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솜씨 좋은 장인들의 고향 '필리핀 제도'…필리핀 로컬 장인들의 수공예품

기사입력 2021.11.08 11:27
  • 필리핀에는 세대를 거쳐 전해 내려오는 기술과 도구를 사용하여 세계적 수준의 제품을 만드는 장인들이 많다. 그들은 자연과의 조화와 독창성으로 지역 사회에 풍부한 토착 재료를 사용한다. 정성이 가득한 로컬 장인 제품들은 열대 낙원에서의 편안한 휴가의 추억과 함께 아름다운 기념품으로 만들어져 전세계 여행객들을 기다리고 있다. 필리핀으로의 여행이 다시 시작되면, 쇼핑 리스트에 넣어두면 좋을 현지의 로컬 장인 제품들을 소개한다.

    비간의 파그버네이안 점토 옹기


    '버네이(Burnay)'는 과거 필리핀 사람들이 사용했던 갈색 진흙 항아리라 일컬어지는 단어이다. 이 토기 조각은 더운 날에도 물을 시원하게 유지하는 데 도움이 되기 때문에 초기 필리핀 사람들이 물통으로 사용했다. 또한 소금과 쌀을 담는 그릇이나 식초, 어묵을 담는 그릇으로 중요한 생활용품이었고, 해상 무역 시대에는 물건을 담는 그릇이었다.

  • 사진제공=필리핀관광부
    ▲ 사진제공=필리핀관광부

    일로코스 수르 지역에 자리한 역사도시 비간을 방문한다면, 현지의 전통 도자기 숍을 방문, 도예가와 함께 진흙을 섞어 항아리를 만들어 볼 수 있다. 두껍고 튼튼하게 만들어지는 옹기는 장식용 오브제나 화분으로 사용하면 좋다.

    카피즈 조개로 만든 수공예품


    비사야스 지역은 우리나라 한지와 같은 필리핀 전통 카피즈(Capiz) 조개 예술이 번창하고 있는 수공예 산업의 성지이다. 이곳의 유서 깊은 주택의 창문을 장식하거나 교회의 스테인드 글라스 창문에 그려진 반투명 카피즈는 윈도우파네 오이스터 Windowpane Oyster)라 불리는 연체 동물의 껍질에서 발췌되는데, 그것들을 모아 수공예품에 사용한다. 지역 예술가들은 조개 껍데기를 사용하여 화려한 샹들리에, 예쁜 바람개비, 아름다운 플로어 램프 또는 작은 문구류와 같은 멋진 장식을 만든다.

    바기오의 목공예품


    고산지대에 위치한 코르딜레라 지역의 목공예품은 가정에서 사용되는 실용적인 품목부터 지역 사회에 사용되는 의식품목, 대대로 전해지는 집 수호자 역할을 하는 부룰(Bulul)이라는 영적인 인물까지 다양하다.

  • 사진제공=필리핀관광부
    ▲ 사진제공=필리핀관광부

    이 지역의 대표 도시인 바기오 시에서는 일반 마켓이나 길가에서 손으로 직접 조각한 다채로운 목공예품을 만나볼 수 있다.

    일로코스의 이나벨


    이나벨(Inabel)은 필리핀 북부 루손 지방의 코르딜레란 사람들이 원산지인 직조 전통의 한 형태이다. 필리핀 북구의 일로코스 지역은 나무 베틀에서 면실을 천으로 짜는 관습이 있다. 튼튼한 이나벨은 부드러우면서도 다양하고 독특한 패턴과 디자인으로 구성되어 있어 담요, 테이블 러너 및 드레스로 만들어진다. 비간, 일로코스 수르 지역에서 구입 가능한 이나벨 품목은 티타월, 담요, 숄, 가방을 비롯하여 지속가능한 방식으로 제작한 젊은 로컬 디자이너들의 주문 제작 의류 등이 있다.

    바탄가스의 바라코 커피(Barako Coffee)


    바라코는 '강한'을 의미하는 타갈로그어로 바탕가스와 카비테의 일부 지역에서 재배되는 커피 콩에서 추출한 커피이다. 이 지역의 농부들은 1800년대부터 자신의 지역에서 재배된 커피 식물에 자부심을 느끼고 있다.

  • 사진제공=필리핀관광부
    ▲ 사진제공=필리핀관광부

    커피 전문가들은 맛이 우디하고 스모키하며 꽃향과 과일 향에서 약간의 단맛이 느껴진다고 이야기한다. 라이베리카 원두의 대담하고 강렬한 풍미는 현지인들이 즐겨 찾는 커피로 향긋한 바라코 커피 한 잔은 여행의 피로를 씻어주기에 그만이다.

    필리핀의 가벼운 알코올 음료


    필리핀을 대표하는 문학가인 돈 알레한드로 로체스(Don Alejandro Roces)는 그의 단편소설에서 “우리 필리핀 사람들은 술을 가볍게 마시는 사람들이다”라고 언급하기도 했듯이, 필리핀에는 가볍게 즐길 수 있는 알코올 음료가 있다.

  • 사진제공=필리핀관광부
    ▲ 사진제공=필리핀관광부

    비사야스의 캉글라온 (Kanglaon) 산 기슭에 있는 사탕수수 밭에서 수확한 프리미엄 숙성 싱글 아일랜드 럼인 돈 파파 럼(Don Papa Rum)과 같은 현지 증류주가 바로 그것이다. 또한 람바노그 (Lambanog)라고 불리는 코코넛 와인은 자연적으로 발효된 코코넛 수액을 증류하여 얻은 양조주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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