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증강현실 기반으로 현실과 가상의 접점에서 관람자가 직접 체험할 수 있는 뮤지엄 앱이 개발됐다.
도시 탄생 50주년을 맞아 성남시가 성남의 과거와 현재, 미래를 문화예술 콘텐츠로 경험하고 소통할 수 있는 ‘AR 어반 뮤지엄 성남’ 앱을 개발했다. 성남시 문화재단과 뉴미디어에 특화된 서울미디어대학원대학교(SMIT)의 기술기반 창의랩(UBIA Lab)이 함께하는 융합문화프로젝트로 진행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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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R 어반 뮤지엄 성남’은 현실 공간에서 생성되는 가상 뮤지엄으로 스마트 기기로 더욱 쉽고, 편리하고, 빠르게 타인과 연결하고, 화이트 큐브에서만 머물러 있던 예술이 관람객 각자의 손 안에서 경험할 수 있는 어플리케이션 형태의 증강현실 기반 가상 뮤지엄을 구현했다.
관람자가 실제 자신이 있는 위치에서 GPS로 설치된 가상의 콘텐츠를 감상할 수 있다는 점이 기존 가상 뮤지엄과의 차이점이다. 관람자가 원하는 시간에 원하는 위치에서 도시를 거닐며 여유롭게 지역의 역사를 문화적으로 해석하는 콘텐츠를 통하여 도시의 정체성에 함께 접근할 수 있다. 관람자 각자의 스마트 기기로 도시를 탐방할 수 있는 위치 정보를 공유하고 문화예술적 관점에서 해석한 장소를 함께 공유하며 결과적으로 우리의 경험이 도시문화가 되는 위치 기반 가상 뮤지엄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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앞서 8월에 출시한 버타 버전은 1970년대 광주대단지 시절의 태평2.4동 일대를 대상으로 한 증강현실 콘텐츠였다. 이번 정식 버전에는 사람과 사람의 이야기가 모이는 모란시장과 도시 미래상을 보여줄 수 있는 분당주택전람회단지(퓨쳐힐) 일대를 대상으로 총 21개의 콘텐츠가 선보일 예정이다.
또한, 일상의 삶 속에서 관람자는 이웃의 역사를 바라볼 수 있고, 사람과 사람이 교류되는 지점을 통과할 수 있다. 도시의 미래지향적 상상이 만들어낸 공간을 지나칠 수 있도록 성남시라는 도시 골목골목에 문화예술적 관점에서 융합형 콘텐츠를 제시하고 있다.
‘AR 어반 뮤지엄 성남’ 어플리케이션을 설치한 후 성남시 해당 장소에 직접 방문하여 실행하면 관람자의 위치와 작품 설치 위치를 파악할 수 있기 때문에 도시를 산책하며 해당 위치의 작품을 감상할 수 있다. 오는 12월 17일 어플리케이션으로 정식 출시하여 개인 스마트 기기에서 가상과 현실세계가 융합된 증강현실을 경험할 수 있다.
- 김경희 기자 lululala@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