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nterview

[TAF] 조용빈 농촌진흥청 디지털농업추진단장 "농촌으로 청년 유입, AI 기반 디지털농업 '중요'"

기사입력 2021.10.18 18:30
  • 조용빈 농촌진흥청 디지털농업추진단장 / 사진=유시형 기자
    ▲ 조용빈 농촌진흥청 디지털농업추진단장 / 사진=유시형 기자

    데이터와 인공지능(AI)을 기반으로 한 디지털농업이 농촌에 뿌리를 내리고 있다.

    농업계에서는 기후 변화와 고령화, 식량 문제를 해결할 대안으로 디지털농업에 높은 기대를 가지고 있다. 세계적으로도 디지털농업은 4차산업혁명과 함께 더 편리하고 생산성 높은 농업을 실현하는 유력한 대안으로 급부상했다. 특히 농촌진흥청(이하 농진청)은 디지털농업 기술이 보급화되면 편리성과 수익성이 높아져 청년이 돌아와 젊어진 농촌을 조성할 수 있다고 밝혔다.

    디지털농업은 농업 전 분야에 질적 변화를 가져오는 개념으로 농진청이 주도적으로 추진하고 있다. 올해 3월 농진청은 데이터(자료)를 기반으로 과학 영농을 실현하고 지속가능한 농업을 구현하기 위한 '디지털농업 촉진 기본 계획'을 발표했다.

    디지털농업 촉진 기본 계획은 디지털농업 기술 개발로 농업의 생산성 향상과 편리성 및 환경성 개선을 목표로 하고 있다. 구체적으로 청년이 돌아오는 농촌, 지속가능한 농업을 만들기 위해 스마트팜 등 시설 농업의 디지털 혁신 경험을 노지와 축산 분야로 확대하는 내용을 담고 있다.

  • 디지털농업 촉진 기본 계획 / 자료 출처=농촌진흥청
    ▲ 디지털농업 촉진 기본 계획 / 자료 출처=농촌진흥청

    농진청의 이번 계획은 올해부터 2025년까지 5개년 계획으로 추진되는 디지털농업 기본 계획은 3대 분야 10대 과제로 구성했다. 3대 분야는 농업기술 데이터 생태계 구축, 농업생산기술의 디지털 혁신, 유통·소비·정책을 지원하는 디지털농업기술이다.

    농진청은 첫 번째, 농업기술 데이터 생태계 구축과 관련해 자체 보유한 농업 데이터를 전면 개방, 공유하고 디지털농업 생태계를 활성화할 계획이다. 이를 위해 다양한 농업 현장의 생육·환경·기상 및 수량·품질 데이터와 연구실에서 발생한 데이터를 폭넓게 수집하고, '농업 R&D 데이터 플랫폼(운영체제)'을 통해 서비스할 예정이다.

    두 번째, 농업생산기술의 디지털 혁신을 위해 농업 자동화·지능화 기술을 개발해 편리하고, 수익성 높은 디지털농업을 구현한다. 곡물 생산 기술과 관련해 드론, 자율주행 등 자동화 기술 개발로 노동력을 절감하고, 생육단계별 최적 환경관리 기술을 개발할 예정이며, 원예 분야에서는 노지에 민감한 채소의 수급 불안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위성, 드론 등을 활용한 재배면적 및 작황 조기 예측 기술을 개발해 수급 안정을 지원할 계획이다. 축산 분야에서는 센서, 영상 데이터 분석으로 정밀 사양 체계를 구축해 생산성을 향상하고, 가축 질병을 예방하는 기술을 개발한다.

    세 번째, 디지털 기술로 정책을 지원해 공익직불제 안착과 농촌정주기반 확충을 통한 지역 소멸을 방지하고자 한다. 디지털 정보를 이용한 귀농·귀촌 정착 지원과 농촌 3.6.5 생활권 데이터 구축으로 농촌의 정주 기반을 확충해 농촌으로 인구의 유입을 촉진하는 방안을 모색 중이다.

  • 사진 출처 = 존 디어
    ▲ 사진 출처 = 존 디어

    글로벌 농업 선진국도 디지털농업 기술 발전에 자본과 시간을 투자하고 있으며, 이미 성공을 거둔 사례도 다양하게 존재한다.

