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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SG 시대를 이끌다] 슈퍼블릭, 사람과 환경을 위한 라이프스타일 브랜드 개발로 가치 창출

기사입력 2021.09.30 11:30
  • 최근 젊은 세대를 중심으로 ‘가치 소비’가 확산하며, ‘친환경’을 핵심 가치로 내세운 제품이 늘고 있다. 이에 일상에서 사용하는 친환경 라이프 스타일 브랜드와 제품을 개발하는 전문 기업도 등장했다. 라이프스타일 프로젝트에 대한 아이디어를 파트너 기업과 바로 실체화하고 브랜드를 퍼블리싱하는 기업 ‘슈퍼블릭(Supublic)’이다.

  • 슈퍼블릭 본사 /사진 제공=슈퍼블릭
    ▲ 슈퍼블릭 본사 /사진 제공=슈퍼블릭

    슈퍼블릭이 2020년 10월 첫 출시한 모던 데일리 케어 브랜드 ‘원앤나인(1N9)’은 호평을 받으며 스웨덴, 영국 캐나다, 호주, 홍콩 등 5개국에 진출했다. 또한, 슈퍼블릭은 2020년 12월 환경부 우수 에코기업에 선정되기도 했다.

    짧은 기간 국내외에서 이뤄낸 슈퍼블릭의 성공 비결과 주목해야 할 핵심 가치는 무엇일까? 슈퍼블릭 김동규 대표와 인터뷰를 통해 알아봤다.

  • Q 간략한 자기소개 부탁드립니다.

    지속가능한 라이프스타일을 글로벌 크리에이터, 기업들과 함께 브랜드로 개발하는 주식회사 슈퍼블릭(Supublic) 대표 김동규입니다. 저는 삼성전자, SK텔레콤을 거쳐 스웨덴의 소니 에릭슨, 독일의 지멘스, BSH 글로벌 소비재 기업에서 디자인과 브랜드 전략을 담당했으며, 2020년 원앤나인의 지주회사인 슈퍼블릭을 시작했습니다.

  • 슈퍼블릭 김동규 대표 /사진 제공=슈퍼블릭
    ▲ 슈퍼블릭 김동규 대표 /사진 제공=슈퍼블릭

    슈퍼블릭은 출판사가 책을 출간하듯 더 나은 미래를 위해 브랜드와 상품을 구체화하는 브랜드 퍼블리셔입니다. 인구 과잉, 기후변화, 지속가능성 등 세계가 직면하고 있는 가장 심각한 문제에 관심을 가지고 지속가능한 비즈니스 모델을 연구하고자 만든 미래를 향한 라이프스타일 랩이 슈퍼블릭의 시초입니다. 연구소라고 하면 보통 은밀하고 폐쇄적으로 프로젝트를 추진하는 모습을 떠올리기 마련이지만, 슈퍼블릭은 라이프스타일 프로젝트에 대한 아이디어를 파트너 기업들과 바로 실체화하고 제품과 서비스의 진입장벽을 낮춰 더 많은 소비자가 사용할 수 있도록 브랜드를 퍼블리싱하는 것이 특징입니다.

    글로벌 크리에이티브 파트너, 한국의 슈퍼블릭 매니저와 함께 2020년 출시한 모던 데일리 케어 브랜드 ‘원앤나인(1N9)’을 시작으로 ‘의·식·주·휴·미·락’ 영역에서 건강하고 지속가능한 라이프스타일을 꾸준히 선보일 계획입니다. 2021년 하반기에는 매우 흥미로운 월간 뷰티 브랜드를 선보일 예정입니다.

    Q 2020년 10월 첫 출시한 모던 데일리케어(모던 클리너)가 국내외에서 큰 성공을 거두었는데요. 사람들이 어떤 이유로 모던 클리너에 많은 관심을 가지게 되었을까요?

    사람들의 거주 형태와 소비를 들여다보면 최근 몇 년간 라이프스타일의 패러다임이 급격히 변하고 있습니다. 인구의 약 70%가 도시에 살고 최근 몇 년 동안의 심각한 기후변화와 인구변화, 기술변화, 소비패턴의 변화 등 다양한 변화가 예상됩니다. 이러한 상황들은 사람들의 라이프스타일에 지대한 영향을 끼치고 있습니다.

  • 원앤나인 모던클리너 /사진 제공=슈퍼블릭
    ▲ 원앤나인 모던클리너 /사진 제공=슈퍼블릭

    소비자는 가격과 품질을 비교하며 소비를 하는 단순 스마트 컨슈머를 넘어서 나와 우리의 소비가 우리, 그리고 우리가 살아가는 환경으로 어떻게 다시 돌아오는가에 대해 인식하기 시작했습니다. 소비패턴의 미세한 차이에 의해 결과가 완전히 달라지는 나비효과 소비 현상에 대해 알아가기 시작한 것입니다.

    쉽고 가볍게 소비하고 버려지는 것들에는 우리가 보지 못하는 불편한 진실들이 상상 이상의 스케일로 숨겨져 있다는 것을 사람들과 소비자들이 인식하기 시작했고, 넘치지 않는 최소의 충분함으로 올바르고 지속가능한 세상을 만들고 누릴 수 있는 브랜드와 제품에 관심이 있습니다. 다만, 소비자들이 원하던 브랜드와 제품이 존재하지 않았던 것입니다.

