믿고 보는 배우 윤계상과 고아성, 그리고 신스틸러 윤경호, 이들의 조합을 완성한 김상훈 감독까지. 치밀하게 설계된 미스터리로 안방극장을 매료할 올레tv seezn 오리지널 '크라임 퍼즐'의 온라인 제작발표회가 29일 열렸다.

이날 행사에는 연출을 맡은 김상훈 감독을 비롯해 배우 윤계상, 고아성, 윤경호가 참석해 작품에 대한 이야기를 나눴다.

'크라임 퍼즐'은 살인을 자백한 범죄심리학자 한승민(윤계상)과 그의 전 연인이자 담당 수사관으로서 사건의 배후를 파헤치는 형사 유희(고아성)의 진실 추격 스릴러. 김상훈 감독은 믿고 보는 캐스팅을 완성하게 된 것에 대해 "제 사심이 섞였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여기 세 분은 제 사심이 섞여서 캐스팅했다. 또 흔쾌히 승낙을 해주셔서 정말정말 감사하게 생각하고 있다"며 "그 감사에 보답하기 위해 잘 찍어야 하지 않나. 현장에서 경호 씨가 아이디어를 내면 아성 씨가 받아주고, 계상 씨가 지휘자처럼 한다. 저는 그걸 옆에서 좋은 것만 콕콕 잘 받아먹으면 됐다"고 겸손해했다.

윤계상은 극 중 살인을 자백하고 스스로 교도소에 갇힌 범죄심리학자 '한승민'으로 분했다. 천재적인 두뇌를 가진 인물이 하루아침에 살인자라 고백한 상황에서 극이 시작된다. 윤계상은 "한승민은 범죄자들의 심리를 좇고 누가 범인인지 추척하는 프로파일러다. 두뇌가 똑똑한 사람인데, 어느 날 갑자기 제 여자친구의 아버지를 살해했다는 자백과 함께 감옥에 간다"고 설명했다.

특히나 이번 작품에서 뛰어난 두뇌와 함께 날 것의 액션 신까지 소화해야하는 윤계상은 오랜만에 액션에 임한 소감을 전했다. 그는 "제가 그래도 아이돌 출신이고 몸도 좀 쓸 줄 안다고 생각했는데, 나이는 안 되겠더라. 이번에는 좀 힘들었다"며 "액션의 난도가 되게 최상급이다. 처절하다. 스파이더맨도 아니고 왔다 갔다 난리가 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제가 사실은 그렇게 똑똑하지가 않다. 그런데 의사, 변호사처럼 '사'자 들어간 캐릭터를 많이 했다. 감사한 일이지만, 제가 몸을 더 잘 쓰는 편이라 몸을 이용한 작품을 많이 주시면 좋겠다"고 틈새 어필에 나서 웃음을 자아냈다.

고아성은 아버지와 연인을 동시에 잃은 극한의 혼란 속에서 진실을 추적해 나가는 형사 '유희' 역을 맡았다. 고아성은 유희에 대해 "경찰대학교에서 교수였던 한승민을 처음 만나고, 마음속으로 동경하고 혼자 좋아했던 사람인데, 발령이 난 후 범죄심리학자와 형사로 만난다. 일을 하면서 연인으로 발전하는데, 어느 날 갑자기 남자친구가 제 아버지를 살해했다고 자백하면서 모든 세상이 무너지는 인물"이라고 소개했다.

감정의 폭이 넓을 수밖에 없는 캐릭터를 맡은 고아성은 연기적 주안점도 설명했다. 그는 "저희 드라마가 과거와 현재 시제로 진행된다. 교수님이 아버지를 살해하기 전과 후, 그리고 교수님과 처음 만난 시점. 이렇게 과거와 현재가 거의 비슷한 분량으로 나와서 차이점을 어떻게 두고 연기할지 고민을 많이 했다"고 전했다.

고아성이 찾아낸 방법은 '눈빛'이었다. 고아성은 "저도 나름대로 고민을 하다가 눈빛만 달라져도 큰 변화가 있어 보였다. 한승민을 보는 유희의 눈빛에 집중했다"고 덧붙였다.

윤경호는 불같은 기질을 가진 불도저 형사 '김판호'로 분한다. 한승민과 동료이자 절친한 사이였던 김판호는 하루아침에 살인자가 된 한승민을 믿지 못하고, 사건을 해결하기 위해 유희의 수사에 조력한다.

대본을 봤을 때부터 한마디로 "흥미로웠다"고 말한 윤경호는 "시작 자체가 너무 충격적이기 때문에 이야기가 어떻게 흘러갈지 궁금했고, 이렇게 상황 설정이 강렬했던 대본은 처음이었다"고 작품을 만난 첫인상을 전했다.

또한, 작품을 선택한 이유에 대해 "저는 솔직히 사심이 있었다. 윤계상 선배의 '범죄도시' 비화를 들으면서 배우들과 합을 맞추는 걸 중요하게 생각하는 사람이라고 생각했다. 또 인간적으로 따뜻한 분이라는 이야기를 많이 들어서 꼭 만나보고 싶다는 생각을 하던 중에 '크라임 퍼즐'에 출연한다고 하고, 제가 가까운 인물이라고 해서 참여하게 됐다"고 솔직한 팬심을 드러냈다.

김 감독 역시 배우들의 합에 큰 만족감을 드러냈다. 그는 "저희 드라마는 여기 세 분이 각각 신에 나오는 다른 배우들까지도 같이 도드라지게 하는 분들이다. 누구 하나만 잘 보이는 게 중요한 것이 아닌 다 잘 보여야 신이 살고 드라마가 산다는 걸 잘 안다"며 "합이 잘 맞아서 세 분께 정말 고맙고 감사하다. 직접 보시면 느낄 수 있으실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처럼 윤계상, 고아성, 윤경호 세 배우의 연기 시너지와 한 조각 한 조각 퍼즐을 맞추듯 촘촘히 설계된 스토리를 만날 수 있는 올레tv seezn '크라임 퍼즐'은 오늘(29일) 오후 3시를 시작으로 매주 금요일 연속 2편이 공개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