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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텔란티스가 8일 '소프트웨어 데이' 행사를 개최하고 미래 투자 전략·목표를 공유했다고 밝혔다.
이날 행사에서 스텔란티스는 오는 2025년까지 전동화 및 소프트웨어 전환에 300억 유로를 투자할 계획이다. 이를 통해 2030년까지 커넥티드카 3400만대를 생산해 약 200억 유로의 연간 수익을 창출한다는 전략이다.
스텔란티스는 올해 1월 이탈리아·미국 합작사 피아트크라이슬러(FCA)와 프랑스의 푸조시트로엥(PSA) 그룹이 합병한 회사다. 마세라티, 피아트, 크라이슬러, 지프, 닷지, 푸조, 시트로엥 등 14개 자동차 브랜드를 보유하고 있다.올해 7월에는 2030년까지 저공해 차량으로 유럽 판매 차량의 70%, 미국 판매 차량의 40%를 차지하겠다는 목표를 담은 'EV 전략'을 발표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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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텔란티스는 마이크로 컨트롤러 제품군 설계를 위해 폭스콘과의 파트너십을 맺었다. 스텔란티스의 마이크로 컨트롤러 수요의 80% 이상을 차지하는 4가지 칩 제품군을 개발해 공급망을 단순화할 예정이다. 2024년부터 스텔란티스 차량에 적용된다.
웨이모와의 프로젝트도 지속한다. 웨이모 드라이버가 장착된 크라이슬러 퍼시피카 하이브리드 모델은 미국 내 완전 무인 자율주행 경험을 바탕으로 배달 사업 제휴를 확장했다.
스텔란티스는 서비스와 구독형 모델, 맞춤형 기능, 서비스로서의 데이터(DaaS: Data as a Service) 및 플릿 서비스, 차량 가격 및 재판매 가치, 서비스 유지 및 교차 판매 등 핵심 요소를 통해 소프트웨어와 커넥티드 서비스 사업을 성장시킬 계획이다.
현재 1200만대 수준의 커넥티드 카 생산량을 2026년까지 2600만대로 성장시키고, 40억 유로의 수익을 창출하는 것이 목표다. 또한, 2030년까지 3400만대의 커넥티드 카를 생산해 연간 200억 유로의 수익을 창출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이를 위해 내년에는 데이터 수집 능력을 활용한 사용자 경험 기반의 보험 서비스를 출시하고, 유럽과 북미를 시작으로 글로벌 시장에 확장할 계획이다.
스텔란티스는 2024년부터 2년간 3개의 새로운 플랫폼 'STLA 브레인'을 4개 차량에 적용할 예정이다.
STLA 브레인은 고객 중심 서비스로의 전환의 핵심으로, 30개의 모듈을 활용해 유연성을 높이고 무선 업데이트를 지원한다. STLA 브레인 위에 구축될 STLA 스마트콕핏은 디지털 라이프와 차량 기능을 통합해 맞춤형 공간을 지원한다. 폭스콘과 함께 개발한 모바일 드라이브 기반으로 운영되며, 내비게이션, 음성 지원, 온라인 쇼핑 및 결제와 같은 인공지능(AI) 기반의 서비스를 제공한다. BMW와의 파트너십을 통해 개발된 STLA 오토드라이브는 레벨2, 레벨2+, 레벨3 단계의 자율주행 기능을 제공하고 지속적으로 무선 업데이트된다.
카를로스 타바레스 스텔란티스 그룹 CEO는 "이번 전동화 및 소프트웨어 전략은 무선 기능 및 서비스 관련 비즈니스 성장을 이끌고, 고객들에게 최고의 경험을 선사하며 스텔란티스를 지속가능한 모빌리티 기술 회사로의 변화를 이끌 것"이라며, "2024년에 공개될 3개의 새로운 AI 기술 플랫폼을 통해 빠르게 하드웨어와 소프트웨어를 각 주기에 상관없이 따로 개발할 수 있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 성열휘 기자 sung12@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