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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강하늘·한효주·권상우…'해적2', 롤러코스터 그 이상의 쾌감

기사입력 2022.01.12.18: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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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사진 : 롯데엔터테인먼트 제공

    '해적: 도깨비 깃발'에 대한 우려가 있었다. 전혀 다른 캐스팅과 전혀 다른 이야기로 무장한 영화가 860만 명이 넘는 흥행 성적을 거둔 '해적: 바다로 간 산적'을 이어가는 영화였기 때문이다. 자칫하면 위태로운 자리를 명쾌하게 해결했다. 롤러코스터를 타는 것보다 더 짜릿하게 오르내리는 바다 위 쾌감을 전하면서다.

    12일 서울 롯데시네마 월드타워점에서 영화 '해적: 도깨비 깃발'의 언론 시사회가 진행돼 배우 강하늘(무치), 한효주(해랑), 이광수(막이), 권상우(부흥수), 채수빈(해금), 오세훈(한궁), 김성오(강섭), 박지환(아귀)를 비롯해 김정훈 감독이 참석했다.

    '해적: 도꺠비 깃발'은 고려 제일검인 무치(강하늘)를 두목으로 둔 의적단이 해랑(한효주)을 단주로 둔 해적단과 만나 숨겨진 보물을 찾기 위한 모험을 담은 작품이다. 그리고 같은 보물을 노리는 부흥수(권상우)가 이들을 뒤쫓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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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사진 : 롯데엔터테인먼트 제공

    강하늘과 한효주는 의적단과 해적단의 우두머리인 무치와 해랑 역을 맡아, 티격태격 혹은 꽁냥꽁냥 러브라인을 선보인다. '해적: 바다로 간 산적'의 산적단 우두머리 역의 김남길과 해적단 우두머리 손예진을 떠오르게는 캐릭터이지만, 이들은 자신만의 매력으로 무치와 해랑을 완성했다.

    강하늘은 "저도 재미있게 본 1편의 선배님을 따라갈 수는 없었다. 제가 할 수 있는 게 뭐가 있을까 고민하며 만들어갔다"라고 무치에 임한 고민을 전했다. 이어 "표현할 수 있는 웃음 등을 조금 더 호탕하고 호쾌하게 하면 재미있지 않을까 염두에 두고 임했다"라고 덧붙였다.

    한효주는 "무치를 강하늘만의 매력으로 가득 채웠더라"라고 강하늘의 연기를 칭찬하며 말문을 열었다. 그는 "해랑이는 리더이다 보니 카리스마 있는 모습을 살리면서도 복합적인 캐릭터를 만들기 위해 고민하고 노력했다. 어떨 때는 무치 앞에서 여성스러울 때도 있고, 굉장히 카리스마 있는 터프함도 있다"라며 "복합적인 캐릭터를 겹겹이 잘 쌓아가려는 노력을 했다"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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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사진 : 롯데엔터테인먼트 제공

    권상우는 '해적: 도깨비 깃발'에서 처음 악역에 도전했다. 묵직한 무게감을 더한 그는 서사의 중심축을 단단하게 하며 무게감을 채웠다. 이에 권상우는 "'탐정: 더 비기닝'은 제가 영화를 하는 데 있어서 제2의 발판이 되어준 작품으로 생각한다. 그래서 감독님에 대한 무한 신뢰가 있었다"라며 '해적: 도깨비 깃발'로 재회한 김정훈 감독에 대한 믿음을 전했다. 이어 "후배 배우들이 현장에서 여러 일을 겪은 것 같은데, 악역이라 이들을 뒤쫓다 보니 함께할 자리가 부족해 아쉬웠다. 과묵하고 목표를 위해 돌진하는 역할이라 크게 이제까지 한 역할과 다른 역할이라 답답하기도 했다. 그런데 관객에게 새로운 모습을 보여줄 수 있다는 것에 설레며 촬영했다"라고 소감을 전했다.

    '해적: 도깨비 깃발'은 바닷속 물길을 이용해 이동하는 모습이나, 물고기 떼 사이에서 이뤄지는 키스신, 도착한 섬에서 펭귄이 등장하는 등 판타지적인 요소도 많다. 이를 위해 배우들은 장시간 수중 촬영에 임해야 했다. 강하늘은 "촬영 전 수중촬영 훈련을 받았지만, 실제는 다르더라. 코로 물이 많이 들어왔다. 잘 때 누우면 코에서 물이 흐르더라. 이런 경험을 해보는구나 싶었다"라고 밝혔다. 이에 한효주 역시 "물에서 움직이다 보니, 자고 일어나도 그다음 날까지 눈과 코와 귀에서 물이 나올 정도로 굉장히 쉽지 않은 촬영이었다. 좋은 경험이었다"라고 고충을 전했다.

    이광수는 해적왕이 꿈나무인 막이 역할을 맡았다. 막이는 구박을 받는 모습부터 잠시 단주의 자리에 오르는 모습까지 격차가 큰 모습을 오갔다. 특히 펭귄과의 호흡은 착 달라붙는 호흡이었다. 이광수는 펭귄과의 호흡에 대해 "많은 경험을 하진 않았지만, 그동안 호흡 중 최고였다고 말씀드리고 싶다. 제가 상상하면서 했는데, 상상보다 더 다양한 펭귄의 표정과 움직임이 있었다. 저도 감탄하면서 봤다"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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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사진 : 롯데엔터테인먼트 제공

    오세훈과 채수빈은 극 중 귀여운 러브라인으로 보는 재미를 더했다. 특히 그룹 엑소의 멤버인 오세훈은 '해적: 도깨비 깃발'을 통해 스크린 데뷔를 하게 됐다. 그는 "늘 처음으로 봤는데, 부끄럽고 쑥스럽다"라고 소감을 밝히며 "나이도 동갑이고 친구이다 보니 먼저 친해져야겠다는 생각을 했다. 생각보다 빨리 친해져서 촬영에 임하는데 쉽고 편안하게 맞춰가면서 촬영할 수 있었다. 저에게 최고의 파트너였다"라고 채수빈과의 호흡에 대해 밝혔다. 채수빈 역시 "낯을 가리니까 말도 안 섞다가 중반부터 친해지기 시작하면서 의지가 많이 됐고 재밌고 편안하게 촬영했던 것 같다"라며 만족감을 전했다.

    김정훈 감독은 '해적: 도깨비 깃발'에 대해 "가족이 함께 볼 수 있는 영화를 만들고 싶었다"라고 밝혔다. 이어 "참고한 작품이 있다면, 어릴 때 읽었던 책 '보물섬'이 가장 큰 영감을 준 것 같다. 바다에서 펼쳐지는 이야기라는 점에서 1편의 살과 뼈가 연결된다고 생각하지만, 2편은 독립적인 이야기라고 생각했다. 1편보다 더 어드벤쳐, 판타지, 비주얼, 액션 등을 더 중점에 두고 연출했다"라고 중점을 둔 지점을 밝혔다.

    한편, 한국형 해양 판타지 어드벤쳐의 절정판인 영화 '해적: 도깨비 깃발'은 오는 1월 26일 개봉해 관객과 만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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