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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거리 이동이 많은 설 연휴가 다가왔다. 추위와 폭설에 노출됐던 내 자동차를 위한 점검이 필수인 시기다. 이에 국내 직영중고차 플랫폼 기업 K Car(케이카)가 운전자들이 육안으로도 챙겨볼 수 있는 자동차 소모품 상태 점검법을 소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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먼저 엔진 구동에 필수인 엔진오일부터 점검해야 한다. 엔진오일은 엔진에 장착된 딥스틱(점검 쇠막대)으로 잔여량과 상태를 점검할 수 있다. 시동을 끄고 엔진 열을 식힌 다음 딥스틱을 꺼내 확인했을 때 눈금의 F(Full)과 L(Low) 사이에 오일이 묻으면 정상이고, L 보다 낮으면 오일을 보충하면 된다.
오일의 색이 검거나 탁할 경우에는 교체하는 것이 좋으며, 확인이 어려울 경우에는 보통 주행거리 1만km 내·외 또는 6개월~1년 이내 교체가 필요하다.
엔진의 열을 식혀주는 냉각수도 점검해야 한다. 보조 탱크 옆 냉각수 게이지가 MAX(최대)~MIN(최소) 사이에 있으면 정상이지만 MIN 보다 적을 경우, 캡을 열어 냉각수를 보충해야 한다. 워셔액도 마찬가지로 워셔액 주입구 뚜껑을 열고 가득 채워주는 것이 좋다.
브레이크 액은 브레이크의 제동력이 유지되도록 도와주는 액체로 오랜 시간 교환하지 않을 경우, 수분이 생겨 제동 시 발생하는 열에 의해 끓어오르는 현상이 생길 수 있다. 심각한 경우에는 브레이크가 제대로 작동하지 않아 위험에 처할 수도 있다. 이를 예방하기 위해 주행거리 4~5만km 내·외(일부의 경우 2만km) 또는 2년 주기로 교환해주는 것이 좋다.
지속되는 한파와 폭설로 인한 빙판길 안전 운행을 위해 외부 소모품 점검도 필수다. 가장 먼저 확인해야 하는 것은 타이어의 '공기압'과 '마모도'다.
특히 겨울에는 추운 날씨로 인해 타이어가 수축되므로 기존 보다 10% 높게 공기압을 주입하는 것이 좋다. 자동차 내 타이어 공기압 경보 장치(TPMS)를 확인하고 공기압 적정치를 유지하고 있는지 확인해야 한다. 대개 승용차 기준 적정치는 35~40PSI로 알려져 있으나 차종이나 각종 사양, 날씨 등에 따라 조금씩 다르기 때문에 제조사의 권고치를 확인해봐야 한다.
평소 보다 장거리를 운행할 경우에는 타이어 마모가 더 빠르게 진행되기 때문에 출발 전 미리 마모 정도를 확인하는 것이 좋다. 타이어 트레드 홈 사이에 동전과 같은 얇은 물체를 넣어 깊이를 측정하거나 마모 한계선을 통해 확인할 수 있고, 그 정도가 심하다면 타이어를 교체해야 한다.
안전한 시야 확보를 위해 와이퍼와 전조등의 정상 작동 유무 또한 점검해야 한다. 와이퍼를 작동할 때 자국이 생기거나 소음, 떨림이 발생하는 경우에는 즉시 교체해줘야 한다. 자동차 업계에 따르면 와이퍼의 권장 교체 주기는 평균 6개월~1년이다.
자동차를 오랜만에 운행하는 경우 전조등과 방향지시등과 브레이크등도 야간주행 안전과 추돌사고 방지 등을 위해 점검하면 좋다.
황규석 케이카 진단실장은 "자동차 통행량이 급격히 증가하는 연휴 기간에 사고를 예방하기 위해 자동차를 미리 점검하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며, "꼼꼼한 사전 점검과 안전한 운행 습관으로 올 설 연휴도 가족들과 따뜻하고 행복한 시간을 보내시길 바란다"고 말했다.
- 성열휘 기자 sung12@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