    유럽의 농업 선진국인 네덜란드는 농식품 클러스터 구축으로 농업 첨단기술 및 시설원예 분야를 선도하고 있다. 특히 네덜란드 동부 소도시 와닝겐 대힉연구센터(Wageningen University and Research Centre, WUR)를 중심으로 네슬레·다농·하인즈·유니레버 같은 세계적인 기업들이 밀집된 농식품 클러스터인 '푸드밸리'를 조성해 매출은 연평균 480억 유로(한화 약 64조원)로, 네덜란드 GDP의 10%에 달하는 놀라운 성과를 거두고 있다. 현재 해당 푸드밸리 안에는 200개 이상의 농식품 기업과 연구소가 있으며, 네덜란드 농업의 혁신과 협업의 기반을 마련하고 있다.

    미국 농업계는 AI, 사물인터넷(IoT) 등 최첨단 기술을 활용한 4차 산업혁명이 타 산업 대비 전반적으로 더디게 진행됐으나 2000년대 초반부터 진행된 정부의 농업 진흥 정책을 바탕으로 최근 첨단 기술 적용에 속도를 내면서 AI가 탑재된 드론, 자율운행 트랙터 등이 산업에 등장했다.

    시작은 늦었지만 스마트팜은 서비스, 제품, 비즈니스 모델 등 모든 관점에서 빠른 속도로 많은 변화를 가져다주고 있다. 농부들은 농장에 설치된 사물인터넷 센서를 통해 주변 온도 및 습도, 광량, 이산화탄소 농도 등 실시간으로 현장 정보를 스마트폰으로 확인할 수 있게 됐으며 로봇이나 자율운행 트랙터, 드론을 사용해 농작물에 영양분을 분사한다. 파종에서 수확까지 기존에 사람 손으로 진행됐던 재배과정이 자동화되면서 전통적 농업기술이 불필요해지거나 전반적인 농업 비즈니스 모델이 변화하면서 농업계는 도전과 기회를 동시에 맞이하고 있다.

    세계 최대 농업 장비 제조사인 존 디어는 농기계 제조사에서 이제는 미국 스마트팜 선두기업으로의 변신을 꾀하고 있다. 존 디어는 농업용 빅데이터 및 AI 기술을 농기계에 접목하기 위해 오래전에 GPS 기술업체 나브콤을 인수했으며, 2017년에는 AI 벤처기업 블루리버 테크놀로지를 인수한 바 있다. 2019년 존 디어는 GPS와 카메라 영상을 이용한 자율주행 트랙터를 발표했다.

    해외 사례와 더불어 다른 산업 분야가 4차산업혁명이 촉발한 디지털 변화에 재빠르게 반응하며 새로운 산업 가치를 만들어 가고 있음을 주지한다면, 농업도 빠르게 변화하고 적응해야 할 중요한 시기임에는 이견의 여지가 없다. 또한, 이러한 시기에 농촌진흥청이 '디지털농업 촉진 기본 계획'을 만들어 농업·농촌에서의 혁신을 이끌어내고자 한 것은 시의적절하다고 할 수 있다.

    이에 디지털농업 촉진 기본 계획을 주도하는 농촌진흥청 디지털농업추진단의 조용빈 단장을 만나 디지털농업 사업 계획과 농업의 미래에 대한 이야기를 들어보았다.

  • 조용빈 농촌진흥청 디지털농업추진단장 / 사진=유시형 기자
    ▲ 조용빈 농촌진흥청 디지털농업추진단장 / 사진=유시형 기자

    Q. 본인에 대한 간단한 소개

    농촌진흥청 디지털농업추진단에서 단장을 맡고있는 조용빈이며, 1994년도에 농촌진흥청에 입사한 이후, 최근에 농업 빅데이터 업무, 빅데이터 팀장을 역임했다. 작년 11월 농촌진흥청에서 디지털농업을 추진한다는 취지 하에 디지털농업추진단을 출범시키면서 단장을 맡게 됐다. 지금은 단장 업무를 충실히 수행하고 있다.

