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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우 서지혜는 드라마 '사랑의 불시착'으로 전 세계 시청자들의 마음을 사로잡은 후에 애플TV+ 오리지널 시리즈 '닥터 브레인'을 통해 전 세계 시청자들과 만나게 됐다. 특히, 기존에 본 적 없는 '서지혜'의 액션은 '닥터 브레인'을 기대하는 또 다른 이유였다.
'닥터 브레인'은 애플TV+가 선보이는 최초의 한국 드라마다. 작품은 천재 과학자 세원(이선균)이 타인의 뇌를 동기화하는 기술을 통해 가족과 얽힌 진실에 다가가는 이야기를 담고 있다. 서지혜는 세원을 의심하는 최수석 역을 맡았다.
서지혜는 "김지운 감독님이 드라마를 연출하고, 애플TV+ 채널이 생긴다는 이 두 가지 이야기만으로도 임팩트가 컸다"라고 '닥터 브레인'의 제안을 받은 당시를 회상했다. 형사 역을 맡아 여 형사가 나오는 작품들을 찾아봤고, 액션 연습과 더불어 집에 총기 모형을 구해서 익숙하게 드는 연습을 하기도 했다. -
첫 액션 도전이었다. 서지혜는 현장에서 부상 투혼을 발휘하기도 했다. 그는 "심한 부상은 아니었고, 허리 쪽에 조금 근육이 놀랐는지, 치료를 병행하면서 촬영을 했다. 다행히 지금은 많이 좋아졌다"라며, "늘 범인을 쫓는 장면이 많아서, 개인적으로 헬스를 많이 했다. 그리고 총기를 사용했다. 처음으로 총기를 사용하는 거라 따로 총 잡는 방법부터 어떻게 다뤄야 하는지, 포즈, 동작, 이런 것들도 배웠다. 틈틈이 준비하면서 배운 것 같다"라고 남다른 노력을 전했다.
김지운 감독은 서지혜에 대해 차가운 인상과 달리 '걸어 다니는 편의점이고 천사'라는 표현을 했다. 밤샘 촬영 때마다 편의점에서 직접 선택한 간식으로 '닥터 브레인' 현장에 온기를 불어넣었던 것. 이재원 역시 "(서지혜) 누나랑 촬영할 때, 당 떨어질 걱정은 안 했다"라고 했다.
이에 서지혜는 "밤을 새우면서 촬영하는 경우가 많았다. 밤이 되면 사람이 좀 다운이 되지 않나. 어떻게든 기운을 내라고 하나씩 생각나면 사 오고 그런 걸 김지운 감독님께서 그렇게 표현해주셨다. 나중에는 '그거 어디서 샀니?'라고 물으시며 주문도 하셨다"라고 에피소드를 덧붙이며 웃음 지었다. -
첫 시리즈물, 첫 액션 도전에서 서지혜는 만족감 보다 채워야 할 부분을 더욱 많이 보게 됐다. 그는 "캐릭터가 어려웠던 것 같다"라며 "인물 안에 보이지 않는 면이 있는데, 그 부분까지 고민하면 그것이 수면 위로 드러난다고 생각이 들었다. 아직 제 연기에 만족한 적이 없었다. 작품마다 하나씩 배워나가는 것 같다. 이번 작품은 내면에 있는 것들을 어떻게 하면 꺼낼 수 있는지에 대한 부분을 배운 것 같다"고 전했다.
서지혜가 꼽는 '닥터 브레인'을 꼭 봐야 하는 이유는 "긴장감, 박진감"이다. 그는 시즌 2가 나온다면 "더 체력관리를 해야겠다"라고 생각을 한다.
"몸을 쓰는 역할을 처음 해봐서, 힘들 거라고 예상은 하고 있었는데 역시나 힘들었다. 잘 되어 시즌 2, 시즌 3을 가게 되면 더 영광스럽고 좋을 것 같다는 생각이다. 시리즈물로 잘 가면 감사하고 좋은 일인 것 같다. 더 체력관리를 열심히 해야겠다."
한편, '닥터 브레인'은 지난 11월 4일 애플TV+를 통해 공개됐다. 애플TV는 손바닥만큼 작은 크기의 하드웨어다. 이를 통해 4K의 해상도, 돌비 애트모스 등 최상의 화질과 음질을 경험할 수 있다. 기존 애플 제품과 연동이 되는 것도 장점. 애플TV+는 넷플릭스, 웨이브 등의 OTT 서비스의 형식으로 생각할 수 있다. 애플TV+는 애플TV 외에도 다양한 디바이스에서 접속해 이용할 수 있다.
- 조명현 기자 midol13@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