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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 이후 ‘제로 웨이스트 트래블’을 선택하는 수요가 늘어나며 호텔 어메니티에도 변화의 바람이 불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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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히 지난 6월 ESG 경영 원년을 선언한 롯데호텔의 행보가 눈에 띈다. 롯데호텔은 최근 환경부와 ‘탄소중립 생활실천 확산을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이번 협약식은 온실가스 배출을 줄이는 ‘탄소 저감 행동’에 대한 공감대를 형성하고 ‘2050 탄소중립 실현’에 동참하기 위해 마련됐다.
김현식 롯데호텔 대표이사는 “전 세계가 직면한 가장 큰 문제인 기후위기 극복을 위한 탄소중립 실천에 동참하게 되어 매우 뜻 깊게 생각한다”며, “대한민국을 대표하는 호텔로서 마땅히 해야 할 일이라 여기며, 임직원 모두가 생활 속 작은 실천부터 고객과 함께 할 수 있는 친환경 활동까지 기후변화 위기 대응에 앞장서겠다”고 전했다.
한편, 롯데호텔은 기업의 지속가능성을 제고하는 새로운 변화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L7호텔과 롯데시티호텔에서는 일회용 어메니티를 대용량 다회용 디스펜서로 대체하고, 객실에서 제공되는 무료 생수를 무(無)라벨 제품으로 교체하는 등 플라스틱 폐기물 저감을 실천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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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트야드 메리어트 서울 타임스퀘어는 관광산업 내 일회용 플라스틱 문제를 해결하는 에코스타트업 서스테이너블랩㈜에서 출시한 친환경 브랜드 ‘Idden(이든)’과 협업하여 객실 내 어메니티 제품을 친환경 제품으로 변경하여 플라스틱 사용을 줄이기 위한 ‘에코 그린 켐페인’ 실천에 앞장서고 있다. 객실 1박과 비건샤워 얼스키트 포 트래블 제품과 조식 2인으로 구성된 ‘ESG’ 패키지는 소비를 통해 자신의 신념과 가치를 드러내는 ‘미닝아웃’ ‘가치소비’ 트렌드의 선두주자 MZ 세대와 미래를 이끌어갈 아이들이 사회공헌 활동에 참여할 수 있도록 기획되었다.
더불어 가족단위 이용 고객 대상으로는 아이와 함께 ‘나와 지구를 위한 플라스틱 소비 줄이기’ 실천에 동참할 수 있도록 키즈용 이든 얼스브러시와 밤부 트래블 케이스가 추가 제공된다. 하루 세번 양치 습관이 플라스틱 사용을 줄이고 지구를 지키는 착한 습관을 제안하고자 사라져가는 야생 오랑우탄이 전하는 소중한 메시지 카드도 함께 구성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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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주 코오롱호텔과 서울 호텔 카푸치노는 전 객실에 친환경 비건 어메니티를 도입했다. 핸드워시부터 샴푸, 바디워시까지 비건 인증을 받은 ‘제네바 그린(Geneva Green)’의 대용량, 다회용 디스펜서형 비건 어메니티로 교체해 고객들의 ‘착한 소비’를 독려한다. 해당 제품은 100% 재생플라스틱 소재 용기를 사용해 ‘제로 웨이스트’에 동참할 수 있는 기회까지 제공한다.
- 서미영 기자 pepero99@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