    Q. 지난해 11월 출범한 디지털농업추진단, 출범하게 된 배경은?

    전 세계적으로 4차산업혁명을 맞이하면서 디지털 경제로 전환 중이고, 글로벌 농업 선진국은 농업 분야에 디지털을 접목해서 혁신하고 있는 상황이다. 우리나라도 2014년부터 ICT를 농업에 융합한 스마트팜을 정부에서 계속 보급하고 있었지만, 스마트팜이 시설농업 중심이다 보니까, 일부 농업인들에게만 국한된다는 비판도 있어서 시설 농업 중심의 스마트팜을 노지 분야로 확대해서 원하는 모든 농업인들이 디지털농업의 혜택을 받을 수 있도록 하기 위해 '디지털농업추진단'이 출범하게 됐다.

    Q. 디지털농업 추진단의 핵심 과제는?

    추진단은 디지털농업을 시설 분야에서 노지로 촉진하기 위해서 기본 계획을 작성했고, 기본 계획에 따른 세부 추진 계획, 로드맵도 만들었다. 기본 계획을 말씀을 드리면, 하나는 디지털농업이기 때문에 기존의 경험과 직결해서 데이터 중심의 농업을 해야 된다. 이를 위해 데이터 생태계 구축이라는 한 분야가 있고, 두 번째는 생산 분야, 생산 기술의 디지털 혁신이 있다. 농업의 디지털 혁신을 통해 정밀 재배가 가능하게 되며, 이는 생산성을 향상시키는 부분이다. 세 번째는 디지털 기술로서 정부의 정책을 지원하는 세 개의 추진 방향을 가지고 디지털농업을 촉진하는 부분이다.

    Q. 농업의 디지털전환이 왜 중요한가?

    첫 번째는 현재 농업이 어려운 이유가 힘든 노동 때문이다. 노동력을 많이 사용해야하는 산업이기 때문에 젊은이들이 농업을 기피하고 있다는 것이 문제였다. 디지털농업의 한 축은 농업의 자동화를 통해서 노동력을 절감시켜서 편리한 농업을 하게 되면 청년들이 농촌으로 다시 유입 될 것이라고 생각하고, 그것을 통해서 우리가 지속가능할 농업을 이을 수 있기 때문에 디지털농업이 중요한 것이다. 두 번째는 농업에 ICT가 적용되면 과거에 비해서 더 정밀한 재배를 할 수 있다는 것이다. 예를 들어, 기존에 값을 얻을 수 있는 데이터가 하루에 오전 온도, 오후 온도 이렇게 측정할 수 있었다면, ICT가 더해지면 기존의 데이터보다 훨씬 디테일하고 상세한 데이터를 얻을 수 있다. 이런 상세한 데이터를 활용한 정밀재배를 통해서 생산성, 수익성을 올릴 수 있는 것이다. 앞에서 말씀 드린 편리성과 함께 수익성을 통해서 젊은이들이 농촌으로 돌아오고, 지속가능한 농업을 할 수 있기 때문에 디지털을 이용한 농업의 혁신을 촉진하는 이유라고 볼 수 있다.

