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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월이 되면서 거리두기는 완화되었고 위드 코로나의 첫 걸음도 시작되었다. 계절도 일상도 새로운 시작을 알리는 요즘, 서울 시내를 걸어다니며 일상의 시작을 준비하고 싶다면, 서울 골목 여행지를 다녀보는 건 어떨까. 어떤 곳들이 있는지 잘 모른다면 문래 창작촌, 경의선 책거리, 서촌 세종마을 등 호텔스컴바인이 소개하는 서울 골목 여행지와 추천 숙소를 참고해보자.
철공소와 예술이 공존하는 '문래 창작촌'
문래역과 불과 도보 5분 거리에 위치한 문래 창작촌은 서울의 다른 명소와는 사뭇 다른 독특한 컨셉을 보유하고 있다. 이곳은 2000년대 홍대입구와 대학로의 높은 임대료에 밀려 새로운 작업실을 찾던 예술인들이 철공소가 밀집해 있는 문래동으로 모여들면서 생겨난 창작촌 거리이다. 공장지대의 특성상 거리 자체는 허름해 보이지만 거리 골목골목에는 개성 넘치는 벽화들이 즐비해 있고 트렌디한 음식점과 카페가 많아 찾는 이들의 감성을 자극한다. 또한 공방과 소품샵 등이 거리 곳곳을 채우고 있어 개인이 만든 창작물들을 심심치 않게 구경할 수 있다. 세월의 흔적을 느끼며 트렌디한 여행을 하고 싶다면 문래동 창작촌을 추천한다. -
문래동 창작촌에 이어 복합문화생활을 더욱 즐기고 싶다면 코트야드 바이 메리어트 서울 타임스퀘어를 방문해보자. 이곳은 영등포 타임스퀘어와 이어져 있어 쇼핑, 먹거리 등 실내에서 즐길 수 있는 구경거리가 많다. 또한, 문래동 창작촌과 1km 남짓한 거리에 있어 최적의 위치를 자랑한다. 가까운 거리 내에서 구경하는 재미뿐 아니라 편안한 저녁을 보낼 수 있다.
책과 함께 마음까지 채워 주는 '경의선 책거리'
마포구의 도시재생 공간인 경의선 책거리는 경의선 홍대복합역사에 독서문화를 불어넣기 위해 문화공간으로 조성된 거리다. 홍대입구역 6번 출구를 시작으로 250m나 되는 경의선 책거리에는 문학, 인문, 예술, 여행 등 여러가지 테마의 산책공간이 마련되어 있다. 예술산책, 인문산책 등 총 10가지로 구성된 공간에선 각 테마 별 서적뿐 아니라 전시 공간, 작가와의 만남 등 네트워크 공간으로도 활용되고 있다. 여유로운 산책과 독서를 통해 리프레시하고 싶다면 경의선 책거리로 가보자. 올해가 가기 전 나만의 인생책을 만날 수도 있다. -
나만의 공간에서 독서할 준비가 되어 있다면 머큐어 앰배서더 서울 홍대를 추천한다. 이곳은 작년 8월에 오픈한 최신 호텔로서 무인 키오스크, 개별 노천탕 등 프라이빗 시설들이 갖춰져 있어 나만의 시간을 보내기 적합하다. 오늘 하루만큼은 오로지 나만의 공간에서 책과 함께 북캉스를 즐길 수 있는 호텔이다.
경복궁의 서쪽 마을 '서촌 세종마을'
경복궁의 서쪽 동네라 해서 붙여진 이름인 서촌은 세종대왕이 태어난 곳으로 유명하다. 2010년부터는 세종대왕의 얼이 살아 있는 문화예술마을로 가꾸고자 세종마을이라는 이름이 지어졌다. 흔히들 서울 한옥마을은 북촌이라 알려져 있지만 서촌 인근에도 한옥이 600여 채나 되어 숨겨진 한옥마을이라 할 수 있다. 한옥의 고즈넉함이 남아있는 서촌 세종마을은 풍부한 먹거리를 자랑한다. 세종마을 음식문화거리에는 육해공을 아우르는 전통 있는 옛 식당이 즐비해 식도락 여행을 제대로 즐길 수 있다. 밤거리를 은은하게 밝히는 청사초롱은 마치 조선시대에 온 듯한 느낌을 덤으로 준다. -
우리나라의 멋과 맛을 즐긴 후 친구, 가족들과 도심 속 호캉스를 경험하고 싶다면 나인트리 프리미어 호텔 인사동으로 이동해보자. 깔끔한 시설과 합리적인 가격으로 가성비가 좋은 호텔로 알려져 있다. 나아가 트윈룸부터 4인실까지 수용 가능한 패밀리룸도 있어 가족, 친구들과 오붓한 호캉스를 즐기기 제격이다. 5층에 있는 ‘라운지9’에서는 아름다운 인사동의 야경도 감상할 수 있다.
길거리 미술관, 필동문화예술거리 ‘예술통’
중구 필동에 위치한 예술통 문화거리는 도심 속 버려진 유휴 공간들을 문화예술 공간으로 재탄생한 예술 거리이다. 예술통 거리 곳곳에는 비영리 전시 공간인 스트리트 뮤지엄, 오픈 뮤지엄 등을 활용해 회화, 설치 미술, 미디어 아트 등 다양한 예술 작품들을 전시하고 있다. 뿐만 아니라 개인 주택과 빌딩 건물에도 벽화가 다채롭게 그려져 있고 거리 곳곳에 조형물도 많이 설치되어 있어 구경에 재미를 더한다. 모든 작품은 24시간 무료로 전시되는 만큼 누구나 부담 없이 방문하기 좋은 곳이다. -
예술통 문화거리를 충분히 즐겼다면 청계천으로 이동해보자. 명동과 청계천 사이에 위치한 롯데시티호텔 명동은 위치가 좋아 서울여행을 온 외국인들이 많이 찾는 호텔이다. 이곳은 전망이 좋은 호텔로도 유명하다. 27층에 위치한 뷔페 레스토랑 ‘씨카페’에서는 명동의 시내거리와 청계천의 경치를 한눈에 볼 수 있어 눈도 입도 즐거운 식사를 즐길 수 있다.
- 서미영 기자 pepero99@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