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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드코로나가 시작되고 기업들이 고객과 소통하기 위한 방법으로 오프라인 매장에 집중하고 있다. 오프라인 매장을 판매 공간을 넘어 브랜드를 체험하고 오감을 만족시킬 수 있는 공간으로 만들어 고객들의 발걸음을 붙잡겠다는 전략이다.
오프라인 매장의 변신은 MZ세대를 중심으로 이루어지고 있다. 언택트 쇼핑을 즐기는 MZ세대들에게 오프라인 매장은 온라인에서 찾아볼 수 없는 특별한 경험과 볼거리가 제공되는 곳이자 머물고 싶은 공간이다. 이러한 흐름에 따라 업계 주요 기업과 브랜드들이 매장과 팝업 스토어 등을 열며 브랜드 인지도 상승은 물론 차별화된 경험을 제공하고 있다.후지필름 코리아 -
후지필름일렉트로닉이미징코리아(이하 후지필름 코리아)는 MZ세대들에게 디지털 카메라 사용 경험을 확대하기 위해 사진 문화와 스토어가 결합된 복합공간을 조성, 소통에 나서고 있다. 청담동에 위치한 후지필름 코리아의 1호 직영점인 ‘파티클’은 자칫 딱딱해 보일 수 있는 전자기기 이미지에서 탈피하기 위해 편안하고 세련된 인테리어로 꾸며졌다. 단순히 제품을 구매하는 매장을 넘어서 카메라를 체험하고 사진과 예술을 좋아하는 사람들이 교류할 수 있도록 만남의 장소로도 확장하고 있다.
1층은 체험에 특화된 공간으로, 후지필름의 X 시리즈와 GFX 시리즈 최신 기종의 카메라와 렌즈를 직접 만지고 찍어 볼 수 있으며 원하는 카메라 모델을 3일동안 무상 대여해주는 특별 서비스도 받아볼 수 있다. 지하 1층은 예술로 교감하기 좋아하는 MZ세대들을 위해 만든 공간으로, 현재 설립 10주년을 기념해 일러스트 작가들과 함께하는 ‘#포토그래피(Photography) 전시회’가 진행 중이다. 유명 일러스트 작가인 ‘이나피스퀘어’, ‘오하이오’, ‘장띵X장가노’, ‘헤이븐 디자인’ 등 총 4팀이 참가해 다양한 형태의 아트웍을 선보여 관람객들의 높은 호응을 이끌어내고 있다. 후지필름은 내년에도 장르의 경계를 넘어선 다양한 아티스트와의 협업을 통해 새로운 전시를 선보일 예정이다.
배스킨라빈스 -
배스킨라빈스는 '뉴BR' 콘셉트에 100가지 맛 아이스크림 컬렉션을 적용한 플래그쉽 스토어 '배스킨라빈스 파르나스몰(Parnas mall)점'을 운영하고 있다. 미국 유명 인테리어 디자인 브랜드 오스모스(OSMOSE)사와 협업한 배스킨라빈스 파르나스몰점은 우아한 라인과 기하학적 디자인의 아르데코 스타일을 배스킨라빈스만의 컨셉으로 재해석했으며, 매장을 방문한 고객들에게 하나의 예술 작품을 보는 듯한 특별한 경험을 선사한다.
배스킨라빈스 파르나스몰점에서만 만나볼 수 있는 이색적인 메뉴도 있다. 100가지 맛의 아이스크림 컬렉션을 만나볼 수 있는데, 현재 국내 배스킨라빈스 매장에서 판매 중인 맛은 물론, 트렌드를 반영한 오가닉(Organic) 및 저칼로리(Low calories) 제품들도 함께 만나볼 수 있다.노브랜드 버거 -
신세계푸드의 노브랜드 버거는 부산을 대표하는 핵심상권이자 트렌드 변화에 민감한 젊은 층이 즐겨 찾는 서면에 기존 매장과 차별화된 빈티지 컨셉의 매장을 신규 오픈했다. 노브랜드 버거 서면점은 단순히 버거를 즐기는 외식 매장으로서의 역할을 넘어 고객들에게 새로운 경험과 즐거움을 제공하는 복합 콘셉트 스토어로 꾸며졌다.
우선, 빈티지한 벽돌로 된 건물 외벽을 브랜드 컬러인 노란색으로 뒤덮어 멀리서도 한눈에 띌 수 있도록 했다. 각 층마다 테마에 따른 그래피티, 인테리어 소재, 조형물 등을 다양하게 활용해 이색적인 분위기에서 노브랜드 버거를 즐길 수 있도록 구성되었으며, 버거를 주문하는 1층 벽면에는 ‘WHY PAY MORE? IT’S GOOD ENOUGH’를 대형 그래피티로 넣어 가성비를 내세운 노브랜드의 자신감이 느껴지도록 했다.
2층은 미국 브루클린 거리에 온 듯한 분위기를 주기 위해 농구 코트, 철조망, 표지판을 활용했으며, 3층은 힙합을 테마로 빈티지 느낌의 스피커 20여개를 조합해 입체적인 사운드와 시각적인 재미를 느낄 수 있도록 꾸몄다. 이 외에도 감옥을 연상케 하는 스틸로 만들어진 체인, 창살, 의자 등으로 꾸며진 색다른 분위기의 룸도 만나볼 수 있다.
비비안 -
국내 란제리 브랜드 비비안은 압구정 로데오 메인거리에 카페와 매장을 접목한 플래그십 스토어를 오픈했다. MZ세대 사이에서 주목을 받고 있는 체험형 매장을 컨셉으로, 직접 판매가 목적이 아닌 브랜드 경험을 목적으로 동선을 구성했다.
1층은 ‘카페브이’라는 이름으로 낮엔 카페, 밤에 샴페인 바를 운영한다. 미국 펍과 같이 자유로운 분위기를 연출하기 위해 그레이 톤 벽지와 자연 채광이 어우러진 공간으로 분위기를 조성했으며, 이탈리아 정통 에스프레소를 재해석한 시그니처 에스프레소와 아인슈페너를 주력으로 선보인다.
2층 매장은 기존 오프라인 매장과 다르게 비비안과 올해 신규 론칭한 '그라운드브이'를 비롯해 '바바라', '샹텔', '에버제이', '메이', '플루토' 등 해외 프리미엄 란제리 브랜드 인기 제품 등을 한 공간에서 만나볼 수 있으며, 매장 곳곳에 테이블과 의자가 비치돼 여유로운 쇼핑이 가능하도록 쉼터도 마련했다.
- 서미영 기자 pepero99@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