    Q. 디지털농업 촉진 기본 계획에 대한 간단한 설명과 핵심 포인트는 무엇인가?

    기본 계획은 데이터 기반의 디지털농업으로 지속가능한 농업이라는 비전을 설정하고, 목표는 디지털농업 기술 개발로 농업인의 생산성 향상과 편리성 및 환경성을 개선한다는 목표로 세 가지 추진 전략을 저희가 준비했다. 첫 번째, 데이터 수집·이용·공유를 위한 데이터 생태계 구축, 두 번째는 자동화 지능화를 통한 농업 생산 기술의 디지털 혁신, 세 번째는 디지털농업 기술로 유통 소비 정책을 지원한다. 이렇게 세 개로 추진 방향을 설정하고 세부적으로는 10개의 추진 과제를 도출해서 저희들이 추진 계획을 작성했다. 이번 기본 계획의 가장 큰 흐름은 시설 농업의 경험을 보다 많은 농민들이 디지털농업의 수혜를 받을 수 있도록 노지 분야로 확대한다는 것이다. 이 부분이 가장 큰 흐름이다. 예를 들어, 농업인들에게 자동화 기술을 보급하게 되면 드론을 통해서 파종 시기·반기를 알 수가 있고, 자율주행 기술을 적용하게 되면 경운·이양·수확을 자율주행을 통해서 할 수 있다. 이러한 자동화 기술은 노동력을 절감하는 편리한 농법이기 때문에 청년들이 농업에 관심을 갖고 농촌으로 들어와서 창농을 하는데 실질적인 도움과 기회가 주어질 것이라 생각한다. 이게 한 축이라면 나머지 한 축은 기존의 경험과 직관에서 농업을 이제는 데이터를 기반한 보다 과학적인 영농으로 변화해 생산성을 올릴 수 있는 것이다. 생산성이란 수량을 증대하거나, 품질을 높이거나, 비용을 절감하거나 이런 것들을 통해서 실질적으로 농업인들에게 소득을 올릴 수 있도록 한다. 그래서 디지털농업이 현재의 농촌에서 겪는 가장 큰 어려움과 문제들을 해결하는 가장 큰 방안이 아닐까 생각한다. 농업의 가장 큰 문제라면 기후 변화, 저출산·고령화로 인한 농촌 지역 소멸, 식량 자급률 세 가지다. 이러한 농업의 가장 근본적인 문제들을 해결하기 위해서도 디지털농업이 대안이 되기 때문에 무엇보다 중요하다고 보고 있다.

    Q. 시설 농업을 노지로 확산하는 것이 주요한 계획인데, 환경제어가 가능한 시설 농업과 노지는 큰 차이가 있다. 어떤 계획이 있는지?

    물론 큰 차이가 있다. 노지에서는 태양을 막을 수는 없고, 비 오는 것과 같은 자연현상을 막을 수는 없다. 그러나 이외에 최대한 환경 최적 관리를 통해서 생산성을 올릴수 있다. 다만, 기상이변으로 생각지도 않은 이상 기온이 빈번하게 발생하는데 그 부분은 기상재해 조기경보 시스템으로 대비하고 있다. 기상재해 조기경보 시스템을 보급하고 있으며, 이를 이용해서 미리 서리피해를 방지하던지, 기상의 피해를 최소화시킬 수 있도록 하는 부분이 디지털농업 기술에 포함돼 있고, 이 기술을 현장에 확대해 나가고 있다. 노지 분야의 환경 제어는 배수, 관배수 시설을 통해서 비가 왔을지라도 배수가 잘 되도록 하며, 이는 디지털농업을 통해서 보급을 하고 있다. 또한, 관수 부분도 어떻게 하면 생육 단계별, 토양 유형별로 어떻게 물을 적절히 줄 수 있는지 플랫폼을 통해서 제공하는 방식이다.

  • 사진 출처 = 농촌진흥청
    ▲ 사진 출처 = 농촌진흥청

    Q. 만약 예산이 가능하다면 환경제어가 가능한 스마트팜을 노지에 짓는 게 생산성 측면에서 유리하진 않는지?

    시설 농업을 확대하게 되면 환경 제어가 용이하기 때문에 AI 기술을 이용해서 노지보다는 훨씬 더 생산성을 올릴 수 있는 장점이 있다. 반면, 투입 비용이 많이 들기 때문에 진입 장벽이 높다. 전체 농가 중에서 10% 농가가 시설 농업을 할 수 있는 상황이다. 하지만, 노지 분야는 농민이 추가로 많은 돈을 들이지 않고, 자동화와 편의성을 높일 수 있다. 또한, 데이터 기반으로 한다면, 농민이 큰 돈 들이지 않고 AI 기술을 활용해 생산성을 높일 수 있는 측면이 있기 때문에 진입 장벽을 낮은 노지는 중소 농가도 돈을 들이지 않고 디지털농업의 수혜를 받는다. 그런 취지로 노지를 확대하는 거고, 시설 농업은 별도로 발전시켜야 한다. 시설 농업은 확실한 강점이 있다. 다만, 높은 초기비용으로 모든 농민이 다 지을 수 있는 없기 때문에 시설 농업은 나름대로 발전하면 된다.

