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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월부터 한국도 본격적인 위드 코로나가 시작되면서 꽉 막혔던 해외여행이 조금씩 재개되고 있다. 다시 살아나고 있는 해외여행, 어디가 가장 인기가 있을까.
여행 플랫폼 카약과 호텔스컴바인이 2021년 8월부터 10월까지 3개월 동안의 항공 및 호텔 검색량 데이터를 비교하여 해외 여행 재개 트렌드를 15일 발표했다.
동남아는 싱가포르, 유럽은 스페인, 터키 등 인기
카약과 호텔스컴바인의 10월 항공 검색 데이터를 올해 8월, 9월과 비교했을 때, 검색량이 가장 크게 증가한 곳은 싱가포르였다. 10월 한 달 동안의 싱가포르 검색량은 8월과 9월에 비해 약 7배 이상 증가해(624%, 659%) 검색량 면에서 압도적인 1위를 차지했다. 현재 싱가포르는 백신 접종자에 한해 미국, 영국 등 10개 나라와 이미 무격리 입국을 진행하고 있다. 한국과의 트래블버블은 11월 15일부터 시작하며 개인 여행과 단체 여행 모두 가능하다. -
지난 7월 한국과 가장 먼저 트래블버블을 체결한 사이판도 꾸준한 인기를 보이고 있다. 8월에 비해선 3배(202.7%), 9월에는 2배(99.8%) 가까이 증가했다. 11월 1일부터 무격리 입국이 가능한 태국도 높은 인기를 누리고 있다. 태국 방콕은 8월과 비교했을 때 검색량이 약 4배(328%), 푸켓은 약 2배(114%) 이상 증가해 동남아시아 지역에서 싱가포르와 함께 가장 주목받고 있다.
아시아권보다 입국 규제가 완화된 유럽 지역에 대한 관심도 매우 높았다. 파리와 런던은 8월에 비해 약 2배 정도 증가했다. 카약은 다양한 유럽 도시 중에서도 스페인과 터키의 검색량 상승률에 주목했다. 바르셀로나는 8월에 비해 검색량이 2.5배(140.7%) 가까이 늘었고, 마드리드는 9월에 비해 2배(92%) 가까이 증가했다. 스페인은 입국 전 검역 신고서만 작성하면 코로나19 검사를 미리 받지 않았더라도 입국이 가능하다. 이스탄불은 9월과 비교했을 때 검색량이 3배(188.5%) 가까이 증가해 큰 관심을 받았다. 터키는 백신을 접종하지 않아도 코로나19 음성 확인서만 있다면 입국이 가능하다.
치솟는 괌 호텔 검색량, 재개된 해외 허니문
국가별로 입국 규제를 완화하면서 대표적인 휴양지에 대한 수요도 점차 살아나고 있는 분위기다. 8월과 비교했을 때 괌(267.7%), 하와이(181.7%), 몰디브(396.4%)의 항공편 검색량이 모두 눈에 띄게 크게 증가했다. 이 세 지역 중 10월 호텔 검색량이 가장 크게 증가한 곳은 괌이었다. -
괌 호텔 검색량은 8월 대비 무려 401.9% 증가해 1위를 차지하였고 하와이가 284.4% 증가해 괌에 이어 2위를 차지하였다. 2년 가까이 막혀있던 해외여행이 재개되면서 휴양지에서 여행을 즐기려는 여행객, 신혼여행객들이 크게 늘어난 것으로 분석된다. 유럽과 미국 내 주요 도시들의 호텔 검색량도 크게 증가하고 있다. 10월 파리 호텔 검색량은 9월 대비 107.4% 증가했다. 미국의 경우 뉴욕과 로스앤젤레스가 각각 95.4%, 141.5%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 서미영 기자 pepero99@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