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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겨울을 앞두고 있지만, 초여름 같은 싱그러움으로 가득한 청춘 로맨스 드라마가 안방극장을 찾는다. 최우식과 김다미의 만남으로 기대를 모으고 있는 '그 해 우리는'이다.
1일 SBS 새 월화드라마 '그 해 우리는'(극본 이나은, 연출 김윤진)의 온라인 제작발표회가 열려 연출을 맡은 김윤진 감독을 비롯해 최우식, 김다미, 김성철, 노정의가 참석했다. -
'그 해 우리는'은 헤어진 연인이 고등학교 시절 촬영한 다큐멘터리의 인기로 강제 소환되면서 펼쳐지는 청춘들의 첫사랑 역주행 로맨스. 연출을 맡은 김윤진 감독은 "첫사랑 역주행 로맨스라는 말은 열아홉 살 때 다큐멘터리를 통해 만난 두 사람이 다큐를 찍고 나서 다투다 어느새 서로를 좋아하게 되고, 긴 연애를 하다가 헤어지고, 스물아홉에 그 다큐의 후속편을 찍어야 하는 게 큰 줄기의 이야기"라며 "생에 '초여름'이라는 절기를 지나고 있는 청춘의 이야기를 담은 작품"이라고 소개했다.
특히, 영화 '마녀'에서는 적대적 관계로 등장, 액션신을 소화했던 최우식과 김다미는 이번 작품에서 풋풋하면서도 티키타카가 난무하는 로맨스 호흡을 맞출 예정이다. -
자유로운 영혼의 건물 일러스트레이터 '최웅' 역을 맡은 최우식은 "그때는 저희가 대사보다 액션으로 서로 완전히 다른 감정의 연기를 했었다. 이 작품을 통해서 다시 만났는데, 로코가 처음이라 궁금한 부분이나 그런 걸 다미한테 편하게 물어볼 수 있었다. 현장에서 많이 의지했다"고 말했다.
달리는 현실주의 홍보 전문가 '국연수'로 분한 김다미 역시 "3년이라는 시간이 느껴지지 않을 만큼 되게 편안했고, 작품을 하게 된 것도 웅이를 우식이 오빠가 한다는 게 큰 영향을 미쳤다. 현장에서도 따로 친해질 필요가 없어서 첫 촬영부터 정말 편하게 했다"고 만족감을 드러냈다.
두 사람은 케미 점수를 묻는 말에 나란히 99점을 꼽았다. 최우식은 "솔직하게 99점이다. 여태껏 웅이와 연수로 지내온 것처럼 (호흡이) 너무 좋았다. 제가 다른 감정으로 연기하면 다미가 따라와 주고, 저도 따라가고 하면서 연기했다"고, 김다미는 "굳이 말하지 않아도 서로 직감적으로 느껴지는 느낌이 있다. 그냥 흘러가는 대로 연기했다. 그게 너무 재밌었다"고 덧붙였다. -
여기에 김성철은 최우식의 오랜 친구이자 김다미를 남몰래 좋아하고 있는 다큐멘터리 감독 '김지웅'으로 분한다.
그는 '김지웅'에 대해 "저는 배우다 보니까 표현에 익숙하고 감정이나 생각을 전달하는 게 일상적인데, 지웅이는 완전 반대다. 항상 숨기고 내색하지 않고 드러내지 않는다"라며 "최대한 무감정으로 보이는 것에 포커스를 맞추려고 했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지웅이는 좋아하는 사람에게 고백도 안 해보고 지켜만 봐온 친구다. 어릴 때는 말을 안 한 거라면, 지금은 말을 못 하는 거여서 그 차이를 두고 봤을 때는 지웅이가 많이 안쓰럽다. 안쓰러운 연기도 열심히 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
드라마 '18 어게인', 영화 '내가 죽던 날'에서 호연을 펼친 노정의는 '그 해 우리는'을 통해 첫 성인 연기에 도전한다. 노정의는 "첫 성인 연기를 '엔제이'로 하게 돼서 정말 좋았다. 더 설레기도 했고 그만큼 부담감도 컸다"며 "잘 표현하고 싶었고, 저도 어릴 적부터 일을 해와서 엔제이의 삶과 비슷한 부분들이 있었다. 고민하는 부분들을 잘 표현하려고 노력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제가 최정상 아이돌은 되어 본 적이 없어서, 최정상에 오른 사람들의 분위기가 말을 하지 않아도 풍길 수 있도록 하는 부분에 노력을 많이 했다. 그게 가장 어려웠던 점"이라고 덧붙였다.
젊은 배우들의 시너지만큼이나 작품 속 캐릭터 관계성이 기대되는 청춘 로맨스 '그 해 우리는'은 오는 6일 밤 10시에 방송된다.
- 이우정 기자 lwjjane864@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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