    Q. 해외 사례에 대비해 디지털농업의 국내 현황은 어느 정도의 수준인가?

    이미 선진국도 농업의 디지털 혁신, 농업을 데이터를 통해서 새로운 가치를 창출하는 그런 사례가 많이 존재한다. 예를 들어서 미국 같은 경우 다국적 기업, 바이엘이라는 회사가 인공위성 데이터하고 기상 데이터를 이용해서 농업인들에게 토양 필지에 적합한 품종을 추천해줘서 농민들에게 가치를 창출해 주고, 그걸 통해서 수익을 얻는 방식을 사용한다. 네덜란드도 시설원예 작물이지만 생산량을 예측하고 또 온라인 컨설팅을 통해서 농업인들에게 부가가치를 창출해 주는 사업을 한다. 또한, 그것을 통해서 기업이 매출을 창출하는 사례도 있다. 우리나라의 경우 현실을 보면 보완해야 할 부분이 많다. 스마트팜 같은 경우에는 시설농업 중심이라 시설 투자는 많이 했는데, 현실은 농업인들 간에 생산량의 차이가 많게는 네 배, 작게는 두 배 이상 차이가 나기 때문에 농민들 입장에서는 데이터를 이용해서 생산량을 올리지 못하면 경영을 지속하기 어려울 정도의 상황이 발생한다. 이런 상황에서의 농업인들의 욕구, 생산성의 욕구가 우리나라에도 디지털농업 발전의 근본적인 원인이라고 볼 수 있다.

    Q. 해외 사례를 벤치마킹하거나, 모델을 실험하는 이런 경우는 아직 없는지?

    물론 있다. 예를 들어 미국 같은 경우에는 토양, 기상 데이터를 이용해서 어떤 품종이 이 땅에 적합한지 데이터를 이용해서 추천받는다. 우리도 디지털농업의 현장 실증을 통해서 기상·토양·생육·수량·품질 등 각종 데이터를 이용할 계획을 가지고 있다. 가령, 기후변화가 생기기 때문에 아열대 작물이 적지라던지, 더 좋은 품종을 추천 한다던지, 이런 부분들을 빅데이터를 통해서 추천을 해주는 계획이 있다. 이런 계획들을 통해 점진적으로 농민들에게 적지를 추천해주고, 데이터를 통해서 수량을 올리고, 품질을 올리는 AI를 만들어 보고할 계획을 가지고 있다.

    Q. 국내 식량 안보와 자급률을 높이려면 어떻게 해야 하나?

    실질적으로 우리나라의 식량 자급률이 25% 정도다. 그 중에서도 우리 국민이 하루 세 끼 중에 한 끼를 먹는 게 밀인데, 밀 같은 경우는 식량 자급률이 1% 정도 밖에 되지 않는다. 그래서 정부에서는 향후 10년간 밀 자급률을 10%까지 올리겠다는 정책을 발표했다. 밀 자급률을 높이기 위해서는 첫 번째는 면적을 올려야 하고, 두 번째는 단위 면적당 수량을 올려야 한다. 디지털농업을 하게 되면 어느 지역이 밀 재배에 적절한지 추천해 줄 수 있다. 두 번째, 밀의 단위 면적당 생산성을 올리기 위해서 빅데이터를 수집하고, 생육 단계별로 최적 환경 관리, 기상에 따른 적절한 물 관리, 양분 관리, 병해충 관리를 할 수 있는 것이다. 이러한 관리를 통해 밀 생산량을 더 높일 수 있다고 보고, 농촌진흥청은 내년까지 현재보다 밀 수확량을 20% 올릴 수 있는 최적 환경을 가진 모델을 만들겠다는 목표를 가지고 있다. 또한, 식량과 관련해서 중요한 것 중 하나가 콩이다. 국내에서 콩도 소비가 많이 되는 작물인데 현재 콩 자급률이 약 25% 정도 된다. 이것을 향후 10년 동안 45%로 늘리겠다는 것이 계획이다. 콩도 원두는 습기에 약하기 때문에 배수가 잘 되어야하는데 디지털농업을 이용하면 적지를 추천할 수 있다. 그리고 생육 단계별로 물 관리, 적절한 수분, 적절한 양분, 병해충 관리를 통해서 생산량을 올릴 수 있으며, 실질적으로 자급률을 올릴 수 있다.

