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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19로 술자리가 줄어든 요즘, 술꾼들을 대리만족을 시켜줄 드라마 '술꾼도시여자들'이 안방극장을 찾는다. '술꾼도시여자들'은 미깡 작가의 다음 웹툰 '술꾼도시처녀들'을 원작으로, 하루 끝의 술 한잔이 인생의 신념인 세 여자의 일상을 그린 본격 기승전'술' 드라마.
15일 오후 티빙 오리지널 '술꾼도시여자들'(극본 위소영, 연출 김정식)의 온라인 제작발표회가 열려 김정식 감독을 비롯해 이선빈, 한선화, 정은지, 최시원이 참석했다. -
연출을 맡은 김정식 감독은 "원작을 워낙 재밌게 봤고, 지금 시대가 조금 우울한데 방송으로나마 친구들 만나 술 마시는 분위기를 느껴주시면 좋겠다"고 바람을 전했다.
'술꾼도시여자들'은 현실에 치여사는 세 친구의 일상과 함께 술로 하루를 마무리하는 평범한 청춘들의 모습으로 공감대를 형성할 예정이다. 이선빈은 "작품이 현실 반영도 잘 되어 있고 공감도가 워낙 높다. 친근하다"며 "사람 냄새 많이 나는 작품이고, 평범한 일상이지만 우리 모두가 치열하게 살고 있지 않나. 그런 모습을 보여줄 수 있어서 정말 좋았다"고 말했다. -
극 중 이선빈은 프로그램을 살리기 위해 고군분투하는 서른 살 베테랑 예능 작가 '안소희' 역을 맡았다. 소희는 방송국 내에서 억척스럽고 지독한 악바리 싸움닭으로 알려졌지만, 평소엔 허당이자 엄청난 주사를 가진 캐릭터다.
이선빈은 '소희'에 대해 "소희는 어떤 면에서는 귀엽기도 하고, 천방지축이라고 설명해야 맞는 것 같다. 센 척을 하고 싶어 하는데 아무도 인정해 주지 않는 그런 귀여운 점이 있는 친구"라며 "예능 작가다 보니까 굉장히 참고 있는 게 많은 인물이다. 그래서 친구들 만나 술을 마시면 폭발하는 시한폭탄 같은 매력이 있다"고 소개했다.
또한, "많은 분들이 직장 생활하시면서 느끼는 어려움. 상사와의 관계, 밀린 업무와 야근에서 오는 스트레스. 그래서 문제가 되는 나의 연애에 대해 유쾌한 공감을 일으키지 않을까 싶다"며 공감 포인트를 귀띔했다. -
한선화는 통통 튀는 발랄함과 빛나는 외모를 가진 요가 강사 '한지연'으로 분한다. 얼굴 천재이지만 오버텐션으로 상대를 지치게 하는 능력을 가진 지연은 숙취를 경험해본 적 없는 진정한 술꾼.
한선화는 "지연이가 가장 하이텐션인 역할이라 재미를 담당하고 있다"며 "걱정되는 부분이 있었다. 강약 조절을 해서 밉지 않고 사랑스러운 역할을 만들어보려고 신경을 많이 썼다"고 말했다.
이어 지연과의 싱크로율에 대해 "지연이는 타고난 센스가 있는 인물이다. 감각적으로 중도를 잘 지킨다. 그런 게 사랑스러운 인물"이라며 "저도 약간 지연이처럼 중도를 잘 지키는 센스가 있는 것 같다. 하지만 지연이만큼 술을 잘 마시지는 못한다"고 전했다. -
정은지는 방 안에서 오직 종이와 시간을 보내며 친구들과 함께하는 술자리만이 유일한 사회생활인 종이접기 유튜버 '강지구'를 연기한다. 은둔형인 지구는 두 친구와 술이 유일한 소통창구인 인물이다.
정은지는 '지구'를 이해하기 위해 나름의 노력을 기울였다고 말했다. 그는 "지구가 입체적인 인물이라 연기하기 전에 먼저 이해해야 할 것 같아서 대본을 계속 봤다"며 "저 나름대로 지구의 과거와 현재를 이어 붙이는 감정선 같은 것들에 신경을 많이 썼다. 노력이라면 대본 안에서 지구가 주는 힌트를 찾는 거였다"고 회상했다.
극 중 종이접기 유튜버라는 직업을 소화하기 위한 노력도 덧붙였다. 정은지는 "일단 연습을 많이 해서 어느 정도 접는다. 이 정도면 어디 가서 종이접기 유튜버 첫 글자 정도 내밀어도 되겠다 싶었다"며 "하다 보니 정말 재밌더라. 생각보다 훨씬 더 깊고 넓은 세계가 있다"고 종이접기의 매력에 빠진 모습을 보였다. -
작품의 청일점이자 파격적인 비주얼 변신으로 화제를 모은 최시원은 마이웨이 꼴통 예능 PD '강북구' 역을 맡았다.
최시원은 덥수룩한 머리와 수염으로 변신한 것에 대해 언급했다. 그는 "대본에 있는 '강북구' 캐릭터를 살리기 위해서 노력했다. 감독님과 얘기를 해보니까 예능국 PD님들이 워낙 바쁘셔서 면도를 못하는 경우가 많다고 하더라. 그래서 깔끔한 모습보다 와일드한 모습을 보여드리는 게 캐릭터 표현하는 데 좋을 것 같아서 면도를 안했다"고 말했다.
또한, '강북구'와 싱크로율에 대해 "30~40% 정도 되는 것 같다"며 "사실 이해가 안 되는 부분이 많은 캐릭터였다. 솔직히 말하면 이해하고 싶지가 않다. 조금 다른 생각을 가진 친구"라고 말해 궁금증을 자아냈다. -
또래 배우들이 모여 현장 분위기도 좋았다며 만족감을 드러낸 김정식 감독은 "인성이 좋은 배우들만 섭외했다. 방송을 보시면 왜 이분들을 캐스팅했는지 아실 수 있을 것"이라고 자신했다.
이처럼 이선빈-한선화-정은지 세 사람의 찐친 케미와 최시원표 코믹 연기를 즐길 수 있는 '술꾼도시여자들'은 오는 22일 티빙에서 만날 수 있다.
- 이우정 기자 lwjjane864@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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