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통

‘오징어 게임’ 열풍에 블랙푸드 수혜 ‘톡톡’…마케팅 봇물

기사입력 2021.11.14 09:32
  • 전 세계적으로 넷플릭스 드라마 ‘오징어 게임’ 열풍에 관련 상품의 마케팅 봇물이 이어지고 있다.

    데이터분석 플랫폼 ‘아이템스카우트’가 ‘오징어 게임’이 공개된 후 약 3주 동안(9월 19일 ~ 10월 9일) 국내 이커머스 데이터를 분석한 결과 ‘오징어 게임’을 검색 키워드에 활용한 상품 수는 7만 2천 건 이상으로 관련 업계는 오징어와 관련된 제품들이 수혜를 톡톡히 보고 있다.

    오징어 게임 열풍으로 패션업계는 초록색 트레이닝복 세트를 선보였으며, 극중 게임에 등장하는 달고나 만들기 키트를 내놓는 등 오징어와 관련된 제품들은 국내뿐 아니라 해외 소비자들에게까지 인기다. 또 유통업계는 발 빠르게 ‘오징어’를 활용한 신제품을 선보이거나 기존에 출시했던 오징어와 관련된 제품 매출에 수혜를 누리며 오징어 신드롬을 이어가고 있다.

  • 스쿨푸드 ‘스패니쉬 오징어 먹물 마리’
    ▲ 스쿨푸드 ‘스패니쉬 오징어 먹물 마리’

    분식 프랜차이즈 ‘스쿨푸드’는 오징어 먹물을 함유한 ‘스패니쉬 오징어 먹물 마리’ 매출이 작년 9월 대비 22% 상승했다. 스쿨푸드의 ‘마리’는 꼬마김밥 형태로 만들어져 누구나 부담 없이 즐길 수 있는 메뉴로, 스쿨푸드가 탄생한 2000년대 초반부터 지금까지 효자 품목으로 자리 잡고 있다.

    또한 ‘스패니쉬 오징어 먹물마리’에 사용되는 오징어먹물은 스페인산 최고급 오징어 먹물을 사용했다.

  • 제너시스 BBQ ‘까먹(물)치킨’
    ▲ 제너시스 BBQ ‘까먹(물)치킨’
    ‘오징어’를 함유한 신제품 출시도 계속 이어지고 있다. 제너시스 BBQ가 선보인 ‘까먹(물)치킨’은 소비자들이 선호하는 부위인 넓적다리살(엉치살)에 오징어 먹물 튀김 옷을 입혀 황금올리브 오일에 바삭하게 튀긴 제품으로, 풍미 가득한 감칠맛이 특징이다. 또 제주산 감귤칩과 백년초 소스를 더해 상큼함을 느낄 수 있다.
  • 롯데리아 ‘블랙오징어버거’
    ▲ 롯데리아 ‘블랙오징어버거’
    롯데리아는 ‘오징어게임’을 모티브로 기획한 ‘블랙오징어버거’를 한정판으로 내놓아 소비자들의 눈길을 끌었다. ‘블랙오징어버거’는 과거 출시했던 오징어버거를 오징어 먹물이 함유된 검은색 블랙 오징어 패티와 붉은색의 강렬한 매운 갈릭 소스로 업그레이드한 것으로, 패티 중량을 기존 대비 약 20% 증량해 더욱 든든하게 즐길 수 있다.
  • 깐부치킨 ‘오징어치킨’
    ▲ 깐부치킨 ‘오징어치킨’
    특히, ‘우린 깐부잖아’… 오징어 게임 속 명대사 수혜를 누린 깐부치킨은 미슐랭 3스타 레스토랑 출신 셰프와 개발한 ‘오징어치킨’을 선보이며 입지를 다지고 있다. 이번 신제품은 오징어 다이스, 할라피뇨, 청양고추와 옥수수콘이 들어간 반죽으로 제조한 순살치킨으로, 청양고추 특유의 매콤하고 개운한 맛이 특징이다. 여기에 옥수수콘과 레몬 어니언 소스가 맛의 포인트로 작용해 매운맛을 중화했다.
  • 한 지점에서만 오징어 활용한 신 메뉴를 한정으로 선보였다가 소비자들의 반응이 좋아 전 매장에 정식 메뉴로 선보인 제품도 있다. 놀부부대찌개에서 선보인 ‘통오징어통핑’은 부대찌개와 통오징어 튀김을 동시에 즐길 수 있도록 개발된 메뉴로, 취향에 따라 튀김 자체로 바로 먹거나, 부대찌개에 넣어 국물과 함께 촉촉하게 섭취 가능하다.

    업계 관계자는 “전 세계적으로 오징어 게임이 인기가 높은 만큼 ‘오징어’를 활용한 제품들도 덩달아 소비자들의 많은 관심을 받고 있다”며 “오징어 게임 덕분에 다양한 기업들이 매출에 긍정적인 영향을 받는 만큼 잠깐 관심을 얻는 데 그치지 않고 맛으로 꾸준히 사랑받는 제품 개발을 위해 노력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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