    Q. 디지털농업이 가능하기까지 얼마나 걸릴까요?

    멀지 않은 미래이다. 자동화 기술만 놓고 보더라도 노동 자급을 드론으로 절감할 수 있다. 현재 단계에서도 파종을 대신 한다든지, 비료를 주는 것을 드론이 하고 있다. 앞으로는 드론에 병해충을 영상으로 판별할 수 있는 AI 플랫폼을 탑재해 병해충과 잡초를 식별을 하는 맞춤형으로 방제할 수 있게 만드는 것이 계획이다. 이와 같은 기술은 디지털농업 촉진 계획 안에서 속해 있으며, 운영 계획 안에 충실히 짜여져 있기 때문에 가능할 것이라고 생각한다.

    Q. 데이터 생태계 구축, 지금은 어느정도 수준인가?

    지금 현재 시설 농업에 대한 데이터는 데이터가 축적되고 있고, 기본적인 수준은 됐다. 그래서 앞으로 더 좋은 데이터가 모이면 AI도 더 좋아질 것이다. 하지만, 노지는 이제 시작에 불과한 수준이다. 우선, 노지의 토양의 데이터를 쌓기 위해 토양의 수분을 데이터를 받고 있는 게 가장 기본이다. 두 번째는 토양의 양분 데이터인데, 양분 데이터는 불행히도 측정할 수 있는 기계가 아직 개발 중에 있다. 기계 개발을 위해 전 세계적으로 노력 중이고, 그 다음에 영상으로 병해충을 식별하는 데이터를 수집해 판별이 가능한 AI를 개발 중이다. 노지 부분이 시설 농업에 비해서 초기 단계인데, 데이터를 쌓는 작업과 표준화 작업, 품질관리 작업이 전국적으로 같이 이루어져야 된다고 본다. 기본 계획에서도 중요하게 생각하는 부분이 전국의 시군 농업기술센터를 디지털농업의 거점으로 육성을 하겠다는 것이다. 기술센터가 지역 내 데이터를 수집·관리하고, 연구하는 전문가들이 개발한 AI를 농가에게 서비스하는 것을 준비하고 있다.

    Q. 디지털 활용을 어려워하는 고령층 등 접근성 문제 해결법은?

    요즘엔 고령층도 필요하면 대부분 휴대폰을 사용한다. 이미 농민들도 휴대폰은 다 쓸 수 있기 떄문에 충분히 가능하다고 본다. 논밭에 물을 주거나, 관리 부분들을 과거에는 들판까지 걸어가 직접 손으로 했는데, 디지털농업이 되면 플랫폼을 통해서 매우 편리하게 관리할 수 있는 것이다. 처음에는 농업인들이 익숙하지 않기 때문에 좀 부담스러워 할 것이다. 하지만, 본인이 들판까지 걸어가서, 관리하는 것이 힘들다고 판단되면 농업인들도 금방 익숙해 질 거라고 본다. 아마 옆에 농가가 집에서 플랫폼을 통해 스프링클러를 돌려서 물을 주고 그러는 모습을 본다면 나이를 떠나서 농민들의 욕구가 충분히 그것을 따라갈 것이라고 생각한다.

    Q. 농민 대상 디지털화 교육도 필요할 것으로 보인다. 어떤 계획을 가지고 있는지?

    농기계 교육 활용법만큼이나 앞으로는 디지털 기술을 농업인들에게 교육하는 것이 가장 큰 핵심이 될 것이라 보고 있다. 우리가 가진 시군 교육 센터를 통해 확대해 나갈 것이다. 우선, 시군 교육센터 직원들을 디지털 역량을 강화하는 계획이 수립돼 있다. 이분들을 이용해 디지털 장치가 보급된 농가를 모아서 교육하는 것은 큰 노력 없이도 가능하다고 보기 때문에 어렵지 않을 것이다.

