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뷰①에 이어] 이처럼 '달리와 감자탕'은 여러 신선한 경험을 안겨줬고, 배우로서 박규영을 성장할 수 있도록 만들어줬다.

지난해 방영한 '사이코지만 괜찮아', '스위트홈', '악마판사', 그리고 '달리와 감자탕'까지 다양한 작품을 통해 폭넓은 스펙트럼을 보여주고 있다. 박규영은 작품을 고르는 기준에 대한 질문에 "사실 작품을 고르는 입장이 되지는 못했었다. 저를 좋게 봐주신 감독님이 좋은 캐릭터를 주셨고, 여기에 진심을 담았던 것을 좋게 봐주신 것 같다"라고 답했다.

스스로 돌아봤을 때 박규영만이 가진 연기적인 장점이 있는지 묻자 "호불호가 갈린다는 것을 알고 있다. 안 좋아하는 분들도 있다는 것을 알지만, 그래도 저만의 표현 방법이 있다고 생각한다. 독특하고 낯설게 느껴질 수도 있지만, 이러한 제 색깔을 토대로 연기자로서 발전해가고 싶다"라는 각오를 다졌다.

'달리와 감자탕'이 사실 흥행 측면에서 엄청나게 좋은 성적을 거둔 것은 아니다. 그럼에도 박규영은 지상파 첫 주연으로서 자신의 역할을 다하며 배우로서 입지를 더욱 탄탄히 다졌다.

'대세 배우'가 된 것 같다는 말에 박규영은 "그렇게 생각해 본 적은 없다"라며 "사실 처음에 연기를 시작했을 때 점점 욕심이 커졌다. 그러다 보니 제가 건강하지 않은 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고, 어떠한 성과에 욕심내지 않고 기회가 오면 더 소중히 여기고 진심을 다해 표현했을 때, 스스로 '배우'라고 부끄럽지 않게 얘기할 수 있지 않을까 생각이 들었다. 지금은 대세는 아니고, 연기하는 박규영이다"라고 겸손한 답변을 내놓았다.

스스로에게 엄격한 것 같다는 질문에는 "저에게 혹독한 편인 것 같기도 하다"라며 "근데 저는 건강한 혹독함이라고 생각한다. 내가 한 것에 백퍼센트 만족하는 사람은 없다고 생각한다. 보이는 것에 엄격해야지 조금 더 좋은 모습을 보여드릴 수 있지 않을까 생각한다"라고 답했다.

"연기든, 어떤 생각이든, 저에게 부끄럽고 싶지 않다"라며 박규영은 "진실되게 행동할 때 나 자신에게 부끄럽지 않을 수 있을 것 같다. 그리고 나를 돌아보고, 안아주고, 사랑한다면, 더욱 단단한 박규영이 될 수 있지 않을까"라고 자신의 신념에 대해 전했다.

박규영은 연기자로서의 목표에 대한 질문에 대해서도 "사실 어떤 목표 등을 구체적으로 정하는 편은 아니다. 꼭 가져야 할 마음이 목표라면, 어떤 캐릭터를 만나든 기대해주시는 것에 보답할 수 있게, 저 스스로에게도 부끄럽지 않게 연기자로서 진심을 다하자는 마음"이라며 한결같은 신념을 드러냈다. 박규영만의 색깔로, 박규영만의 진심이 담길 또 다른 모습들이 궁금해지는 이유다.

끝으로 박규영은 올해를 돌아보며, 2021년을 잊지 못할 것 같다는 이야기를 꺼냈다. "작년 말에 '스위트홈'이 첫 공개됐고, 올해 초에 홍보 활동을 했다. 또 '악마판사'를 했고, '달리와 감자탕'까지 마치니 1년이 갔다. 올해는 정말 너무 많은 것을 채운 것 같다"라며 "남은 시간은 비워낼 수 있는 기간을 보내려고 한다. 그래야 새로운 것을 만났을 때 진심으로 담을 수 있을 것 같다. 올해는 그렇게 마무리하고자 한다"라고 답했다.

이에 차기작 등 계획 역시 아직까지는 정해진 바가 없다. 박규영은 "하고 싶은 것도 많고, 해보고 싶은 것도 많아서 가능하면 또 새로운 모습을 보여드릴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라고 각오를 전했다. 다음의 박규영은 어떤 모습으로, 어떻게 돌아올까 많은 관심이 쏠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