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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차그룹, 소형 모빌리티 플랫폼 '모베드' 공개…"어디서나 수평 유지로 서빙 로봇 한계 극복"

기사입력 2021.12.16 11:36
낮고 평평한 바디에 독립적으로 작동하는 네 개 '엑센트릭 휠' 장착
요철에서도 바디 수평으로 유지해 배송 및 안내 서비스에 최적화
  • 현대차그룹, 다재다능한 소형 모빌리티 플랫폼 '모베드(MobED)' / 현대차그룹 제공
    ▲ 현대차그룹, 다재다능한 소형 모빌리티 플랫폼 '모베드(MobED)' / 현대차그룹 제공

    현대차그룹이 신개념 소형 모빌리티 플랫폼 '모베드(MobED, Mobile Eccentric Droid)'를 공개했다고 16일 밝혔다.

    이번에 공개한 모베드는 납작한 직육면체 모양의 바디에 독립적인 기능성 바퀴 네 개가 달려있어 기울어진 도로나 요철에서도 바디를 수평으로 유지할 수 있으며, 휠베이스와 조향각의 조절이 자유로워 좁고 복잡한 도심 환경에 최적화된 것이 특징이다.

    이는 모베드에 탑재된 편심(디스크(휠)의 중심을 벗어난 위치에 고정바가 달려있는 형태) 메커니즘 기반의 '엑센트릭 휠'에 의해 가능했다. 엑센트릭 휠은 각 바퀴마다 탑재된 세 개의 모터가 개별 바퀴의 동력과 조향, 바디의 자세 제어 기능을 수행한다.

  • 현대차그룹, 다재다능한 소형 모빌리티 플랫폼 '모베드(MobED)' / 현대차그룹 제공
    ▲ 현대차그룹, 다재다능한 소형 모빌리티 플랫폼 '모베드(MobED)' / 현대차그룹 제공

    개별 동력 및 조향 제어 시스템은 360° 제자리 선회와 전 방향 이동을 가능하게 해 좁은 환경에서도 효과적으로 이동할 수 있도록 한다. 자세 제어 시스템은 지면 환경에 따라 각 바퀴의 높이를 조절해 바디의 흔들림을 최소화해준다.

    또한, 고속 주행 등 필요에 따라 전륜과 후륜의 간격을 65cm까지 넓혀 안정적인 주행이 가능하며, 저속 주행이 필요한 복잡한 환경에서는 간격을 45cm까지 줄여 좁은 길도 쉽게 빠져나갈 수 있다.

    모베드는 너비 60cm, 길이 67cm, 높이 33cm의 크기에 무게 50kg, 배터리 용량 2kWh, 최고속도 시속 30km로, 1회 충전 시 약 4시간의 주행이 가능하며, 지면의 충격을 효과적으로 흡수할 수 있도록 12인치 타이어가 적용됐다. 모베드의 크기를 변경하면 더 큰 배터리 용량과 긴 주행거리도 적용할 수 있다.

  • 현대차그룹, 다재다능한 소형 모빌리티 플랫폼 '모베드(MobED)' / 현대차그룹 제공
    ▲ 현대차그룹, 다재다능한 소형 모빌리티 플랫폼 '모베드(MobED)' / 현대차그룹 제공

    모베드는 스케이드보드와 같은 플랫폼으로 개발됐기 때문에 어떤 장치를 탑재하는지에 따라 다양한 애플리케이션으로 활용할 수 있다. 흔들림을 최소화해야 하는 배송과 안내 서비스, 촬영 장비 등에 적합할 것으로 보인다. 방지턱 등 도로 요철과 좁은 공간을 비교적 자유롭게 통과해 안내·서빙 로봇의 활용 범위를 실외까지 확장할 수 있다. 플랫폼 크기를 사람이 탑승하도록 키우면 노인·장애인 이동성 개선이나 유모차·레저용 차량 등 1인용 모빌리티로 활용할 수 있다.

    현대차그룹 로보틱스랩 현동진 상무는 "실내에서만 이용됐던 기존 안내 및 서빙 로봇의 한계를 극복하고 도심 실외에서의 활용성을 극대화하기 위해 이동성을 획기적으로 개선한 모베드를 개발하게 됐다"고 말했다.

    현대차는 내년 1월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리는 CES 2022에 참여해 '로보틱스'를 주제로 미래 비전과 신개념 로봇을 발표할 예정이다. 전시관에 모베드의 안내용 어플리케이션 버전 등 모베드 실물을 전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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