  • 조용빈 농촌진흥청 디지털농업추진단장 / 사진=유시형 기자
    ▲ 조용빈 농촌진흥청 디지털농업추진단장 / 사진=유시형 기자

    Q. 농업인의 습관과 관성을 변화해 디지털화 해야하는데, 마찰은 없을지?

    당연히 있을 것이다. 하지만, 스마트폰을 예를 들면 이해가 쉽다. 현재 전 국민의 90%가 스마트폰을 사용하는데, 이는 불과 10년 만에 변화된 것이다. 농업 쪽에서도 기존의 경험과, 관행에 의한 농법을 하다가 새로운 혁신적인 방법을 수용하기가 쉽지 않겠지만, 주변의 농업인이 새로운 기술이나 플랫폼으로 성공한 것을 보면, 반드시 다른 농민도 따라올 것이라 생각한다. 농촌진흥청의 시군 센터가 거점이 되고, 지역마다 실증 단지를 조성해서 디지털농업에 대해 알려주고, 농사가 편리하고 수익성 있다는 것을 보여주면 안 따라오는 농민은 없을 거라고 본다.

    Q. 농업인의 인식 변화를 위한 홍보나 이벤트가 필요해 보이는데, 계획이 있는지?

    디지털농업이 대세라는 것을 적극적으로 교육하고, 홍보할 계획을 가지고 있다. 앞으로 계획은 노지 분야도 디지털농업을 통해서 어떤 농민이 생산량을 높이고 소득을 높일 수 있는지 경쟁하는 경진 대회를 개최할 예정이다. 농촌진흥청, 농협, 농식품부 등 농업 관련 기관이 주최하는 디지털농업 경진 대회다. 이런 이벤트를 통해 실제적으로 농민들에게 디지털농업을 확산시키려 하고 있다.

    Q. 농촌진흥청과 농식품부의 사업이 중복된다는 지적도 있는 의견에 대해선 어떻게 생각하시는지?

    농촌진흥청과 농식품부는 실무자끼리 협의를 통해서 농촌진흥청은 실용화 기술을 개발하는데 좀 더 집중을 하고 있고, 농식품부는 그걸 통해서 확산, 보급안, 상용화 업무를 담당한다고 보면 된다. 농촌진흥청은 작물 재배의 역할을 하는 기관으로서 관련된 데이터셋을 모아서 실제적인 품질을 높이고, 수량을 높이는 실용화 기술을 개발해 농식품부에 전달하는 것이다.

    Q. 정부의 디지털 뉴딜 정책으로 농업 쪽은 어떤 변화가 있는지?

    디지털 뉴딜의 핵심이 데이터 댐이다. 농업에서는 데이터를 모집해서 좋은 AI를 만들어서 의사결정을 지원하는 방향으로 적용될 수 있다. 농업에서 수량을 높이고 품질을 높이려면, 관련된 데이터 셋이 확보가 되어야 한다. 현재, 일부 데이터는 센싱으로 자동 수집이 되고 일부 데이터는 자동으로 수집이 안 되기 때문에 작년에도 추경 사업을 통해 청년들에게 일자리도 만들어 주고, 나머지 데이터를 수집해서 이 데이터 셋을 만드는 작업을 진행했다. 시설 농업의 경우 생육 단계별 최적 환경 관리를 하면 수량을 높일 수 있다는 것을 입증했다. 또한, 기존에 경험과 직관에 의해서는 10년이 걸려도 안되던 것을 디지털농업 모델을 활용해 3년에서 5년이면 달성하는 선도 농가가 될 수 있다. 작년에는 예산이 없어 노지 쪽을 다루지 못했지만 올해는 과학기술정보통신부와 정보화진흥원의 사업 예산을 확보해서라도 노지 쪽에 디지털 혁신과 AI 학습 데이터 수집, 농기계를 이용한 데이터 수집도 적극적으로 시행할 예정이다.

