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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해 운세 점 쳐볼까? 언택트 운세 플랫폼 인기

기사입력 2021.12.18 09:00
  • 연말이 되면서 젊은 세대들이 점술 시장(사주·타로·운세)으로 모여들고 있다. 알바천국의 설문조사에 따르면, MZ세대 10명 중 9명이 ‘운세를 본 적 있다’고 답했다. 운세를 보는 가장 큰 이유로는 막연한 호기심(42.7%)에 이어 미래가 불안해 위안을 얻기 위해(22.9%), 스트레스와 고민을 덜기 위해(13.2%) 등이 손꼽혔다.

    증가하는 수요자 만큼 관련 업계 종사자도 늘고 있다. 통계청이 제공하는 시도, 산업, 사업체구분별 사업체수, 종사자수에 따르면 2019년 ‘점술 및 유사 서비스업’ 사업체수는 9244개, 종사자수는 1만 745명으로, 매출액은 1749억 수준인 것으로 집계됐다. 그러나 업종 특성상 공식 집계 되지 않는 곳들이 많기 때문에 통계청 자료보다 더 많을 것으로 추산된다.

    운세 애플리케이션의 등장도 국내 점술 시장의 활성화를 부축이고 있다. 실제로 운세 애플리케이션 규모는 최근 5년 사이 약 3배 이상 커진 것으로 나타났다. 약속을 잡을 필요 없이 언택트로 시간과 장소에 구애 받지 않고 점을 볼 수 있어 사용이 간편하기 때문이다. 이러한 변화는 온라인 콘텐츠 시장에서도 느낄 수 있다. 사주와 타로를 배우려는 이들이 늘면서 관련 교육 콘텐츠들이 늘어나고 있는 것은 물론 AI가 봐주는 운세 애플리케이션까지 등장했다.

    운세 관련 온라인 수업들 인기


    2021년 올해를 잘 마무리하고 내년을 잘 맞이하기 위해 신년 운세에 관심을 갖고 직접 배우고 싶어 하는 사람들이 늘고 있다. 특히 올해는 팬데믹의 장기화로 사회·경제적 어려움을 겪으며 어려운 시기를 보냈지만, 내년에는 보다 희망적인 삶이 되기를 바라는 마음에 타로, 운세, 사주를 통해 직접 자신의 미래를 예상해 준비하고 싶은 심리가 반영된 것으로 풀이된다.

  • 온라인 클래스 플랫폼 클래스101에 따르면 운세 수요가 몰리는 연말인 만큼 클래스101의 11월~12월 전체 인기 검색어 TOP10에도 ‘비즈니스 사주’와 ‘풍수지리’, ‘타로’ 키워드가 상위에 오를 정도로 큰 인기를 얻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또한 올해 하반기 기준, 클래스101 타로, 운세, 사주 클래스는 전년 동기 대비 3배 증가했으며, 이 중 타로, 사주 외에도 명리학, 관상, 풍수 인테리어, 손금 등 다양한 종류의 클래스들이 생성됐다.

    그 중 가장 인기있는 클래스로는 ▲이봄의 타로 클래스 '고민으로 잠 못드는 당신을 위해’ ▲도화도르의 모든 사람의 장점과 평생운을 볼 수 있는 ‘사주팔자 셀프 리딩’ ▲호수쌤의 내 마음을 제대로 들여다봐요 ‘마인드 힐링 타로카드’ 등이 있으며, 이외에도 ▲허유의 ‘50억 자산가 전담 사주 컨설턴트가 알려주는 ‘돈이 되는 비즈니스 사주 입문’ ▲희망나무의 ‘당신에게 불운한 일들이 자꾸 벌어지는 이유! 풍수 입문-일상에서 인테리어까지’ 등 카운셀링 뿐만 아니라 직접 배워 일상에도 적용 가능한 콘텐츠들이 주목받았다.

    사주, 타로 확인할 수 있는 애플리케이션


    스타트업에서 제공하는 AI 기반의 운세 애플리케이션 서비스도 각광받고 있다. ▲점신은 국내 운세 앱 시장 점유율 1위를 차지하고 있다. 점신은 유명 역학전문가, 점술가 등 전문가와 직접 연결해주는 서비스를 제공중이며 현재 점신에 등록된 역술인들은 130여명 정도다. 앱 이용자들은 운세 확인 이후 역술인들과 전화연결을 통해 추가 상담을 진행할 수 있다. 주 고객층은 20~30대 사용자 비율이 가장 높았고, 언택트 시대의 소비층으로 떠오르고 있는 MZ세대의 성향을 고려한 별자리, 타로 등이 긍정적인 반응을 얻으면서 10대 이용자 또한 꾸준히 증가하고 있다.

  • 모바일 운세 서비스 ▲포스텔러도 정통사주와 토정비결, 타로, 별자리, 꿈해몽 등 다양한 운세 콘텐츠를 제공하는 플랫폼으로, 스마트 기기 환경에 적합한 사용자 경험 디자인으로 쉽게 풀어주고 있다. 포스텔러는 정확도와 신뢰성을 높이기 위해 일관성 있는 풀이가 가능하도록 사주의 다양한 값들을 수치화해 자체 개발한 사주 분석 시스템 ‘FAS(Fortune Analysis System)’과 타깃 맞춤형 콘텐츠를 통해 1500개가 넘는 다양한 운세 콘텐츠를 제공한다.

    포스텔러를 운영하는 운칠기삼은 지난해 30억 규모의 프리시리즈B 투자를 유치한 바 있으며, 사주 명리학상의 다양한 가설을 적용해 콘텐츠에 대한 반응과 샘플, 이용자들의 실제 풀이 결과에 대한 피드백을 받고 지속적으로 업그레이드중이다.

    ▲헬로우봇은 AI의 딥러닝 기술을 활용해 동식물을 형상화한 캐릭터 챗봇을 모아놓은 서비스로, 친구와 대화를 나누는 것처럼 채팅을 통해 운세를 볼 수 있는 것이 특징이다.

    연애 타로(라마마), 성격·심리 분석(바비), 대신 욕(새새), 사주(판밍밍) 등 챗봇들이 맡은 고유한 전문 영역에 따라 고민을 상담 받을 수 있어 MZ세대의 이목을 끌고 있다. 헬로우봇의 누적 앱 사용자는 올해 5월 기준 400만명을 돌파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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