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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는 예전도 그렇고, 지금도 그렇고, 어떤 음악이 하고 싶다기보다는 그 나이와 그때에 하고 싶은 음악이 좋은 것 같아요. 앞으로 저희가 어떤 음악을 할지 모르는 것이 재미있고, 나이가 더 들어가면서 무슨 음악을 할지 궁금하고 기대가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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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20일) 오후 6시 각종 온라인 음원사이트에서는 씨엔블루(CNBLUE)의 아홉번째 미니앨범 'WANTED'(원티드)가 발매된다. 음원 공개를 앞두고 씨엔블루는 공식 유튜브 채널을 통해 미디어 컴백 토크쇼를 개최하며, 새 앨범에 대해 소개하는 시간을 가졌다.
지난해 11월 데뷔 10주년을 맞으며 팀명인 'Code Name BLUE'를 다시 정의한다는 의미를 담은 'RE-CODE'로 컴백했던 씨엔블루. 당시 씨엔블루는 타이틀곡 '과거 현재 미래 (Then, Now and Forever)'로 진솔한 이야기를 전하며 좋은 반응을 얻었다. 그리고 11개월 만에 돌아온 씨엔블루는, 그때와는 전혀 다른 느낌이다.
무엇보다 '컨셉추얼'한 변신을 첫 시도했다는 점이 눈길을 사로잡는다. 씨엔블루는 'WANTED'를 통해 우리 주위를 둘러싼 잘못된 관계들과 인연, 그리고 이를 끊어낼 용기에 주목하는 '헌터'로 변신한다. 이정신은 "그동안 갇혀있다는 생각을 많이 해서 이번에 확 바꿔보자는 느낌으로 준비를 했다"라고 설명했다. -
타이틀곡 '싹둑 (Love Cut)'은 19세기 후반 분위기를 담은 록 장르의 곡으로, 디스코 리듬과 사운드로 곡을 이끌어 가는 드럼, 베이스 연주가 특징이다. 서부 영화가 연상되는 기타 사운드와 피아노로 곡의 분위기를 완성시켰다. 불필요한 관계를 미련 없이 가위로 '싹둑' 끊어내고 자유를 쟁취하고자 하는 마음이 담겼다.
타이틀곡 작사 및 작곡에 참여한 정용화는 "미용실 앞을 지나갈 때 '싹둑'이라는 단어에서 영감을 받고 메모를 해둔 적이 있었다"라며 "일단 신경 쓴 부분은 떼창할 부분이 있다는 점이다. 라이브를 하면 신나는 공연이 될 것 같다는 생각으로 썼다. 오프라인에서 빨리 공연을 하고 싶은 열망이 있다"라고 말했다.
멤버들 역시 이번 곡에 만족감을 드러냈다. 강민혁은 처음 들었을 때부터 "이거다 싶었다"라며 "인트로 휘파람에 꽂혔어요. 그 소리를 듣고 주제를 담아보면 어떨까 생각했고, 서부영화나 영화 '놈놈놈'처럼 말 타고 그런 분위기를 내면 어떨까 생각해서 이런 콘셉트가 나오게 됐다"라고 소개했다. -
이 밖에도 치열한 현대 사회를 자신감으로 이겨내자는 이야기가 담긴 펑키한 장르의 '99%', 감미로운 베이스 연주가 인상적인 'Hold Me Back', 씨엔블루 특유의 세련됨이 묻어나는 모던 록 장르의 '엉터리', 정용화의 감미롭고 포근한 보컬 색이 두드러지는 'Time Capsule' 등 다채로운 매력의 다섯 곡이 수록되었다.
정용화는 "지난 앨범을 발라드 곡으로 시작했다면, 뭔가 이번에는 곧 콘서트를 할 수 있다는 생각이 들어서 라이브 할 때 즐거운 노래들이 많다"라며 "팬들과 함께 하는 모습이 상상된다"라는 기대감을 드러냈다. -
무엇보다 데뷔 12년 차를 맞이했음에도, 새로운 시도와 변화에 도전한다는 점이 앞으로의 씨엔블루에 대한 기대감까지도 키워준다. 씨엔블루를 활동하게 하는 원동력은 무엇일까. 강민혁은 "저희의 노래를 들어주시고 같이 불러주시면, 그 힘이 원동력이 되는 것 같다. 그런 분들을 위해 좋은 노래로 보답하고 싶다는 고민을 하면, 또 다른 좋은 앨범이 나오고 그렇게 성장해가는 것 같다"라고 감사를 전했다.
이정신은 "이번에 앨범을 준비하면서 이렇게 계속 진행을 하는 것만으로도 감사한 일이라는 사실이 진심으로 와닿았다"라며 "이전 앨범보다 발전된 모습을 보여드려야 하고, 보여드리고 싶기 때문에 매 앨범을 내고 활동할 때마다 용기가 필요한 것 같다. 10년이 넘도록 활동할 수 있다는 것에서 멤버들에게도 고맙다는 생각이 들었다"라고 말했다.
"꾸준히 음악 작업하고 좋은 노래를 만들며 오래 하는 것이 목표"라는 씨엔블루의 새로운 매력을 만날 수 있는, 아홉 번째 미니앨범 'WANTED'는 오늘(20일) 오후 6시부터 각종 온라인 음원사이트에서 감상할 수 있다. 씨엔블루는 이날 저녁 8시 네이버 V LIVE를 통해 생중계되는 컴백 토크쇼를 시작으로 본격적인 활동에 돌입할 계획이다.
- 하나영 기자 hana0@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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