    Q. 농업 스타트업, 청년 농업인 양성에는 어떤 계획을 가지고 있는지?

    스타트업, 청년 농업인이 가장 원하는 게 데이터 셋이다. 실질적인 데이터 양이 많다가 아니라, 본인들이 비즈니스를 할 수 있는 기승전결을 갖춘 데이터 셋을 개발해 달라는 것이다. 대체적으로 연구자는 R&D 기관에서 논문을 쓰고, 다음 데이터를 개발하려는 DNA가 있는데, 농촌진흥청을 이런 속도로는 디지털농업을 촉진할 수 없다고 판단을 해, 농촌진흥청이 가진 데이터 셋을 먼저 기업에게 공개를 하겠다고 결정했다. 디지털농업 촉진도 개방 활용을 통한 혁신이 캐치프레이즈만큼, 농촌진흥청이 이 사업을 혼자서 해내겠다는 것이 아니라 관련 기업과 같이하겠다는 계획이다. 또한, 청년 및 스타트업들에게 1년에 두 번씩 데이터 설명회를 하려고 한다. 농업 관련 데이터를 어떻게 모델을 만들었는지 사례도 알려주고, 그들이 비즈니스를 할 수 있게 하는 것이 목표다. 두 번째는 디지털농업을 창농 하려는 사람에게 자금을 어떻게 조달할 것인지, 빅데이터를 어떻게 이용할 것인지, 청년 농업인을 어떻게 육성할 것인지 정보를 전담하는 부서가 있다. 그 부서를 이용해서 청년 농업인을 지원하고 있다. 또 하나는 드론이나 자동화 농기계는 앞으로 모든 농가에 필요한데, 농사를 직접 짓지 않더라도 드론 회사에 취업을 해서 농업을 대행하는 일자리가 생길 것으로 보고 있다. 그 부분을 통해서 청년의 일자리를 창출하는 계획도 가지고 있다.

    Q. 농업 선진국과 협력을 논의 중인 기업이나 국가가 있는지?

    많은 국제 협력기관에 농촌진흥청 직원이 나가 있다. 네덜란드에도 상주 연구원이 있고, 중국에도 있고, 미국에도 농업 연구청 등에서 일하고 있다. 수시로 해외 기관과 협력을 수행하기도 하고, 또 국제공동연구도 하고, 여러 형태로 외국의 선진 디지털농업 기술들을 직관적으로 공부하고 접하는 상황이다. 과거에는 선진 농가를 벤치마킹 하는 것을 경험과 말로 전달 받았다. 배운 사람도 말로 하니까 어떻게 따라 할 줄을 모르는 상황이 발생했다. 그런데 지금은 데이터로 정리해 모델화시켰다. 데이터가 못 한 부분들이 한 20~30%가 되더라도 굉장히 효과적으로 농업 생산성을 올릴 수가 있다.

    Q. 초대 단장으로 활동 하시면서 겪은 고충이 있다면?

    데이터에 대한 이해가 매우 중요합니다. 농업에 ICT가 적용된다는 의미는 자동으로 디테일한 데이터를 수집할 수 있다는 것이다. 상대적으로 디테일한 데이터를 수집할 수 있기 때문에 생산성을 올릴 수 있는 혁신할 수 있다는 의미인데, 이런 부분을 모든 연구원이 공유하는데 좀 어려움이 좀 있었다. 연구원은 자기가 만든 기존의 모델이 ICT가 적용된 더 좋은 데이터로 개선된다 부분에 동의를 좀 못 했었다. 하지만 ICT를 통해서 얻어진 빅데이터의 의미를 이해하기 시작했고, 점점 그러한 부분들이 개선되고 있다는 것이 가장 큰 어려움이자, 보람이었다.

    Q. 마지막으로 하고싶은 말씀?

    디지털농업이 혹자는 하나의 이벤트적인 성격의 정책이 아닌가 하고 생각할 수도 있는데, 스마트팜은 지난 정부부터 이어져 온 농업 분야에서의 큰 흐름인 것은 분명하다. 농업진흥청이 디지털농업을 촉진하는데 있어서 좀 더 적극적이어야 한다고 생각한다. 우리가 하지 않으면 비농업 분야의 사람들이 디지털농업을 하게 될 텐데 그렇게 되면 더 많은 시행착오를 겪게 되고, 비용이 많이 들어갈 것이다. 농업 전문가인 우리가 디지털농업을 적극 추진할 계획 세워, 직원들이 함께 열심히 일하고 있다. 앞으로 빠른 시일내 성과를 낼 것이니 지켜봐 주셨으면 좋겠다.

    한편, 미래 농업 관련 전문가들이 모여 강연 및 토론하는 글로벌 AI 포럼 ‘THE AI Forum(이하 TAF): AGRITECH’는 오는 22일 개최한다. TAF는 코로나19 방역 상황을 고려해 당일 온라인으로 실시간 중계되며, 현장 운영은 방역상황에 따라 조정해 진행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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