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동욱, 위하준의 색다른 모습에 브로맨스까지 한 번에 즐길 수 있는 '배드 앤 크레이지'가 안방극장을 찾는다.

13일 오후 tvN 새 금토드라마 '배드 앤 크레이지'(극본 김새봄, 연출 유선동)의 온라인 제작발표회가 열려 연출을 맡은 유선동 감독을 비롯해 이동욱, 위하준, 한지은, 차학연이 참석했다.

'배드 앤 크레이지'는 유능하지만 '나쁜 놈' 수열이 정의로운 '미친 놈' K를 만나 겪게 되는 인성회복 히어로 드라마.

이날 유선동 감독은 "세상에 있는 배드 앤 크레이지한 놈들에게 일침을 가하는 좋은 배드 앤 크레이지한 놈들의 이야기"라며 "속물적인 한 인간이 좀 더 나은 인간이 되어 가는 성장 드라마라고 말씀드릴 수 있다"고 귀띔했다.

특히나 이동욱, 위하준, 한지은, 차학연 등 이번 작품을 통해 새로운 모습을 보여줄 배우진의 캐스팅에 대해서도 설명했다. 유 감독은 "이동욱 배우는 제가 연출로 결정되기 전부터 이 대본을 받고 관심을 갖고 있다는 걸 알았다. 방송 이후에 이동욱 배우의 캐릭터를 많은 분들이 좋아해 주실 거라 확신한다"고 자신했다.

또한 "위하준 배우는 멜로부터 사이코패스 연기까지 다양한 모습이 있는 배우라서 이런 배우가 아주 골 때리는 캐릭터를 연기했을 때 굉장히 희한한 역할이 될 거라는 강한 확신이 있었다"고 신뢰를 드러냈다.

극 중 이동욱과 위하준은 각각 출세지향 결과주의 속물 형사 '류수열' 역을, 위하준은 미친 정의감의 헬멧남 'K' 역을 맡았다. 두 사람 모두 '배드 앤 크레이지'를 통해 그간 보여준 적 없던 모습을 보여줄 예정이다.

이동욱은 "망가지는 것에 대한 부담감은 전혀 없었다"며 "오히려 어떻게 더 날 것처럼 표현할 수 있을까에 대해 감독님과 의견을 많이 나눴다"고 말했다. 밝은 미친 X으로 변신한 위하준은 "감정의 표현을 극적으로 해야 하는 부분이 많아서 감독님과 이야기를 많이 나눴다. 아이처럼, 이성적인 필터링 없이 기쁘면 한없이 기쁘고, 화나면 한없이 화내는, 그런 걸 몸으로 표출하는 방법이 크레이지한 인물을 잘 보여줄 수 있지 않을까 생각했다"며 그간의 노력을 전했다.

또한, 캐스팅 단계에서부터 이동욱과 위하준의 비주얼 케미와 브로맨스에 기대가 쏠린 바, 두 사람 역시 호흡을 기대해도 좋다고 단언했다.

위하준은 이동욱과의 연기 호흡을 묻는 말에 "베스트 커플상을 받는 게 제 욕심"이라고 말해 웃음을 자아냈다. 이어 그는 "그만큼 호흡이 정말 좋았다. 저는 '찐친 브로맨스'라고 말씀드리고 싶다. 정말 미운 정, 고운 정 다 들어서 사랑하는 진짜 친구의 우정 브로맨스다"라며 "제가 노력한 건 없고 (이동욱) 형께서 사소한 것 하나하나 잘 봐주셨다. 제가 경험이 적은데 형이 아이디어도 많이 내주시고, 제가 거기에 따라가고 맞춰가다 보니 좋은 호흡이 나온 것 같다"고 만족감을 드러냈다.

여기에 한지은은 수열의 전 연인이자, K의 짝사랑 상대 '이희겸' 경위로 분한다. 그간 러블리한 캐릭터로 사랑받아온 한지은은 거친 인물로 변신한다. 이에 대해 한지은 "희겸 캐릭터는 제가 해보지 않았던 역할이라 도전하고 싶은 마음이 들었다"며 "이번 작품을 통해 '스릴러가 체질', '액션이 체질'이라는 말을 듣고 싶다"고 바람을 전했다.

극 중 사명감과 성실함으로 똘똘 뭉친 지구대 막내 '오경태' 순경으로 분한 차학연은 "경태는 은근한 광기가 있는 캐릭터"라며 "경태의 비주얼을 위해 순박하고 순수하면서도 강인한 이미지를 동시에 줄 수 있는 짧은 머리를 했다"며 "경태의 생활과 삶을 많이 상상했다. 주변에 순찰 도는 경찰분들 뵈면 질문을 하기도 했다"며 캐릭터를 위한 그간의 노력을 언급했다.

배우들의 변신에 가장 자신감을 보인 건 감독이다. 유 감독은 "스스로 부족한 연출자라고 생각하고, 매 작품 할 때마다 '내가 잘 할 수 있을까' 걱정한다"며 "그럼에도 불구하고 마음이 든든한 건 배우들과 스태프들 덕이다. 월드스타 이동욱, 위하준 배우, 한지은, 빅스 출신의 스타 차학연 배우까지 있기 때문에 '오징어 게임'이 부럽지 않다"고 자신감을 드러냈다.

이처럼 네 배우의 색다른 모습과 함께 코믹, 스릴러, 로맨스 등 다채로운 재미로 안방극장을 매료할 tvN 새 금토드라마 '배드 앤 크레이지'는 오는 17일 밤 10시 40분 첫 방송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