다. -
또한 가족을 생각하는 마음, 꿈에 손이 닿지 않는 좌절 등 복잡한 내면은 오랜 시간 다져온 연기력을 통해 완성됐다. 하승리는 지난 1999년 SBS 드라마 ‘청춘의 덫’에서 아역 배우로 데뷔, 심은하와 이종원의 딸로 출연해 큰 인기를 얻었고 ‘학교 2017’, ‘내일도 맑음’ 등 다양한 드라마에 출연하며 배우로 입지를 굳혀왔다.
한편, 하승리를 비롯해 박지후, 윤찬영, 조이현, 이수혁, 로몬, 이유미, 손상연 등이 열연한 시리즈 '지금 우리 학교는'은 넷플릭스를 통해 만날 수 있다.
*[눈뜨신]은 눈에 확 띄는 신예의 줄임말로, 활약이 기대되는 신예들을 조명해봅니다.
- 조명현 기자 midol13@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