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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애를 하면 심리적으로 너무나 힘이 들고, 연애를 안 하면 외롭다. 그래서 데이팅 앱의 힘을 빌려 한 남자와 한 여자가 만났다. 영화 '연애 빠진 로맨스' 속 이야기이자, 20-30 연령의 청춘들의 이야기다.
17일 서울 용산구 CGV 아이파크몰 점에서 영화 '연애 빠진 로맨스'의 언론 시사회가 진행돼 배우 전종서, 손석구를 비롯해 정가영 감독이 참석했다. '연애 빠진 로맨스'는 연애는 싫지만 외로운 건 더 싫은 ‘자영’(전종서)과 일도 연애도 뜻대로 안 풀리는 ‘우리’(손석구), 이름, 이유, 마음 다 감추고 시작한 그들만의 아주 특별한 로맨스를 그린 작품.
전종서는 '연애 빠진 로맨스'를 통해 처음으로 로맨틱 코미디 장르에 도전했다. 그는 "기존에 했던 다른 작품에 비해 상대 배우와 많이 소통하는 역할을 처음으로 맡은 작품이다. 혼자 한다면 편리하고 수월하게 속도내서 찍을 수 있던 장점이 있었지만, 이건 그런 부분에서는 저희가 촬영을 하지 않는 날에도 밖에서 따로 만나서 영화에 대한 이야기도 많이 했었고, 개인적인 취향 이야기를 하는 자리도 자연스럽게 자리를 많이 갖게 됐다. 그런것들이 실제로 촬영하면서 도움이 많이 됐던 것 같다"라고 손석구와의 남다른 호흡의 비결을 전했다. -
자영 역이 당당하면서도 사랑스러운 캐릭터로 탄생할 수 있었던 것은 전종서의 몫이 크다. 정가영 감독 역시 "영화 안에서 자영이라는 캐릭터가 시나리오 쓸 때 만들었던 캐릭터 이상으로 연기를 훌륭하게 해준 것 같다"라며 그의 연기에 만족감을 전했다.
자영 역을 완성해준 것은 우리 역의 손석구였다. 손석구는 "믿을 수 있었던 건, 전종서와 케미가 보자마자 '잘 어울리겠다, 진짜같겠다'라고 생각했다. 자연스럽게 했다"라고 전종서와의 케미에 만족감을 전했다.
우리는 잡지사에서 성과 관련한 칼럼을 쓰는 인물이다. 손석구는 선술집에서 자영과 우리가 밤새 대화를 나누는 장면을 가장 애정이 가는 장면으로 꼽으며 "박우리라는 캐릭터를 대변하는 키워드가 '사랑을 안 하면 글을 쓸 수 없다는 말을 듣고 글을 못 쓰겠더라'라는 말이었다. 그 부분이 좋았다. 연결을 잘하고 싶었는데 그 장면이 초반에 편집됐다. 그런데 최종 버전에서 그 대사가 붙어있더라. 그래서 개인적으로 감동이었다"라고 캐릭터를 향한 남다른 애정을 전했다. -
20-30의 성과 사랑을 발칙한 말맛에 녹여낸 작품이다. 톡톡 튀는 로맨스 영화의 기근 속 등장한 '연애 빠진 로맨스'는 때로는 유쾌하게, 때로는 가슴 깊이 공감을 이끌어낸다. 정가영 감독은 "재미있는 로맨틱 코미디를 만들고 싶었다. 원래 로맨틱 코미디 장르를 좋아하는데, 기존 작품보다 여성이 주인공이 되어 자신의 이야기, 연애 이야기, 여러 삶의 이야기, 성에 대한 이야기를 좀 더 자유롭게 거침없이 풀어내고, 그러면서도 재미있었으면 좋겠다는 생각했다. 이 영화에서 가장 하고 싶었던 것 같다"라고 작품에 대한 바람을 전했다.
한편, 배우 전종서, 손석구의 열연이 담긴 영화 '연애 빠진 로맨스'는 오는 11월 24일 개봉해 관객과 만날 예정이다.
- 조명현 기자 midol13@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