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

레고그룹, 테크닉 브릭 73만개로 '100톤 덤프트럭' 끌기 성공

기사입력 2021.10.07 11:54
  • 레고그룹이 전 세계 어린이 엔지니어들과 함께 오직 레고 테크닉 부품과 모터만으로 약 100톤에 달하는 '볼보 A60 덤프트럭' 끌기 실험에 성공했다고 7일 밝혔다.

  • 레고그룹, '무브 잇(MOVE IT)' 프로젝트 / 레고코리아 제공
    ▲ 레고그룹, '무브 잇(MOVE IT)' 프로젝트 / 레고코리아 제공

    어린이들이 STEM(과학, 기술, 공학, 수학) 분야에 관심을 갖도록 격려하기 위해 진행된 이번 '무브 잇(MOVE IT)' 프로젝트는 레고 테크닉 브릭 총 72만8168개와 테크닉 XL 모터 1920개가 사용된 초대형 실험이다. 이번 프로젝트를 위해 전 세계 35명의 어린이들과 레고그룹, 볼보 사의 전문 엔지니어로 구성된 멘토단이 비대면으로 3개월간 협력했다. 트럭을 끌기 위한 레고 테크닉 로봇 조립에 투입된 시간도 2000여 시간에 달한다.

    참가 어린이들은 레고 기반 STEM 교육 기관인 퍼스트 레고 리그를 통해 미국, 일본, 스웨덴, 나이지리아 등 총 4팀이 선발됐다. 각 팀에게는 실험에 앞서 과제를 이해하고 시뮬레이션해볼 수 있도록 '레고 테크닉 6x6 볼보 굴절식 덤프트럭' 세트가 제공됐다.

    참가 어린이들이 비대면 회의를 통해 완성한 레고 테크닉 로봇 설계도는 레고 팩토리의 엔지니어들에게 전달돼 실제 로봇으로 제작됐다. 실험은 어린이들이 온라인 생중계로 지켜보는 가운데 체코 클라드노에 위치한 레고그룹 실험 센터에서 진행됐다. 첫 시도가 실패한 이후 설계에 수정을 거쳐 두 번째 시도만에 거대한 덤프트럭을 30여 분에 걸쳐 50m 움직이는 데 성공했다.

    리보 우드잘 레고그룹 마스터 빌더 겸 엔지니어는 "실험 난이도를 높이기 위해 덤프트럭에 45톤에 달하는 바위를 실었다"며, "20년 경력자에게도 까다로운 과제를 어린이 엔지니어들이 시간과 장소의 제약에도 불구하고 뛰어난 창의력을 발휘해 멋지게 해결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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