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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드 코로나 맞은 여행업계] 하나투어 "고객들이 여행의 설렘 다시 느낄 수 있는 종합여행사로 거듭날 것"

기사입력 2021.11.08 10:43
  • 하나투어 홍보팀 조일상 팀장
    ▲ 하나투어 홍보팀 조일상 팀장

    위드 코로나(단계적 일상회복) 전환과 함께 열리는 해외여행 시장 선점을 위해 여행업계가 모처럼 활기를 띠고 있다. 막혀 있던 여행 심리가 끓어오르는 가운데 대형 여행사들이 해외여행 상품을 잇달라 선보이며 여행객들을 맞고 있다.

    코로나19로 창사 이래 최악의 경영난을 겪은 하나투어는 지난 10월부터 전 직원 정상 근무 체제로 돌입했다. 하나투어는 11년 만에 CI(기업 이미지)를 바꾸고 자사의 라이브커머스(하나LIVE)를 공개하며 새로워진 마케팅 캠페인을 선보이고 있다. 위드 코로나를 맞아 새로운 모습으로 여행업계를 선두하고 있는 하나투어 홍보팀 조일상 팀장을 만나 여행 시장 변화에 따른 여행 상품 구성의 변화와 앞으로의 마케팅 전략 등에 대한 이야기를 들어봤다.

  • 하나투어 마케팅 캠페인 '꿈꾸는 대로, 펼쳐지다'
    ▲ 하나투어 마케팅 캠페인 '꿈꾸는 대로, 펼쳐지다'

    Q. 최근 하나투어가 '패키지' 여행을 넘어 다양한 목적과 맞춤형 여행 상품의 판매 계획을 밝힌 바 있는데요, 이를 위해 내부적으로 어떤 준비를 하셨습니까.

    A. 하나투어는 40~50대 이상의 중장년층이 주로 이용하는 패키지 여행사로 많은 사람에게 각인되어 왔습니다. 그런데 하나투어는 종합여행사이고 패키지 여행 외에도 개별 여행과 골프 여행 등 특화 여행 상품의 종류도 많이 있습니다. 다만 패키지 상품이 부각되다 보니 상대적으로 다른 여행 상품이 많이 소외되었습니다. 코로나로 인해 패키지 여행에도 변화가 생기고 있고, 지금이 제대로 된 하나투어를 알릴 기회라고 생각합니다. 11월부터는 새로운 마케팅 캠페인 '꿈꾸는 대로, 펼쳐지다'를 통해 기존 패키지 여행 중심의 여행사라는 이미지를 벗고 다양한 여행 상품과 서비스를 제공하는 종합여행사로서 하나투어를 알리고 있습니다.

  • Q. 고객 타깃에도 변화가 있나요, 변화가 생겼다면 새로워진 하나투어 서비스에 어떻게 반영했나요.

    A. 그동안 대리점을 중심으로 영업하는 B2B로 타깃이 좀 치우쳐져 있었지만, 기존 B2B 영업은 그대로 유지하고 B2C로 영역을 확장해 B2B와 B2C의 균형을 이루게 하려고 합니다. 또한, 고객층도 MZ세대를 중심으로 소통을 강화하려고 합니다. 이번에 개편된 하나투어의 홈페이지와 애플리케이션(앱)에는 자신이 다녀온 여행지와 일정을 공유하고 이를 바탕으로 타인과 소통할 수 있는 기능도 탑재했습니다. 또한, 누군가 올린 여행 일정에 ‘스마일’ 표시를 남기거나 댓글을 통해 의견을 나눌 수 있고 타인의 일정을 바탕으로 본인에게 알맞은 여행 일정을 직접 구성해 계획을 세울 수도 있습니다. 소통과 공유를 중요하게 생각하는 MZ세대의 특성을 반영한 것입니다. 비대면 소통을 강화하기 위해 만든 라이브커머스 채널 '하나LIVE'도 MZ세대의 니즈를 반영해 만든 서비스입니다.

    Q. 위드 코로나로 전환되면서 해외여행을 계획하는 사람들이 자유여행보다는 안전이 보장된 여행사를 통해 여행을 가고자 하는 수요가 많아질 것으로 보입니다. 여행사를 통해 해외여행을 갈 경우 어떤 점이 좋을까요.

    A. 여행업계 입장에서는 코로나 팬데믹이 패키지 여행의 장점을 부각할 수 있는 기회이기도 했습니다. 코로나19 이전엔 해외여행 중 방역에 대한 인식이 거의 없었지만 이제는 방역도 쉽게 지나칠 수 없는 부분이 됐습니다. 패키지 여행은 정해진 동선에 따라 여행이 이루어지기 때문에 문제가 발생했을 경우에 역추적이 용이하며 현지에서도 즉각 조치가 가능한 장점이 있습니다.

    Q. 위드 코로나 이야기가 나오면서 여행업계가 모처럼 활기를 띠고 있는데요, 현업에서 체감하는 분위기는 어떻습니까.

    A. 10월부터 확실히 변화가 느껴지기 시작했습니다. 실제 예약도 많이 들어오고 있는 상황입니다. 특히 '괌' 여행에 대한 문의가 많이 들어오는데요, 괌은 백신 접종 완료 후 2주가 경과했거나 입국 72시간 전에 받은 코로나19 음성 확인서를 제시하면 입국 시 격리를 면제해주기 때문입니다. 10월에만 괌 예약이 천명을 넘겼고 올해 연말까지 괌 여행상품 예약인원이 1200여 명입니다. 앞으로도 트래블 버블 협약이 확대되면 여행 수요는 더욱 폭발할 것으로 보입니다.

    Q. 마지막으로 포스트 코로나 시대를 위한 하나투어의 전략을 소개해주세요.

    A. 코로나 팬데믹으로 생긴 여행 산업의 공백은 부정적 인식이 강했던 기존 패키지여행의 이미지를 쇄신할 기회를 제공했습니다. 이번 기회가 개선이 어려웠던 여행 업계의 구조적인 문제를 벗어나 새로운 상품과 서비스를 시도할 수 있는 전환점이 될 것이라 생각합니다. 하나투어는 출혈 경쟁이 심했던 저가 중심의 패키지 상품 비중을 줄이고, 정상적인 가격 구조의 패키지 상품을 구성해 판매할 것입니다. 패키지 인원의 소그룹화와 대표 명소 위주의 일정 지양, 패키지 전용 쇼핑센터 방문이 아닌 현지인들이 가는 진짜 쇼핑센터 방문 등을 통해 여행객이 정말 원하는 일정으로 구성할 예정입니다. 가이드나 기사 경비가 상품가에 기본 포함되고, 불필요한 옵션이나 쇼핑이 사라지면 결과적으로 개인이 부담하는 패키지 상품의 총경비는 예전과 큰 차이가 없을 것으로 예상하고 있으며, 서비스 질이나 만족도는 더 커질 것으로 기대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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