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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내려놓음의 미학" 보여줄, '우당탕탕 안테나' 상사가 온다

기사입력 2021.09.30.16:57
  • "예능은 내려놓음의 미학, 그리고 자신감이다."

    30일 카카오TV 새 오리지널 '더듬이TV: 우당탕탕 안테나'(이하 '우당탕탕 안테나')의 라이브 토크가 진행돼 유희열, 정재형, 페퍼톤스(신재평, 이장원), 권진아, 정승환이 참석했다.

  • '더듬이TV: 우당탕탕 안테나' 제작발표회 / 사진: 카카오TV 제공
    ▲ '더듬이TV: 우당탕탕 안테나' 제작발표회 / 사진: 카카오TV 제공
    '우당탕탕 안테나'는 언제나 대중들에게 '나만 알고 싶은 가수'였지만, 이제는 모두가 알아주는 가수가 되기 위한 고군분투 웹 예능. 특히 안테나 아티스트들은 '안테나 상사'라는 이름으로 각각 대표(유희열), 상무(정재형), 부장(페퍼톤스), 차장(권진아, 정승환)가 되어 활약을 펼칠 계획이다.

    이처럼 안테나 아티스트들이 총출동하는 예능이 기획된 이유는 무엇일까. 유희열은 "저희가 주로 싱어송라이터들이 모여있는 곳이라 예능 프로그램 같은 것을 낯설어 한다"라며 "저희끼리 있을 때는 즐겁기 때문에 다 같이 할 수 있는 일이 있으면 어떨까 생각을 했다"라고 말했다.

    이러한 의도가 카카오TV와 잘 맞았다며 유희열은 "어떤 대단한 예능인들도 아니고, 말 그대로 우당탕탕, 우리의 모습 그대로를 담아내고자 생각했다"라며 "여기에 계신 분들이 더 많이 소통할 수 있는 기회가 주어졌으면 하는 마음"이라고 덧붙였다.

  • 유희열, 정재형의 경우 상대적으로 예능 프로그램이 익숙한 멤버들이라면, 나머지 멤버들은 대부분 예능이 익숙하지 않다. 정승환은 "예능 경험은 많이 없고, 낯설지만, 회사 식구들과 함께 하다 보니까 편한 것은 있다. 평상시의 즐거운 모습이 좀 더 자연스럽게 나온 것 같다"라고 말했다.

    이장원은 "저희가 공연 위주로 돌아가는 팀인데, 공연을 하기 어려운 시국이다"라며 "회사 차원에서 일을 만들어주셨고, 외출할 기회가 생겨서 좋았다. 많은 사람들과 만나서 말도 하고, 정말 좋은 기회다. 다만 우리끼리는 정말 재미있는데, 그게 시청자에게 와닿을지는 생각해 볼 문제인 것 같다"라고 답했다.

    신재평은 "소속 아티스트 중에서 몇 명을 찾아 예능계로 보내려는 큰 그림이 아닐까 생각했다"라며 "사실 저희 후배들 중에서 상당한 예능 욕심이 있는데 기회가 주어지지 않은 친구들이 있다. 자신의 끼를 보여줄 기회라고 생각해서 기대가 된다"라며 기대감을 드러냈다.

  • 이러한 낯선 예능 환경에 가장 잘 적응한 사람을 묻자, 유희열은 "여기의 대다수 분들은 아직 내려놓는 것을 주저하시는데, 가장 많이 내려놓은 사람을 꼽자면 현장에 없는 루시드폴(이사)이다"라며 "늘 자신을 너무 내려놓기 때문에 주워주고 싶을 정도다. 예능으로 보면 즐거워야 하는데 좀 무서울 정도로 파격적이다"라고 말해 루시드폴의 활약에도 궁금증이 더해진다.

    정승환은 "살면서 처음 입어보는 옷, 처음 해보는 경험들이었다. 되게 창피했다"라며 "저 조차도 낯선 저희 모습을 제가 검열을 해야 하는데 그러한 과정이 없다. 신선하고 즐겁게 다가갔으면 좋겠다. 보기에 안 좋지만 않았으면 좋겠다"라는 바람을 더했다.

  • 이처럼 '우당탕탕 안테나'는 아티스트들의 색다른 모습을 만날 수 있는 것은 물론, 아티스트들 사이의 끈끈한 관계성을 엿볼 수 있을 것으로 기대를 더한다. 아티스트 대부분이 '장기근속'하는 이유에 대해 묻자, 유희열은 "부정확한 회계 방식과 서로에 대한 무관심이 지금까지 함께 해온 비결"이라며 장난스럽게 운을 뗐다.

    이어 유희열은 진지하게 "음악을 함께 하는 동료들이라는 믿음이 큰 벨트가 되어준 것 같다. 음악을 씨앗으로 모였고, 아티스트들이 서로 선후배에 상관없이 리스펙트 하는 마음이 있다. 거기서부터 출발한 것 같다"라는 생각을 밝혔다.

  • 정재형 역시 "조직도가 공개됐는데, 그 조직도를 거꾸로 뒤집어도 이야기가 된다"라며 수평적인 관계임을 강조하며 "서로에 대한 적당한 관심과 신뢰 이런 것들이 있다. 무엇인가 이 회사를 위해서는 약간은 손해를 봐도 괜찮다는 마음이 있는 것 같다"라고 말했다.

    신재평은 "저희가 근속연수가 13년인데, 저희 팀이 회사에서 유일하게 활동하던 팀인 시절도 있다. 음반도 안 내고, 공연도 안 하고, 연차만 쌓여서 직급만 올라간 느낌인데,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탈자가 없었던 것은 음악이 괜찮아서라고 생각한다"라며 "시청자들에게 당부를 드리고 싶은 것은 '우당탕탕 안테나'를 보면 정말 확 깨는 그런 일들이 있을 것 같은데, 그럴 때는 꼭 아티스트의 음악을 들어주시면 회복이 될 것 같다"라고 전해 웃음을 자아냈다.

    시청자들을 '안테나 입덕'으로 이끌, 카카오TV 새 웹예능 '더듬이TV: 우당탕탕 안테나'는 오는 10월 1일(금) 오후 5시에 첫 공개되며, 매주 월요일과 금요일에 베일을 벗을 예정이다. 유희열은 누적 조회수가 300만을 넘을 경우 미니 콘서트를 개최한다고 밝힌 만큼, 좋은 반응이 이어지기를 기대해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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