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송윤아와 이성재의 25년 만의 재회작이자, 전소민의 파격적인 연기 변신, 그리고 이 모든 것을 불륜이라는 소재에 녹여낼 '쇼윈도:여왕의 집'이 드디어 베일을 벗는다.
29일 오후 채널A 새 월화드라마 '쇼윈도:여왕의 집'(극본 한보경·박혜영, 연출 강솔·박대희)의 온라인 제작발표회가 열려 연출을 맡은 강솔 감독을 비롯해 송윤아, 이성재, 전소민, 황찬성이 참석했다. -
'쇼윈도:여왕의 집'은 남편의 여자인 줄 모르고 불륜을 응원한 한 여자의 이야기를 그리는 미스터리 치정 멜로드라마. 작품은 방영 전부터 파격적인 소재로 드라마 팬들의 이목을 끌었다.
매혹적인 무드로 가득한 불륜 드라마를 내놓은 강솔 감독은 "그릇된 욕망으로 생긴 피해자들의 삶에 초점을 맞춘 이야기라고도 할 수 있다"고 귀띔했다. 특히, 톱배우 송윤아를 중심으로한 완벽 캐스팅을 완성한 강 감독은 "우리 드라마가 출발할 수 있었던 이유는 송윤아 배우님, 이성재 배우님 덕"이라며 "촬영하면서 '한선주'는 송윤아가 아니면 안 됐겠구나 싶었다. 이성재 선배님도 큰 형님처럼 모두를 아우르면서 해주셔서 저도 의지하고 있다"고 전했다. -
'우아한 친구들' 이후 1년 2개월 만에 안방극장에 돌아온 송윤아는 극 중 부와 명예, 행복한 가정까지 모든 것을 갖춘 여자 '한선주'로 분한다. 송윤아는 한선주에 대해 "부유한 집에서 부족함 없이 잘 자란 인물인데, 선주가 가진 가정에서의 결핍과 상처가 있다. 내가 가정을 꾸린다면 완벽한 엄마, 아내가 될 거라는 꿈이 있는 인물"이라며 "그렇게 신명섭과 가정을 꾸린 선주가 남편에게 다른 여자가 있다는 폭풍과도 같은 현실에 맞닥뜨리게 된다"고 소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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치정 스토리로 돌아온 송윤아는 작품을 선택한 이유로 감독과 이성재를 꼽았다. 그는 "돌이켜보면 나의 인연이 따로 있는 것 같다. 거스를 수 없는 끌림이 있다"며 "제가 작품을 해야 할 시점에 나에게 찾아와준 작품이었고, 나도 모르게 끌렸다"고 작품을 만난 첫인상을 전했다.
이어 "물론 주어진 대본도 굉장히 흡인력 있고 좋았지만, 마지막 선택을 할 수 있었던 건 감독님 덕분이다. 감독님을 믿고 즐겁게 따라갈 수 있겠다고 생각했다"며 "이성재 씨와 함께 한다는 말을 들었을 때도 정말 설레고 반가웠다. 1997년에 '지평선 너머'라는 드라마를 같이 했는데 그 때는 둘 다 신인이었다. 세월이 지나 다시 함께하게 된다고 들었을 때 너무너무 반가웠다"고 말했다. -
'한선주'의 남편이가 숨겨진 여자 '윤미라'를 두고 있는 나쁜 남자 '신명섭' 역에는 이성재가 나선다. 과거에도 불륜남 역할을 선보인 적 있는 이성재는 "전작에서는 구체적이고 디테일한 (불륜) 상황들이 잘 나오지 않았지만, 이번에는 만남을 하는 과정에서 더 깊게 들어간다"며 "사실 원래 연기를 하면서 양심의 가책을 느끼지 않는데, 이번에 제가 전소민 씨의 손을 잡고 송윤아 씨와 통화를 하는 장면을 찍으면서 양심의 가책을 느꼈다"고 캐릭터에 빠져든 모습을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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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연녀로 색다른 연기 변신을 보여줄 전소민의 도전에도 관심이 뜨겁다. 한선주(송윤아)의 남편인 신명섭(이성재)을 차지하려 하면서, 또 한선주와 친구가 되는 인물 '윤미라'를 맡은 전소민은 "잘못된 사랑을 하고 있고, 사랑에 굉장히 집착하는 인물이다. 잘못된 걸 알고는 있지만 욕망에 충실한 여자다"라고 미라를 소개했다.
특히 최근 '런닝맨', '식스센스'등 예능에서 강렬한 코믹 캐릭터로 활약하고 있는 전소민은 예능과 드라마의 극과 극 분위기에 대해 언급했다. 그는 "제가 여러 활동을 겸하면서 개인적으로 그 온도차를 즐기고 있다"며 "제 성장도 필요하고 스펙트럼도 넓히고, 신선함과 놀라움을 드리면서 저에 대한 대중분들의 사랑이 끊어지지 않게 하고 싶다. 저를 보고 충격을 받으셨다면 저는 더 성취감을 느낄 수 있는 부분이다"라고 말해 웃음을 자아냈다. -
여기에 황찬성은 한선주(송윤아)의 이복동생이자, 누나를 향한 애틋함이 있는 인물 '한정원'으로 분한다. 전역 후 복귀작으로 '쇼윈도:여왕의 집'을 선택한 황찬성은 "고민도 안했다"며 작품에 대한 깊은 애정을 드러냈다. 그는 "전역을 하고 어떤 작품을 해야 할까 라는 고민을 좀 많이 했다"며 "강솔 감독님도 워낙 좋아하고, 대본을 읽어보니 작품도 좋았다. 이전 고민들이 무색해질 정도였다"며 "거기에 제안을 받았을 때 송윤아 선배님과 이성재 선배님이 하신다고 얘기를 들어서 저는 고민을 안 했다. 제안받을 때부터 '어떻게 잘해볼까'하는 고민만 했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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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솔 감독은 제작발표회를 마무리하며 "기존 불륜 드라마들의 클리셰를 거부하는 색다른 재미가 있을 것"이라고 자신했다. 이처럼 불륜으로 얽히고설킨 인물들의 짙은 치정 로맨스는 오늘(29일) 밤 10시 30분 첫 방송되는 채널A '쇼윈도:여왕의 집'에서 확인할 수 있다.
- 이우정 기자 lwjjane864@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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