    이러한 소비패러다임은 국내 최초의 물이 없는(Waterless) 데일리케어 생활용품 브랜드의 관심으로 자연스럽게 이어졌고, 영국 글로벌 ESG 친환경 브랜드 어워드 입상 및 국내 그린뉴딜 친환경 브랜드 최우수 선정 등으로 입증되고 있습니다.

    Q ‘지속 가능’이 트렌드가 되면서 많은 제품이 쏟아져나오고 있습니다. 그중에서도 원앤나인의 제품은 사용 방식과 디자인이 독창적인데요. 제품 기획에 있어 가장 많이 신경을 쓰는 부분은 무엇인지 궁금합니다.

    슈퍼블릭의 시장 검증 워크 프레임에는 5가지 핵심 가치가 있습니다. MEANINGFUL(의미 있는 것), USEFUL(실용적일 것), REASONABLE(합리적일 것), SUSTAINABLE(지속 가능할 것), BEAUTIFUL(아름다울 것)’ 슈퍼블릭의 모든 브랜드와 제품은 이러한 워크 프레임 기준 아래에서 만들어집니다.

    이 시대는 단순히 제품의 품질이 좋다고 해서 소비자가 그 가치를 인정하는 시대가 아닙니다. 이제는 모든 요소가 곱하기로 존재합니다. 슈퍼블릭이 지향하는 5가지 핵심 가치 영역 중 한 가지라도 ‘0’이라면 결국 전체가 ‘0’이 되는 시대입니다.

    이러한 5가지 핵심 가치를 지키기 위해 우리는 글로벌 인력을 탄력적으로 운영합니다. 스웨덴, 덴마크, 노르웨이, 영국 등지에서 활동하고 있는 다양한 분야의 집단지성이 모여 열린 사고와 경계 없는 협업을 통해 지속가능한 라이프스타일을 디자인하고 있습니다.

  • 슈퍼블릭의 아이디어 회의 모습 /사진 제공=슈퍼블릭
    ▲ 슈퍼블릭의 아이디어 회의 모습 /사진 제공=슈퍼블릭
    Q 이번 8월 라인업 확장과 함께 모던 클리너 제형이 알약에서 파우더로 변경되었는데요, 제품 형태를 변경한 특별한 이유가 있나요?

    우리가 사용하는 일상생활케어 액상 제품은 생산소비에 상상하지도 못할 만큼 엄청난 양의 물을 소비하고 그 물을 또다시 엄청난 양의 플라스틱 용기에 담아 지구 곳곳으로 보내집니다.

    액상 제품 1개의 생산소비는 물 1ℓ(리터)를 지구 곳곳으로 운반하며 기름 1ℓ를 사용하고 플라스틱 쓰레기 1병을 만들어 냅니다. 액상 제품 100만 개의 생산소비는 물 100만ℓ를 지구 곳곳으로 운반하며 기름 100만ℓ를 사용하고 플라스틱 쓰레기 100만 병을 만들어 냅니다.

    그렇게 만들고 소비하고 버려지는 것들에는 우리에게 다시 돌아와 일상생활을 불편하게 만드는 진실들이 상상 이상의 스케일로 숨겨져 있습니다. 원앤나인은 오래도록 익숙해져 있는 이러한 생산 소비가 전혀 바람직하지 않다고 봅니다.

    8월에 확장된 신제품 라인업은 최소의 충분함으로 만들어 가는 데일리 케어 브랜드 원앤나인의 철학에 연장된 것입니다. 이번 신규 제품은 2020년도 출시한 홈클리너 이후 소비자의 꾸준한 요청이 있었던 핸드워시, 섬유 탈취제, 디시워시 등 8종의 제품군으로 확장했습니다. 8월 신제품 라인업 출시 이후 국내 소비자에게 합리적인 가격, 혁신적인 디자인, 가치 있는 소비를 제공하고 있습니다.

  • 새롭게 변경된 모던 클리너 /사진 제공=슈퍼블릭
    ▲ 새롭게 변경된 모던 클리너 /사진 제공=슈퍼블릭
    Q 마직막으로 하반기 계획과 앞으로 원앤나인을 통해 이루고 싶으신 목표가 있다면 말씀해주세요.

    슈퍼블릭은 인구 과잉, 기후변화, 지속가능성 등 세계가 직면하고 있는 가장 심각한 문제에 관심을 가지고 혁신기업 창의적 집단지성과 함께 새로운 관점으로 미래를 디자인하고 있습니다. 단시간에 국제 글로벌 어워드 수상, 환경부 그린뉴딜 친환경 기업 선정 등 사회적으로 큰 반향을 일으켰습니다.

    올 하반기를 시작으로 퓨쳐푸드와 스마트팜, 솔라에너지, 모빌리티, 공유주거, 바이오뷰티 등 지속가능한 라이프스타일을 밀접한 주제로 보고 있습니다. 슈퍼블릭은 국내 최초의 원앤나인 모던 데일리케어를 시작으로 지속가능성이 기존 비즈니스의 생산과 소비, 공급자와 소비자에 대한 전통적인 입장을 뛰어넘는 지속가능한 라이프스타일에 관련된 새로운 사업 가치를 창출할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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