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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금은 ‘금턴시대’… 취업 성공을 위한 필수 코스로 꼽히는 ‘인턴십’

기사입력 2021.11.15 09:38
  • 요즘 취준생들 사이에서 인턴은 이른바 ‘금턴’으로 통한다. 이는 인턴 기회가 ‘금(金)’보다 귀하다는 뜻으로 일자리를 구하기 힘든 청년들의 애환이 담긴 신조어다. 최근 잡코리아는 알바몬과 함께 취준생 1370명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취준생 92%가 ‘금턴’이라는 신조어에 공감한다고 답했다.

    이처럼 경력 쌓기에 고민인 신입 구직자에게 인턴십은 취업 준비 과정에서 거쳐야할 중요한 단계다. 이에 기업은 저마다 다양한 형태의 인턴십 프로그램을 마련하여 높은 성장 가능성을 지닌 인재들이 역량을 키울 수 있도록 기회를 제공하고 있다.

    최근 예비 마케터와 광고인을 꿈꾸는 이들 사이에서 한 인턴십 프로그램이 주목받고 있다. 바로 글로벌 브랜드와 광고대행사를 모두 경험할 수 있는 혜택을 제공받는 더블 인턴십이다.

    글로벌 광고대행사 퍼블리시스그룹코리아는 27년 넘게 파트너십을 이어온 한국맥도날드와 함께 최근 ‘더블 인턴십 챌린지’ 공모전을 개최했다. 세계 3대 커뮤니케이션 그룹 퍼블리시스의 한국지사인 퍼블리시스그룹코리아는 맥도날드, 코카콜라, 삼성, P&G, 디즈니 등 글로벌 브랜드들의 전략 파트너다.

    퍼블리시스그룹코리아가 한국맥도날드와 함께 진행하는 이번 공모전은 맥도날드의 대표 사회공헌 프로그램의 효과와 소비자 인지도를 높이기 위한 마케팅 방안이다. 공모전은 오는 30일(화)까지 만 19세 이상이면 누구나 참가할 수 있다. 단 팀이 아닌 개인으로만 참여 가능. 최종 수상자 3인은 퍼블리시스그룹코리아(2022년 1월 3일~3월 31일)와 맥도날드(4월 1일~6월 30일)에서 총 6개월간 인턴십 프로그램에 참여하게 된다.

  • 인공지능 기반 커리어 플랫폼 ‘원티드’를 운영하는 원티드랩은 인턴십 기회와 총 1억원의 상금을 제공하는 ‘해, 커리어’ 해커톤 대회를 진행한다. 해커톤이란 해킹((hacking)과 마라톤(marathon)의 합성어로 한정된 기간안에 기획자, 개발자, 디자이너 등 참여자가 팀을 구성해 마라톤을 하듯 긴 시간 동안 아이디어를 도출하고, 이를 토대로 IT 서비스나 비즈니스 모델 등 결과물을 만드는 대회다.

    지원 자격은 IT 서비스 기획 및 개발에 관심이 있는 대학(원)생이라면 전공이나 학년에 상관없이 누구나 참가할 수 있다. 오는 14일(일)까지 개발, 디자인, 기획(마케팅) 담당자를 각 1명 이상 포함한 총 4인으로 직접 팀을 구성 후, 팀 과제를 제출하면 된다. 서류 심사 후 내달 27~28일 진행되는 온라인 예선 PT를 거쳐 12월 4일부터 오프라인으로 실시되는 1박 2일 결선에서 최종 우승자가 결정된다. 대회 중 우수 참여자에게는 성과에 따라 원티드 이력서에 1년간 노출되는 ‘배지’가 제공되고, 배지는 지원자의 경쟁력을 높여 오는 12월 오픈하는 인턴 공고에 지원 시, 우대 기회를 받을 수 있다.

    SK텔레콤은 지난 2018년부터 대학생들에게 기업의 실제 업무 체험을 통해 역량을 키울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하고자 근무형 인턴십 프로그램 ‘T-WorX(티웍스)’를 진행하고 있다. 대학생들은 해당 인턴십을 통해 각자 전공과 직무에 따라 배정받은 부서의 사업과 관련된 기획 및 개발 과제를 수행하게 된다.

    총 8주간 진행된 올해 인턴십은 언택트 환경을 감안해 재택 근무 중심으로 운영된 가운데, ‘아프렌드’ 기반 메타버스 미팅, ‘미더스’를 활용한 영상 회의, 랜선 회식 등 SK텔레콤의 온라인 솔루션 활용이 돋보였다. 인턴십 수료식에서 △영상 통화 솔루션 ‘미더스’에 가상공간에서 대화를 나누는 기능을 구현하는 개발 아이디어 △티맵 대중교통의 빅데이터를 활용한 서비스 개선 방안 △이동전화의 무선 신호를 측정하는 방식에 대한 조사결과 등 수준 높은 연구 과제가 공개되기도 했다.

  • 한편, 디지털이 익숙한 MZ세대와의 소통 강화에 나서고자 가상의 공간 메타버스(초월을 의미한 ‘메타’와 우주를 뜻하는 ‘유니버스’의 합성어)를 활용해 인턴십을 소개하는 기업도 늘고 있다.

    배달의민족 운영사 우아한형제들은 올해 하반기 ‘우아한 인턴’ 채용을 위해 인턴십에 참여할 지원자를 이달 22일(월)까지 모집한다. 회사와 지원 직무에 대한 자세한 정보를 제공하고자 오는 17일(수) 메타버스 플랫폼 ‘게더타운’을 활용한 실시간 상담부스를 열어 현직자들이 지원자의 고민을 시원하게 풀어준다. 메타버스 채용 상담은 우아한인턴 채용 안내 홈페이지에서 사전 신청한 지원자에 한해 참여 가능하다.

    롯데백화점도 이달 8일부터 올해 하반기 신입사원 채용 접수를 시작한 가운데, 채용 과정에 메타버스를 활용할 계획이다. 오는 17일(수) 메타버스 게더타운에 ‘롯백타운’을 오픈하고 비대면 채용 설명회를 진행한다. 사전 예약을 통해 비대면 직무 상담과 모의 면접에 참여할 수 있고, ‘OX 퀴즈’ ‘조이스를 찾아라’ 등 다양한 이벤트를 진행하며 당첨자 대상으로 롯데상품권도 증정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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