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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 상황 속에서 2030세대는 지난해보다 집밥을 자주 먹었다. 또 식구가 많은 가정에서는 에어 프라이어가 ‘필수템’으로 자리잡고, 와플·샌드위치 메이커가 ‘대세템’으로 부상한 것으로 나타났다.
해피콜이 지난 8월, 리서치 기업 오픈서베이를 통해 주방 용품 사용자 1000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주방 제품 이용 현황 및 인식에 대한 조사 결과를 오늘(6일) 공개했다.
2030세대, 삼시세끼 및 하루 1-2회 집밥 취식 빈도 증가
조사 결과에 따르면 간편식 조리를 포함해 집밥을 먹는 빈도는 하루 1-2회 48.2%, 일주일 4-5회 17.8%, 일주일 2-3회 13.7%, 하루 3회 12.3%, 일주일 1회 4.8%, 한 달 2-3회 3.2% 순으로 나타났다. 2020년에 비해 하루 1-2회 집밥을 먹는 경우가 4.6%로 가장 크게 늘었고, 특히 20대와 30대는 세끼가 전부 집밥인 이들이 전년 대비 각각 4.1%, 0.9% 증가하기도 했다. -
코로나 확산세로 사회적 거리두기 단계가 강화되면서 재택 근무 및 원격 강의가 확대되거나 연장되는 상황, 식당 인원 제한으로 외식을 편히 즐기기 어려운 현실이 반영된 결과로 보인다.
응답자의 직업으로 살펴봐도 사무∙기술직과 대학생은 ‘방구석’ 근무 및 강의 증가의 영향으로 최다와 차순위 취식 빈도에서 증가세를 드러냈다. 사무·기술직 경우 올해 하루 3회 집밥을 먹는 비율이 5.8%로 전년보다 0.2% 늘었고, 하루 1-2회는 43.9%로 20년보다 4.6% 증가했다. 대학생이 집밥을 먹는 빈도는 21년 하루 3회가 29.8%, 하루 1-2회가 43.9%이고 각각 지난해보다 16.5%, 0.6% 상승했다.
‘펫팸족’ 1인 가구, ‘非펫팸족’보다 요리 많이 해
반려동물과 함께하는 1인 가구는 그렇지 않은 ‘나혼족’에 비해 요리도 더 적극적으로 하는 것으로 확인됐다. 1인 가구 중 반려동물을 키우지 않는 55.9%가 집밥을 먹을 때 본인이 직접 요리를 다한다고 답했다. 이에 반해 반려견 보호자는 60%, 고양이 집사는 85.7%, 기타 동물과 함께 사는 이는 75%가 요리를 한다고 응답했다. 반려동물에 애정을 쏟으며 밥과 간식을 손수 만드는 1인 가구의 라이프스타일이 투영된 것으로 분석됐다.다인 가구, 에어 프라이어 및 와플·샌드위치 메이커 선호
이번 조사 결과에서는 주방 소형가전의 카테고리로 자리매김한 에어 프라이어와 크로플의 유행과 함께 급부상한 와플·샌드위치 메이커의 인기도 확인 가능하다. -
현재 보유하고 있는 소형가전을 묻는 질문에 모든 가구 유형에서 에어 프라이어의 순위가 지난해보다 상승했다. 1인·2인·3인 가구의 에어 프라이어 보유율은 지난해 3위에서 올해 2위로 높아진 가운데, 최근 에어 프라이어의 대형화 추세를 반영하듯 4인 및 5인 이상 가구 경우 지난해 3위에서 올해 1위로 에어 프라이어 보유율이 뛰었다.
와플·샌드위치 메이커는 전기 주전자나 에어 프라이어, 토스터, 소형 믹서, 핸드 블렌더보다는 아직 주요한 품목은 아니나 그 증가치가 두드러졌다. 특히 가구 구성원 수가 많을수록 큰 폭으로 증가하는 경향을 보였다. 5인 이상 가구의 올해 와플·샌드위치 메이커 보유율은 지난해보다 27.4% 늘어난 56.3%이고, 4인 가구는 전년 대비 18.4% 증가한 40.7%이다. 3인 가구는 20년에서 12.2% 상승해 올해 34.4%를 기록했고, 2인 가구와 1인 가구는 각각 11.4%, 3.2% 올라 21년 각각 24.4%, 11.6%를 나타냈다. 와플·샌드위치 메이커는 상대적으로 소규모 가정보다 다인 가정에서 자녀의 간식을 만들거나 홈카페 아이템으로써의 활용성을 긍정적으로 평가받고 있다.
- 서미영 기자 pepero99@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