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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K-고딩, 좀비에 맞서다…'지금 우리 학교는' 기대 이유 넷

기사입력 2022.01.26.14: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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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사진 : 넷플릭스 제공

    26일 넷플릭스 새 시리즈 '지금 우리 학교는'(이하 '지우학') 제작발표회가 온라인으로 열렸다. 이재규 감독이 연출을 맡고, 배우 박지후, 윤찬영, 조이현, 로몬, 유인수, 이유미, 임재혁 등이 열연한 '지우학'은 좀비 바이러스가 창궐한 고등학교를 배경으로 한 작품으로 공개 전부터 기대감을 높이고 있다. 이 작품이 넷플릭스의 차기 기대작으로 꼽히는 이유는 무엇일까? 네 가지 이유로 이를 정리했다.

    '지금 우리 학교는'은 동명의 인기 웹툰을 원작으로 한다. 그것이 첫 번째 '지금 우리 학교는'을 기대하게 하는 이유다. 그리고 동시에 부담이기도 했다. 연출을 맡은 이재규 감독도 "레전드인 명작 웹툰이고, 부담이 항상 있다"라고 동조했다. 이어 "원작 웹툰을 쓴 주동근 작가님과 만나 이야기를 나누었다. 작가님이 생각한 지점을 맞춰가는 과정이 있었다. 이 이야기를 통해 '사람들이 어떤 희망을 품고 살아가야 하는지, 조금 더 인간답고 어른답다는 것이 무엇인지' 등의 삶에 대한 질문을 던지는 작품이 되길 바랐다"라고 남다른 노력과 바람을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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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사진 : 넷플릭스 제공

    고등학교를 학생들이 가득 채운다. 이들은 전원 오디션으로 발탁됐다. 덕분에 새로운 얼굴들이 가득 채웠다. 전작 '오징어 게임'을 통해 큰 사랑을 받았던 이유미는 "웹툰을 본 적이 있었다. 그러다 보니, 제가 맡은 캐릭터에 대해서 항상 궁금해하고 있었다. 그 역을 제가 한다는 것이 영광이었다. '당장 해야겠다'라고 생각했다"라고 오디션 합격 소식을 들었던 당시를 떠올렸다.

    촬영 당시 고등학생이었던 막내 박지후는 현장에서 임재혁을 '삼촌'이라고 불렀다. 다양한 나이의 배우들이 같은 고등학교 교복을 입었다. 이들은 촬영 전 마피아 게임이나 윷놀이를 하며 친분을 쌓았다. 박지후는 "같은 반 친구처럼 편하게 촬영했고, 끝날 때 졸업하는 느낌이었다"라고 당시를 회상했다.

    진짜 같은 반 친구들처럼 임했던 이들에게 이름표에 대한 에피소드도 전해졌다. '지금 우리 학교는' 속 캐릭터 이름표를 스티커로 만들어 각 배우에게 나눠줬고, 이들은 촬영이 마칠 때까지 이를 핸드폰에 붙이고 다녔다. 단 한 명, 윤찬영만 자신의 캐릭터 이름 '청산'이 아닌 '온조'(박지후)의 이름표를 붙였다. 윤찬영은 "청산이가 자신의 목숨보다 온조를 더 중요하게 생각하는 인물이다. 그 마음을 자리 잡게 하기 위해, 평상시에도 온조를 많이 생각하기 위해, 제 핸드폰 뒤에 '온조' 이름 스티커를 붙이고 다녔다"라고 이유를 설명했다. 각기 다른 나이였지만, 촬영 현장에서는 온조(박지후), 청산(윤찬영), 남라(조이현), 수혁(로몬), 귀남(유인수), 나연(이유미), 대수(임재혁)로 임했던 이들의 케미는 '지금 우리 학교는'을 기대케 하는 두 번째 이유다.

    남다른 노력도 전해졌다. 액션 비중이 높은 윤찬영, 로몬, 유인수는 강도 높은 액션 훈련을 받았다. 다른 좀비물과 달리, 학교 안에서 벌어지기 때문에 이들은 자신을 지키기 위해 대걸레 등 학교에서 사용하는 익숙한 물건으로 좀비에 맞서야 했다. 윤찬영은 "1시간씩 3타임이 있었다. 처음 한 시간이 너무 힘들었다. 이대로 3시간이면 '못 버티겠다' 싶어서, 화장실에 갔다"라고 당시를 회상했다. 그리고 옆 칸에서 유인수 역시 위를 비워내고 있었다. 로몬은 "운동 경력이 있어서 당시에는 괜찮다고 했는데, 집에 가서 3일 동안 누워있었다. 한의원도 다니고 침도 맞았다"라며 웃음 지었다. 강도 높은 훈련은 완성도 높은 액션 장면으로 이어졌다. 이재규 감독은 "초반에 무술 감독님이 '아이들 체력이 안 좋아서 대역을 써야 할 것 같다'라고 하셨는데, 날로 성장하더라. 나중에는 윤찬영이 너무 잘해서, 대역하는 스턴트 분에게 안 나와도 될 것 같다'라고 농담을 할 정도였다"라고 촬영 당시를 회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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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사진 : 넷플릭스 제공

    세 번째 기대 포인트는 '차별화된 좀비'다. '지금 우리 학교는'의 좀비들은 다른 특성이 있다. 이재규 감독은 "표현적으로는 좀비 안무의 디테일이 있다. 안무가, 배우 출신의 두 분이 상의하며 시너지를 냈다. 디테일이 있을 거다. 일반적인 좀비물의 변화 과정이 있는데, 저희는 좀비가 되는 과정에서 극단적인 공포심을 느낀다. 나를 공격하려고 하지 않는데, '나를 없애려고 한다'는 극도의 공포심을 느낀다. 그 과정에서 기존 좀비물과 차이점이 있을 거라고 생각한다"라고 자신감을 보였다.

    이어 임재혁은 "일단 다른 좀비 영화를 보면 총을 쏘거나, 군인이 등장해 스케일 크게 제압한다. 그런데 저희 드라마는 학교 안에서 벌어지는 일이라, 책상이나 대걸레 등으로 좀비와 맞선다. 그런 게 가장 큰 차별점이라 생각한다"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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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사진 : 넷플릭스 제공

    마지막 기대 포인트는 '지금 우리 학교는'이 담고 있는 메시지다. 이재규 감독은 "여러 좀비물이 많이 나왔다. 대부분 성인에게 벌어지는 이야기지 않나. 그런데 '지우학'은 폐쇄된 공간에서 아직 성숙하지 못하고, 사회화되지 않은 어린 학생들에게 벌어진 일이다. 아직 미성숙한 학생이 삶과 죽음의 경계에서 어떤 선택을 하는지를 지켜보는 것은 의미 있다는 생각이 들었다"라고 연출을 결심하게 된 계기를 설명했다.

    '지금 우리 학교는'에는 좀비라는 커다란 사건 속에 학교 폭력 등 민감할 수 있는 문제들이 담겨 있다. 이재규 감독은 "학교 폭력 등의 문제가 학교 내에서만 있는 문제라고 생각하지 않는다. 그 속에서 가해자와 피해자가 있듯이, 사회에도 마찬가지인 것 같다"라며 "어느 순간 내가 사회에서 가해 그룹에 속해있지는 않는지 생각하는 계기가 되길 바란다"라고 담고 싶었던 메시지를 설명했다.

    한편, 레전드 웹툰을 열정을 가진 이재규 감독과 패기 넘치는 배우들이 시리즈로 완성해낸 '지금 우리 학교는'은 오는 1월 28일 오직 넷플릭스에서 만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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