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식품업계, ‘미닝아웃’ 트렌드에 지속가능한 먹거리 출시 활발

기사입력 2021.11.08 16:19
  • 식품업계의 지속가능한 먹거리가 잇달아 출시되고 있다.

    자신의 신념이나 가치관을 드러내는 ‘미닝아웃’ 트렌드가 사회 전반에 자리 잡으면서, 지속가능한 먹거리를 찾는 소비자들이 늘고 있다. 비건 인증 받은 제품부터 식물성 대체식품, 동물복지 인증 제품 등 식품업계는 지속가능한 방식으로 생산한 제품을 선보이면서 미닝아웃을 외치는 소비자들을 공략하고 있다.

    GS25가 분석한 매출 자료에 의하면 올해 1월~7월 비건 상품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약 18배 상승했다.

  • 사진=GS25 제공
    ▲ 사진=GS25 제공
    비건 상품 15종 중 GS25가 지난 12월 업계 최초로 선보인 ‘베지가든 매운떡볶이’ ‘베지가든 짜장떡볶이’ 2종이 매출 상위 1~2위를 각각 차지했고 식물성 단백질 함유 셰이크 ‘랩노쉬마시는식사비건’ 등이 그 뒤를 따랐다.
     
    GS25는 비건 인증 상품 2종을 추가 출시하며 비건 상품 라인업 강화에 나선다. 이번에 선보이는 DJ&A 2종 모두 원물 함량이 75% 이상이며 저온 가공 공법이 적용돼 원물의 영양, 고유 맛과 향 등을 그대로 살려낸 순수 채식 상품이다. GS25는 머쉬룸칩, 포테이토웨지스에 이어 비건 상품을 순차적으로 출시 할 방침이며 비건 상품을 연내 30여종까지 확대해 갈 계획이다.
  • 사진=풀무원 제공
    ▲ 사진=풀무원 제공

    풀무원은 콩 단백질로 만든 식물성 대체육을 미국 200여개 매장을 가진 레스토랑 체인 와바그릴에 입점했다고 8일 밝혔다. 와바그릴은 미국 서부 캘리포니아를 중심으로 웰빙 푸드를 판매하고 있다. 치킨, 스테이크, 연어, 샐러드 등 다양한 메뉴로 연간 1억5000만달러의 매출을 올리고 있다.

    풀무원이 미국에 첫선을 보인 식물성 대체육은 콩에서 추출한 식물성조직단백을 바탕으로 육류 고기와 유사한 맛과 질감을 구현한 제품이다. 식물성 대체육은 스테이크에 최적화된 형태와 숯불 바비큐 풍미로 차별화한다.

    풀무원 관계자는 “현지 입맛에 맞는 제품 경쟁력과 최소 첨가물 원칙을 바탕으로 미국에서 식물성 대체육 사업을 확대하겠다”고 했다.

  • 사진=정식품 제공
    ▲ 사진=정식품 제공

    정식품은 최근 한국비건인증연구원으로부터 식물성 건강음료 ‘라잇미닛’ 2종의 비건 인증을 획득해 총 5개의 비건 인증 제품을 보유하고 있다. 제품은 ‘라잇미닛 리얼 코코넛’과 ‘라잇미닛 리얼 아몬드’로 성인 1일 영양성분 기준치의 30%에 해당하는 칼슘 210mg과 1일 기준치를 충족하는 비타민E 11mgα-TE를 균형 있게 설계한 것이 특징이다.

    라잇미닛 리얼 코코넛은 식이섬유5g과 코코넛 유래 성분 라우르산 2.2g이 담겨 있고, 라잇미닛 리얼 아몬드는 식물성 단백질 4.3g에 한 팩(190ml)에 77kcal로 가치소비를 즐기는 2030세대는 물론 학생 및 직장인의 영양간식으로도 적합하다.

  • 사진=나뚜루 제공
    ▲ 사진=나뚜루 제공
    롯데제과 나뚜루는 지난달 비건 아이스크림 ‘나뚜루 초콜릿 아몬드바’를 출시했다. 지난해 5월 선보인 비건 ‘캐슈 바닐라’와 ‘퓨어 코코넛’ 등 파인트 제품 2종에 이은 새로운 바 형태 제품으로, 아이스크림 라인업 확대에 대한 소비자들의 요청에 응답한 결과다. 이번 신제품은 순식물성 원료를 사용했으며 부드러운 초콜릿 아이스크림에 바삭한 다크 초콜릿 코팅이 둘러싸여 있어 진한 초콜릿 맛과 함께 서로 다른 식감을 살린 게 특징이다.
  • 사진=농심 제공
    ▲ 사진=농심 제공

    식물성 대체육 시장이 빠르게 성장함에 따라 식물성 대체육을 담은 제품도 인기를 끌고 있다. 농심은 최근 용기면 ‘렌지땡 뚝불면’을 새롭게 출시했다. 제품은 달콤하고 짭조름한 불고기 소스와 탱글탱글한 면발에 대체육으로 만든 불고기 건더기가 특징이다.

    건더기는 실제 불고기와 비슷한 맛과 식감으로 사전 시식조사에서 부드러운 식감이 실제 불고기와 매우 흡사하다는 평을 받았다. 뚝배기불고기 특유의 맛을 구현하기 위해 두 개의 스프를 담았는데, 전자레인지로 먼저 면을 조리한 후 액상스프와 분말스프를 넣고 저으면 완성된다.

  • 사진=파리바게뜨 제공
    ▲ 사진=파리바게뜨 제공
    대체 계란을 활용한 제품도 속속 출시되고 있는데 SPC그룹의 파리바게뜨는 지난 9월 100% 식물성 대체 계란인 ‘저스트 에그’를 활용한 제품을 출시했다. 저스트 에그는 미국의 식물성 기반 대체식품 기업인 ‘잇 저스트’가 개발한 대체 계란으로 녹두에서 추출한 단백질에 강황을 더해 계란의 형태와 식감을 재현했다. 신제품 ‘JUST Egg™ 멀티그레인 머핀 샌드위치’는 잉글리시 머핀 속에 스크램블과 치즈를 넣어 따뜻하게 즐기는 핫샌드위치다.
  • 사진=하림 제공
    ▲ 사진=하림 제공

    한편 동물복지 제품도 소비자들에게 큰 관심을 얻고 있다. 하림은 최근 ‘자연실록 동물복지 IFF 닭고기’를 출시했다. 이 제품은 농림축산식품부로부터 동물복지·무항생제 인증을 받은 농가에서 키운 건강한 닭에 IFF(Individual Fresh Frozen) 기법을 적용한 프리미엄 냉동 제품이다. IFF 기법은 도계 후 4시간 이내에 영하 35℃ 이하에서 40분간 급속 동결해 세포 조직 손실이 거의 없고 신선함이 그대로 유지되는 것이 특징이다.

    현대백화점그룹 계열사 현대그린푸드는 지난 추석 국내 최초로 ‘동물복지 한우 선물세트’를 출시했다. 동물복지축산농장 인증제도가 도입된 지난 2012년 이후 올해 처음으로 동물복지축산 한우농장으로 인증 받은 만희농장에서 키운 한우를 활용해 선보인 제품으로 등심로스, 채끝로스, 불고기, 국거리 등 다양한 부위를 담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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