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각자의 개성을 가진 인물들이 안방극장에 비타민을 선사한다. 드라마 '어사와 조이' 속 배우 옥택연, 김혜윤, 민진웅, 이상희, 박강섭이 강렬한 색의 캐릭터, 그리고 그 색이 어우러진 조화로운 케미를 예고했다.
3일 tvN 15주년 특별기획 월화드라마 '어사와 조이' 제작발표회가 진행돼 유종선 감독을 비롯해 배우 옥택연, 김혜윤, 민진웅, 박강섭, 이상희가 참석했다. '어사와 조이'는 엉겁결에 등 떠밀려 어사가 되어버린 허우대만 멀쩡한 도령 라이언(옥택연)과 행복을 찾아 돌진하는 기별부인(이혼녀) 김조이(김혜윤)의 이야기를 담은 코믹 사극. 라이언은 육칠(민진웅), 구팔(박강섭), 광순(이상희)과 함께 암행 수사단으로 나선다.
유종선 감독은 "자유롭고 새로운 사극"이라며 '어사와 조이'를 한 마디로 설명했다. 그는 "인물들이 서로를 바라보는 관점이나, 세상을 바라보는 관점이 기존 사극과 다르게 자유롭고 새롭다고 생각했다. 그 자유로움과 새로움을 가진 인물들이 시대와의 접점을 통해 웃음과 감동을 전할 것"이라고 설명을 덧붙였다. -
전작 '빈센조'에서 강렬한 악역의 모습을 보여준 옥택연이 '어사와 조이'에서 180도 다른 '빙구미'(바보 같은 매력)를 예고한다. 옥택연은 "'빈센조'의 끝 무렵은 살벌했던 내용이라 개인적으로 힘들었다. 그런데 '어사와 조이' 대본을 읽으면서 힐링 되는 느낌이었다"고 합류하게 된 이유를 전했다.
사실 옥택연에게는 사극과 코믹이라는 두 가지 면에서 모두 도전이다. 옥택연은 "부담감이 컸다. 처음 도전하는 긴 호흡의 사극이라 그런 부분에서도 긴장됐다. 코믹이라는 게 현장에서 재미있을 수는 있지만, 시청자들이 어떻게 봐주실지 모르지 않나. 그런 부분에서 큰 긴장감과 함께 첫 촬영에 들어간 것 같다"고 소감을 전했다.
유종선 감독은 '어사와 조이'에서 "김혜윤의 삶에서 기세 좋게 피어나는 때가 있다면 지금이 아닐까 싶다"며 그의 남다른 매력을 예고했다. 김혜윤은 "조이의 대사를 보면서, 조이라는 캐릭터를 잘 표현한 것 같은 대사가 있었다. '아닌 건 아닌 거야, 말할 건 말할 거야.' 그 문구를 보고 조이가 멋있는 사람이라는 걸 느꼈다"라며 기존 사극에서 한 번도 보지 못했던 새로운 캐릭터의 등장을 알렸다. -
믿고 보는 배우 민진웅, 박강섭, 이상희가 '어사와 조이'의 암행 수사단을 완성했다. 민진웅은 "우리나라에서 어사라고 하면 어사와 방자라는 2인조의 느낌이 있는데, '어사와 조이'를 보면 삼총사라는 새로운 개념이 생길 것"이라며 남다른 케미를 예고했다.
이상희는 더운 여름날 진행된 촬영 현장을 떠올리며 에피소드를 덧붙였다. 그는 "정신을 잠깐씩 놓을 정도로 더운 여름날이었다. 너무 힘든 순간이 생기면 손을 들자, 그럼 다 같이 가서 안아주자고 이야기했다. 그런데 조이(김혜윤)이 질문할 때, 꼭 손을 들곤 한다. 김혜윤이 질문하려고 손을 들었을 때도 다 같이 '지금이야' 하면서 안아줬다. 저희를 뚫고 나오면서 김혜윤이 감독님께 '질문 있어요'라고 말하더라"고 아기자기하고 훈훈한 촬영 현장을 전했다. -
다섯 명의 케미는 고스란히 '어사와 조이' 속에 담겼다. 유종선 감독은 "코미디 연기가 용기가 필요한 일 같다. 자기를 내려놓고, '시청자가 무엇을 제일 좋아할까'를 고민하며 자기에게 낯선 연기를 꺼내는 지점이 있다. 배우들이 현장에서 그런 용기를 보여주는 걸 보면서, 그 용감함이 재미로 잘 전달이 되었으면 하는 바람으로 작업했다"고 전했다.
한편, tvN 15주년 특별기획 월화드라마 '어사와 조이'는 오는 11월 8일 월요일 밤 10시 30분 첫 방송될 예정이다.
- 조명현 기자 midol13@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